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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스마트워크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스마트워크

안녕하세요 신용우입니다. 이렇게 서울시복지재단 지식공유활동가로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참 기쁩니다! 앞으로 스마트워크, 인공지능 등 디지털 전환과 함께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 나누고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먼저 간단하게 저를 소개합니다. 지난 2011년부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구글 스마트워크를 도입해서 사용했고, 2016년부터 구글 활용과 스마트워크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재단법인 우천복지재단에서 일하고 있으며, 휴먼임팩트 협동조합의 스마트워크 컨설턴트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별도 페이지를 준비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https://bit.ly/신용우지식공유오늘은 앞으로 제가 작성할 글에 내재된 기본적인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부 사례 등은 추후 하나씩 다루겠습니다!<새로운 세상의 클라우드 : Stable Diffusion>

도입 : 스마트워크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주제는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스마트워크’ 입니다. 사실 스마트워크 개념은 이미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있고, 나름의 체계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관련 저서도, 좋은 사례도, 전문 컨설턴트도 많습니다.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스마트워크는 이렇습니다.스마트워크(Smart Work)는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업무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기업과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스마트워크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1.유연한 근무시간: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워크라이프 밸런스와 개인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2.원격 근무: 직원들이 사무실 외의 장소에서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장소의 제약을 줄이고 업무 환경의 다양성을 증가시킵니다.3.협업 도구: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여, 업무 진행 속도와 효율성을 높입니다. (예: 구글 드라이브, 슬랙, 줌, 행아웃)4.클라우드와 모바일 기술: 언제 어디서나 업무 정보와 자료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업무 프로세스를 더욱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습니다.5.보안: 스마트워크에서는 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 문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암호화, VPN 등을 이용한 보안 강화가 중요합니다.스마트워크는 이러한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기업과 직원들의 업무 경쟁력을 높이며,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방식입니다.(뤼튼을 통해 GPT-4로 생성한 문장입니다.)하지만 요즘처럼 세상이 급변하고 새로운 정보가 홍수처럼 밀려올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가 정해준 것이 아닌 각자에게 맞는 새로운 업무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오늘은 그것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신용우가 생각하는 신용우의 스마트워크는 무엇인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내게 스마트워크가 절실해진 계기

저는 대학시절 아동 대상 봉사활동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었습니다. 만약 자원봉사자가 아닌 진짜 사회복지사가 되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막연히 기대했는데, 막상 기관에 들어가보니 저를 기다리는건 아이들이 아닌 엄청난 서류였습니다.게다가 2011년 지역 어린이날 축제를 총괄하면서 그것을 다시 느꼈는데요!다양한 민간단체와 공공기관이 함께 준비했고 당일 행사에 3만명이 넘는 많은 가족들이 찾아왔습니다. 행사는 너무 즐거웠지만 이후 정산과 각종 행정서류를 모아보니 무려 A4용지 1박스 가량이 되었습니다.‘단지 하루 행사일 뿐인데 이렇게 많은 행정력을 사용해야 하다니…’당시에 야근하는 사람도 정말 많았습니다. 저도 야근을 밥먹듯이 했고 늦은 시간까지 할 일이 많았습니다. 이런 고민은 우리기관 모두의 고민이었고, 우리를 절실하게 만들었습니다.<무한의 서고 - Stable Diffusion>

