서울시복지재단

심층면접 활용 질적평가의 개념

심층면접을 활용한 질적평가는 참여자의 경험, 인식, 감정, 행동 변화 등을 깊이 있게 탐색하는 평가 방법이다. 양적평가가 수치적 지표(예: 평균점수, 빈도, 비율 등)를 통해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여준다면, 질적평가는 왜, 어떻게 변화가 일어났는가를 해석적으로 설명한다. 심층면접은 개별 참여자를 대상으로 자유로운 대화 형식의 면담을 진행하며, 참여자의 개인적 이야기, 감정적 반응, 의미 있는 변화 과정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를 통해 표면적 만족도 이상의 내면적 성장, 학습동기, 정서적 회복, 자기효능감 등의 요소를 포착할 수 있다.

심층면접활용 질적평가의 의의

프로그램 참여자의 실제 경험과 내면적 변화를 깊이 있게 탐색함으로써, 수치로는 드러나지 않는 의미 있는 성과를 밝혀내는 데 있다. 이 평가는 참여자가 스스로 느낀 변화와 감정, 인식의 전환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해석하는 과정이다. 단순히 ‘만족했다’는 결과를 넘어, 참여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 변화했는지, 그 변화가 개인의 삶과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또한 심층면접은 참여자의 언어로 표현된 생생한 경험을 통해 프로그램의 강점과 한계를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표준화된 설문조사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학습 동기, 정서적 반응, 관계적 의미 등의 질적 요인을 밝혀낼 수 있다. 따라서 질적평가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보다 인간적이고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하며, 이후 프로그램의 내용 개선과 운영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결국 심층면접을 통한 질적평가는 단순한 결과 확인이 아니라 참여자의 변화 서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진정한 가치와 사회적 의미를 해석하는 평가 방식이라 할 수 있다.

평가결과 예시

성과목표1 달성 :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되었다.

「톡톡 실버 디지털교실」 참여 이전, 다수의 노인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전화 수신조차 어려워하거나, 잘못 눌러 고장 낼까 하는 염려로 스마트폰 사용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프로그램은 기본 조작법부터 카카오톡, 사진 전송, 정보 검색 등 실생활 중심의 내용을 단계별로 구성하여 참여자들이 반복 학습과 실습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술교육을 넘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자율적 활용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참여자들은 인터뷰에서 “이제는 스스로 전화를 걸고 사진을 보내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하며 학습 초기의 두려움이 점차 자신감으로 바뀌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일부 참여자는 “모르는 기능이 생기면 이젠 직접 찾아본다”고 말하며 학습 태도의 변화와 자기주도성 향상을 보여주었다. 이는 프로그램의 실습 중심 접근이 참여자에게 인지적 확신과 실질적 기능 습득을 동시에 제공한 결과로 해석된다.

프로그램의 후반부에는 사진 정리, 카카오톡 활용, 공공정보 검색 등 실생활 적용 중심 활동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스마트폰이 단순한 통신수단이 아닌 생활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주는 도구임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손주 사진도 직접 보고, 뉴스도 찾아본다”는 등 디지털 활용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지속적으로 표현하였다. 전반적으로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스마트폰을 꾸준히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이는 디지털 자립성의 실질적 향상으로 평가된다.

심층면접 결과,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 조작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기능적·심리적 자신감이 동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과목표 1인 ‘스마트폰 활용 역량 향상’이 인지적(기능 습득), 정서적(자신감·흥미), 동적(실제 활용 증가) 측면에서 모두 달성되었음을 시사한다. 

“예전엔 휴대폰이 어려워서 자꾸 자식한테 부탁했는데, 이제는 내가 직접 문자도 보내고 사진도 본다.” (A참여자)

“프로그램에서 배운 대로 해보니까 진짜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자신이 붙었어요. 이제는 모르면 눌러보면 돼요.” (B참여자)

“스마트폰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천천히 알려주시니까 무섭지가 않아요. 덕분에 친구랑 톡도 해요.” (C참여자)

“요즘은 날씨나 버스 시간도 직접 찾아봐요. 나도 이제 젊은 사람들처럼 할 수 있구나 싶어요.” (D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