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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극단의 대립이기에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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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결코 쉽지 않습니다. 환경은 자연(E)이며 사회는 사회(S)인데 이 두 가치는 대립적입니다사회나 자연이나, 그리고 사람이나 모두 자기보존을 목적으로 합니다. 사회는 자기보존을 위해 자연과 사람을 착취하고, 자연은 자기보존을 위해 사회발전을 억제하고 사람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사람은 자기보존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고 사회를 억압합니다.

 




항상 경쟁하고 갈등하는 가치, 이를 해소하는 것이 거버넌스(G)입니다. 하지만 환경이슈가 너무나 크다 보니 환경에만 관심을 집중하게 됩니다. 당연히 사회와 대립되니 잘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사회에 관심을 두자니 자연이 위축됩니다이를 종합하는 것이 거버넌스입니다. 그러므로 ESG를 실천하려면 거버넌스로 자연과 사회의 대립이 정립되어야 합니다.


거버넌스는 지배구조로 해석하는데 이 개념이 또 쉽지 않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버넌스는 사람’의 집합체입니다. 자연과 사회의 대립을 종합하고 정립하는 것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사람이라는 존재는 사회와 대립됩니다. 사회는 절제된 자유를 요구하지만 사람은 자유롭고 싶습니다. 또한 사람은 자연과도 대립적입니다. 자연은 보존되기를 원하고 사람은 개발하기를 원합니다. 서로가 대립적인 가치들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라고 하니 ESG가 쉽지 않습니다. 자연과 사회가 대립적인데 이것을 정립하기 위해 사람이 필요하지만 이 또한 대립적이라 3자의 대립으로 확산됩니다. 


어떻게 하면 3자의 대립을 종합할 수 있을까요?’ 먼저 사람에게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관심을 두는 표현은 참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자연과 사회의 정립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이렇게 거버넌스가 사람으로 이해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사회의 이슈에 참여하게 될 때 ESG는 기업만이 아닌 전체 시민사회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ESG는 전체 사회의 깨어난 시민들이 참여할 때 그 의의를 갖게 됩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수록 사람들이 '관계'하는 사회의 범위는 커질 것이고 또 그만큼 자연의 범위도 커질 것입니다. 사람은 사회에도 속해 있지만 자연에게 속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자연과 사회와도 동등해집니다. 동등함을 통해 교환이 가능해집니다. 자연과 사회의 대립에서 사람이 종합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참여하는 사람이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사업주, 소수의 담당자, 소수의 활동가, 소수의 시민들만 참여하면 사회와 자연의 이슈에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균형을 잃게 됩니다.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할 때 건강한 지배구조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버넌스입니다. 거버넌스란 사람들의 참여에 의해 자연, 사회, 그리고 사람이 관계하며 교환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업은 다수의 구성원들이 ESG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촉진해야 할 것이며 시민사회조직들은 자신들의 조직에서 ESG를 실천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렇게 거버넌스를 사람으로 이해한 기업들은 사회에 의해 선택될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사람들은 자연에 의해 선택될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지 않습니다. 모든 것과 '관계'합니다. '관계'를 통해 자신을 인식하고 세상을 알아갑니다. 사람과 '관계'하며 감정을 느끼고 절제하게 되며 공감을 교환합니다. 사회와 '관계'하며 규범을 익히면서 자유와 의무를 교환합니다. 자연과 '관계'하며 순리를 익히면서 자원을 교환합니다. ‘자연, 사회, 사람이라는 ESG를 환류시키는 주체는 사람입니다. 주체인 사람이 자연과 사회를 이어주는 매개체인 것이며 사람들의 교환이 건강할 때 이 세계도 건강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공헌이라고 말합니다. ESG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공헌입니다.




사람은 사회에 공헌하고 자연의 자기보존에 함쓰는 것이 자기실현의 방향입니다. 자연은 사회의 발전에 공헌하고 사람의 자기실현을 위해 존재할 때 자기보존의 목적을 이룹니다. 자연의 자기보존과 사람의 자기실현은 사회공헌의 이유입니다. ESG의 의의는 자연과 사회, 그리고 사람이라는 극단의 대립을 지속가능성이라는 명제 안에 모았다는 것입니다. 서로 모순적인 것 같지만 자연과 사회, 그리고 사람은 서로를 위해 공존합니다. 그러나 자연은 계획이 없고 사회는 사람의 집합체임으로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은 공헌(찰스 다윈에서 피터 드러커, 그리고 애덤 스미스까지)_가제 에서 일부 발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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