절실함에서 멈추지 않고 행동으로

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전산화 팀을 조직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2011년부터 구글 앱스(조직용 구글 스마트워크 플랫폼의 옛이름)를 도입하였고 조직의 미션과 비전도 세웠습니다. 당시 저희의 관심은 효율성이었습니다. 업무자동화, 간소화, 실시간공유, 칼퇴근 등 이런데 관심이 많았습니다.타팀 업무에 기웃기웃 하는 일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전산화팀이라는 이름을 전산미디어팀으로 바꿔 기관의 홍보 업무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소통지원팀으로 팀명을 변경했고, 여러 관점에서의 소통을 지원하는 것의 중요성, 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소통지원팀의 업무를 스마트워크라고 부르지 않고, 정말 소통을 지원하는 업무라고 불렀습니다. 소통에서 의미를 찾았기 때문입니다.약 7년에 걸쳐 직원들의 야근도 줄었고 꽤 많은 영역에서 업무 자동화도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제가 경영지원팀장(총무팀장)이었는데, 특히 저희 팀원들의 야근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스마트워크인지 돌아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스마트워크는 대부분 디지털 전환을 전제로 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연 근무, 협업도구의 활용, 수평적 의사결정, 클라우드 도입, 스마트워크를 스마트워크 답게 만드는 다양한 조직문화, 정신들… 참 좋아보이는데 그것이 지역과 시설을 기반으로 공공의 눈치를 보며 정해진 법령 안에서 행정이 수반되는 사회복지 현장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카페에서 일을 한다고? 자유로운 출퇴근? 종이없는 사무실? 닉네임 호칭? 업무 자율성?’물론 이런 것들이 스마트워크의 본질은 아니지만, 강의를 하면서 만나는 현장의 종사자들께서 이런 것들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하셨습니다.복지관에서 퇴사 후 잠시 자유의 몸이 되면서 더욱 깊이 고민할 수 있었고, 특히 코로나19 이후 프리미어 프로 영상편집을 강제로 배우며 힘들어하는 사회복지사들을 보면서 저의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멋진 휴양지에서 일하는 모습 - pixabay>

스마트워크를 나의 언어로 정리하다

결국 사회복지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모두가 협력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의 언어로 정리한 스마트워크입니다.

우리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우리가 일하는 총체적인 방법과 문화를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 과정

  - 신용우. 2020. -

만약 우리가 일하는 방법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문화를 바꿔야 하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것의 당위성은 우리의 사명에 있습니다. 조직원들과 이웃들과 마을의 주민들과 당사자와 회원과 함께 만든 사명에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구습을 내려놓을 만한 큰 힘이 있습니다.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복지 현장은 끌려가기 급급했습니다. 요즘은 잠시 나타난 메타버스가 꽃을 피우기도 전에 생성형AI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추종은 위험하지만 필요하다면 우리가 선제적으로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생성형AI를 도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아는만큼 안전하게, 우리 모두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관점을 구분해야

다만 두가지 관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직 외부와 내부입니다.저는 조직 외부와의 소통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여러분 오늘 구글 활용법을 배우시지만 꼭 구글만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의 경우는 구글을 기초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합니다. 제가 만나는 집단이 카톡이 편하다고 하면 카톡을 사용합니다. 네이버 밴드가 좋다고 하면 밴드를 사용합니다. 문자가 편하다고 하면 문자를 사용합니다. 전화통화가 좋다고 하면 전화를 겁니다. 영상이 좋다고 하면 영상을 만듭니다. 전용앱이 필요하다고 하면 앱을 개발하거나 구글 사이트도구를 활용해 유사한 환경을 구축합니다. 그냥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 만납니다.”반면에 조직 내부에 대해서는 지나친 유연성보다는 함께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기본이 되는 플랫폼은 선택해야 하며, 당연히 구글만 쓸 필요는 없고 몇가지 도구를 혼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왜 나만의 스마트워크를 말하는가

이미 알려진 스마트워크 정의가 있는데 각자 나만의 스마트워크를 말하는 것은 자칫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좋은 방법론은 다른 사람의 것입니다.수능 만점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나만의 비법노트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 나의 언어로 정리해낸 결과물이 있고 그것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저의 스마트워크는 저 스스로에게 하는 일종의 다짐입니다.오늘 내가 서있는 그곳에 가장 필요한 새로운 업무 방식은 무엇입니까?내일의 혁신을 위해 오늘 만나서 소통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이를 위해 나와 조직을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새롭게 깊이 몰입하여 공부해야 할 분야는 무엇입니까?여러분의 스마트워크는 무엇입니까?이런 고민들이 스마트워크의 시작이고, 그 고민을 하는 당신이 바로 스마트워커입니다!<아름답게 자라나는 두뇌 - pixabay, ai>

공부합시다

혹시 정말 즐거운 공부를 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나와 나의 주변이 성장하거나 변화한 경험이 있으신가요?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이 연결되고 있고, 문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여러분께서 경험한 즐거운 변화가 있다면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질문도 좋습니다.감사합니다.

[특집] 미래사회와 사회복지 :  1부 외로움 2_복지 서비스로 이룰 수 없는 것들
[특집] 미래사회와 사회복지 : 1부 외로움 2_복지 서비스로 이룰 수 없는 것들

[특집] 미래사회와 사회복지 :  1부 외로움 2_복지 서비스로 이룰 수 없는 것들

복지 서비스로 이룰 수 없는 것들

전통적인 사회복지 실천은 인간의 욕구에 바탕을 두어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왔습니다.

