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경제 탐구와 생활 By 김춘광
- 2026-04-12
- 233
- 0
- 0

- AI 시대와 창업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대학가는 물론이고, 기업들도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대화 속에는 AI가 자주 대화 주제로 등장합니다. 이는 AI가 가져다 준 ‘생산성’과 ‘효율성’ 그리고 ‘편리함’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보다 현저하게 단축된 검색 시간, 자료 조합 및 생산 효율의 극대화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편리함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이러한 생산 효율의 극대화를 이용한 부창출(Value-Creation) 사례를 소개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단 1인이 창업한 기업이 단기간에 수조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기업은 ‘메드비(Medvi)’로, 창업자는 비교적 적은 초기 자본으로 시작했습니다. 불과 2만 달러 수준의 투자 금액을 가지고, 자신의 집에다가 회사를 차렸는데, AI 기술을 활용하여 원격 의약품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불과 2년만에 연 매출 18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의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복제한 AI를 만들어 업무에 활용해서 업무 시간을 늘리고,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 창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 자본, 인력, 그리고 시간의 창업
전통적인 창업 공식은 많은 자본, 인력, 그리고 시간을 전제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꽤 높은 영역으로 여겨졌습니다. 먼저 초기 자본이 필요했습니다. 제품 개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을 감당하기 위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자금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를 수행해 낼 전문 인력 확보 역시 필수적이었습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영업 인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팀이 구성되어야 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일정 기간 적자를 감수하는 ‘번 레이트(Burn Rate)’ 전략이 일반적인 성장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앞서 소개한 메드비 사례에 비해서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창업자는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게 되고, 과도한 확장 과정에서 의사결정 지연, 생산 프로세스의 비효율, 조직의 비대화, 기하급수적인 비용 증가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 AI가 바꾼 창업의 본질: ‘초생산성’의 등장
AI의 등장은 이러한 전통적 창업 공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습니다. 핵심 변화는 ‘생산성’입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수행하던 다양한 업무(가령, 마케팅,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 심지어 법률 검토까지)를 AI가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몇몇 기업들은 10명 내외의 인력으로 수백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1인 기업조차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메드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창업자의 능숙한 AI 활용은 업무 시간을 확장하고 생산성의 극대화를 가능케 합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디지털 분신’을 활용하는 새로운 노동 방식이자 ‘기회의 확장’이라고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AI로 인해 등장한 ‘초생산성’이 창업의 본질을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 생계형 창업이 아닌 기업형 창업으로의 진화
과거에도 1인 창업은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소규모 자영업이나 프리랜서 형태에 머물렀습니다. 즉, 개인의 노동력에 직접적으로 의존하는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 AI 시대가 되면서, 잘만 활용하면 개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와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됩니다. 이제는 혼자서도 ‘기업형 창업’이 가능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AI를 활용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동화된 마케팅 시스템을 운영하며, 고객 지원까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 인력 없이도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사람을 더 뽑아야 성장할 수 있다”는 전제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이 됩니다.
- 사회적경제와 청년들에게 주는 의미
이러한 변화는 특히 대학생, 사회복지 전공자,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에게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첫째, 자본의 제약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할 수 없었던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AI 도구를 활용해 낮은 비용으로 실험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나요? 그렇다면 시도해 보세요. 망설이지 말고요. 둘째, 문제의 해결 방식이 확장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복지 서비스, 교육, 지역 문제 해결 등을 AI 기반 플랫폼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이는 소규모 조직이나 개인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시도를 가능케 하는 유용한 도구가 있습니다. 셋째, 글로벌 진출의 장벽이 낮아졌습니다. AI 번역, 자동화 마케팅,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면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내집에 앉아서도 시장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고객의 숫자를 늘리고,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세계로 시장이 확대되었다는 의미는 또한 높은 매출 및 성과의 가능성이 열렸음을 의미합니다.
- 기회의 창은 정말 열렸나?
이제 창업의 경쟁력은 더 이상 “얼마나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대신 “얼마나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가졌는가?”와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가 더욱 실질적인 질문이 되었죠. 이제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협업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방향을 설정하고,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AI는 실행을 담당하는 구조가 점점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메드비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단 한 명의 창업자가 글로벌 수준의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 이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현재입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변화 아닐까 싶습니다.
당신은 누구와 무엇을 함께 하고 있습니까?
참고자료
유효상, 「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지 않을까」,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칼럼, 머니투데이 (26.04.07.) / https://www.mt.co.kr/opinion/2026/04/07/2026040313254640316
댓글
댓글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