이제 그런 실천의 한계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구를 완전히 충족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필요한 욕구가 채워지면 또 다른 욕구로 마음이 옮겨갑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한 끼 식사를 마치고 나면 맛있는 음식을 또 먹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욕구가 다를 곳으로 넘어간 겁니다. 이것이 욕구의 기본 생리입니다.

나라와 국민이 가난했던 시절에는 원초적 생리인 먹고사는 문제가 절실했습니다.

이를 복지 서비스로 지원하면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지역사회에 물질의 궁핍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다른 욕구를 생각할 때입니다.

생존하고 연명하는 데에서 ‘인격과 관계’를 바탕에 둔 ‘인간다운 삶’을 이루고 누리게 거드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물질은 차고 넘치는데 인격은 왜소해지고 관계는 쪼그라들었습니다.

물질이 풍부하면 잘 지낼 줄 알았는데 정신적 궁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굶어 죽지는 않아도 외로워 죽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간혹 굶어 죽는 이가 있다고 해도 이는 ‘관계의 문제’이지 절대 ‘물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복지관이 물질을 채워주는 ‘서비스’만을 붙잡는다면, 이는 이상을 잘못 설정한 겁니다.

심리학자 매슬로는 <매슬로의 동기이론>(유엑스리뷰, 2018)에서 인간의 욕구를 다섯 단계로 나눴습니다.

생리, 안정, 애정(사랑), 자존, 자아실현, 이 다섯 가지 욕구가 있어야 인간의 긍정적 성격이 형성된다고 했습니다.

‘복지 서비스’는 이 다섯 욕구 가운데 ‘생리’와 ‘안정’은 채울 수 있을지 몰라도 절대 그 이상의 상위 욕구를 충족할 수 없습니다.

생리와 심리가 함께 나아져야 완전한 삶이 되는데, 생리만 다스리는 복지 서비스는 사람의 긍정적 변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심리, 즉 애정과 자존과 자아실현 욕구는 모두 타자와의 관계에서만 이룰 수 있습니다.

생리 욕구만을 채워서는 인간적 삶의 완성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복지 서비스에 골몰하는 복지기관이 적지 않습니다.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서비스를 만들어 더 깊숙이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는 서비스로 이룰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우정과 인정, 사랑과 애정, 성취와 보람, 존재와 자존… 그 어떤 복지 서비스도 이를 살필 수 없습니다.

생존·연명 너머 ‘삶의 완성’을 이루는 바탕에는 이런 것들이 놓여있습니다.

이것은 때때로 함께할 수 있는 ‘상대’가 있을 때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외로움이 깊어가는 시대, 때때로 함께할 누군가를 주선하는 일을 사회복지 핵심 사업으로 붙잡아야 하는 때입니다.

이웃 동아리는 환경도 생각하게 하는 기회

바쁜 일상을 살지만 공허하기만 합니다. 물질은 분명 전보다 몇 배 풍요로워졌는데 사람들이 생기를 잃어갑니다.

삶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현대인은 무언가에 ‘중독’될 정도로 몰입합니다.

얼마 전까지 사회사업 현장에서 만나는 중독이 ‘술’ 정도였는데, 지금은 물건 게임 동물 집 차 주식…

일상 속 여러 영역에서 문제 수준의 중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몰입 대부분이 소비로써 이뤄지다 보니

구매력 강화를 위해 더욱 ‘화폐’에 집중하게 됩니다.*

(*과잉 소비는 환경 파괴와 연관이 깊습니다. 코로나19가 환경재해라면,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의 삶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분명한 경고입니다.

이제 덜 쓰고 덜 만들어야 하는 게 인류 미래의 비전입니다.

소비와 생산을 줄이는 바탕에는 ‘관계’가 있습니다.)

온 삶을 화폐에 몰입하니 인간관계는 더욱 좁아지고 점점 더 고립됩니다. 또 다시 외롭고 공허하고 불안합니다.

다른 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미래는 두렵고, 또다시 화폐를 쫓고, 이런 악순환에서 죽을 때까지 벗어나지 못합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참담한 상황에 갇힌 개인은 서서히 자아가 분열합니다.

둘레 사람과 단절된 채 홀로 지내면서, 결국 자신과도 단절됩니다.

사람은 자기가 번 돈만으로 살 수 없습니다.

타인과 단절 속에서 고립된 개인은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르는 공허함 속에서 끝내 자기와도 단절됩니다.

고립 속에서 혼자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으면, 오직 두 가지 길밖에 없습니다.

돈만 좇거나, 아무것도 누리지 못하며 연명하거나. 고립된 채 우울이 깊어지고 이것이 바닥에 닿으면 둘 중 하나입니다.

안으로 향하면 ‘스스로 삶을 마감’, 밖으로 향하면 ‘묻지마 폭력’.

돈을 번다고 해도 그 과정에 도덕과 윤리가 있기 어렵고, 긁어 모은 돈의 사용도 폭력과 과시와 조롱이 담기기 쉽습니다.

이런 돈은 내 삶과 함께 다른 이의 삶도 무너지게 합니다.

이런 사람이 자연환경과의 어울림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자기 화폐 증식에만 골몰하는 이는 수단 방법을 가리 않습니다.

둘레 사람도 자본의 도구로 바라보는 사람에게 자연환경은 오직 개발의 대상일 뿐입니다.

돈도 없고 둘레 사람도 없는데 뭇생명이 귀하게 다가오기 쉽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모르겠고, 타인은 더욱 모릅니다.

자기를 살피지 못하고, 둘레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에게 자연환경 문제는 다른 세상의 일입니다.*

(*땅과 멀어진 인간. 자연환경과 단절되어 살아왔기에 둘레 사람을 잊고 스스로 무너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코로나19’도 그저 새로운 사업 투자의 기회였습니다.)

타인과 단절, 환경과 단절, 끝내 자기와 단절…

이런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게 ‘자기를 돌아보는 공부’일 겁니다. 세상을 조망하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혼자서 이뤄가기 쉽지 않습니다.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찾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때, 일상 속에서 조금이라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화폐만을 향하는 삶에서 벗어나는 아주 작은 틈이라도 있다면 변화는 시작될 겁니다.

알 수 없는 곳을 향하여 폭주하는 기차에서 앞이 아닌 옆문으로 내릴 때는 용기와 함께 같이 걸을 ‘동료’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도 타자와 만남 속에서 빚어집니다.

늘 함께하는 ‘가족’이나 ‘계약 관계로 만나는 정도’의 관계.

이런 연결이라도 있어 고맙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긴장이 바탕에 깔린 공적 영역을 벗어나

잠깐이라도 인사하거나 때때로 함께 떠들고 웃고 먹고 마실 가족 외의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모든 문제의 열쇠, ‘공동체’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의 무엇을 보는가?’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사람들의 어울림’을 생각합니다. 더불어 살게 돕고 싶습니다.

종종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다음 질문입니다.

‘무엇을 문제로 보는가’에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사람들 사이 관계가 깨어지는 것을 문제로 봅니다. 일상이 무너지고 있음을 문제로 여깁니다.*

(*교통, 환경, 주거, 쓰레기, 범죄, 소득…. 우리 지역사회 이런 문제를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체성이 없다면 모든 일을 다 해야 할 듯합니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해 보입니다.

어떤 것을 문제로 보느냐? 우리가 누구인지 먼저 생각한다면 풀릴 질문입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더불어 살게 돕는 사람입니다. 사회복지사의 이상은 ‘이웃과 인정’입니다.

따라서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계’를 답합니다.)

건강한 개인이 모인 공동체는 건강할 겁니다. 자기 삶을 살고, 둘레 사람과 더불어 사는 개인을 생각합니다.

‘공동체(모임, 조직)’를 목적으로 보는 이도 있지만,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공동체’를 건강한 개인을 위해 필요한 수단(도구)으로 여깁니다.

자기 삶을 살아가고, 때때로 기댈 공동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있는 주제로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만큼 어울리는 느슨한 공동체가 많다면, 일상이 풍요로울 겁니다.

좋은 공동체가 있으면 일상을 관조할 여유가 생기고, 성찰할 힘이 만들어집니다.

자기 삶을 살고 때때로 어울려 사는 삶,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모인 지역사회. 이를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거들면 좋겠습니다.

환경이 마음을 지배합니다. 환경 가운데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 사람입니다.

누구와 함께하고 있는가가 행복감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회적 관계가 삶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 생각 이상입니다.

(니컬러스 크리스태키스·제임스 파울러)에서

둘레 사람이 나에게 주는 영향을 수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직접 연결된 사람(친구)이 행복할 때 당사자가 행복할 확률은 약 15% 더 높아집니다.

행복의 확산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2단계 거리에 있는 사람(친구의 친구)에 대한 행복 확산 효과는 10%이고,

3단계 거리에 있는 사람(친구의 친구의 친구)에 대한 행복 확산 효과는 약 6%였습니다. 4단계에서는 그 효과가 거의 사라집니다.

즉,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곁으로 가라는 말입니다.

복된 삶을 원한다면 그런 뜻을 좇는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고 합니다.

불행한 사람, 우울한 사람, 냉소적인 사람과 자주 만나면, 나 역시 불행하고 우울하고 냉소적인 사람이 될 확률이 커집니다.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우리는 공적 관계를 조절하기 쉽지 않습니다.

사회생활 속에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들을 골라 교제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사적 관계에서라도 적극 좋은 사람과 함께하려 애씁니다.

공적 관계에서 오는 부정의 기운을 희석, 상쇄, 무력하게 할 만큼 좋은 기운을 사적 관계에서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을 1.4배 강하게 받아들이고,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을 3배 이상 오래 간직합니다.*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저자 박상미의 ‘세상을 바꾸는 15분’ 가운데)

좋은 사람의 말은 쉽게 잊으며 기억해내지 못하고,

나쁜 사람과 좋지 않은 기억은 오래 잊지 않으며 힘들어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 자주 더 깊이 행복감을 느끼게 긍정적 감정을 1.4배 이상,

좋은 기억을 3배 만들어 내면 됩니다. 이웃 동아리 활동이 그런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웃에게 둘레 사람과 느슨하게 어울리는 '동아리 활동'을 제안합니다.

가끔 모여 특정 주제에 관해 생각을 나누거나 함께 활동합니다. 그렇게 일상을 공유합니다.

지식도 얻고 이웃도 사귑니다. 좋은 기운을 얻습니다. 삶의 윤기가 흐르게 합니다.

제3의 공간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제3의 공간이 있습니다. 제1의 공간이 집, 제2의 공간은 직장입니다.

제3의 공간은 격식이 없고, 수다가 있고, 소박 하고, 음식이 있고, 출입이 자유롭습니다.

찾아가면 언제든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맞아줍니다.

그런 공간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웃 동아리가 그런 공간입니다.*

(*<제3의 장소>(레이 올든버그, 풀빛, 2019)에서 가져온 생각입니다.

책의 부제는 ‘작은 카페, 서점, 동네 술집까지 삶을 떠받치는 어울림의 장소를 복원하기’

미국 사회 곳곳의 제3의 장소를 연구했던 저자는 제3의 장소의 특징을 이렇게 말합니다. 제3의 장소 요건이기도 합니다.

중립지대에 존재하고(제1공간과 2공간에 위치하는 중립, 계급 경제를 따지지 않는 균형),

대화가 있고, 접근성이 좋고 편의가 제공되고, 단골이 있고, 소박한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또 하나의 하나의 집처럼 따뜻함(온기)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런 제3의 장소는 새로움, 균형 감각, 윈기 회복의 장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주 만나는 친구나 이웃을 사귈 수 있고, 그들의 삶에 윤기와 활력을 주었습니다.

“최고의 제3의 장소는 하루 중 언제 가더라도 아는 얼굴이 있을 터이니 아무 때나 거리낌 없이 혼자 갈 수 있는 곳이다.”)

이웃과 격식 없이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나누며, 출입이 자유롭고, 소박하며,

찾아가면 언제든 나를 알아보고 맞이해주는 공동체. 이런 모임을 기획하고 구성하고 제안합니다.

다양한 여러 모임에 참여하게 거듭니다. 이로써 좋은 이웃 한 명만 사귀어도 사는 재미를 느낍니다.

생활에 윤기가 흐릅니다. 우리 마을이 살 만한 곳이 됩니다.

행복한 사람 옆에는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이 모여 나누면 행복이 배가 됩니다.

그 행복 바이러스의 전염성은 어마어마하여 마을 전체를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에서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의 특징은 ‘관계’가 없었습니다.

대체로 일상을 혼자 보내고, 자주 외로워합니다. 고독하다고 느낍니다. 한국인 10명 7명은 외롭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20명 중 1명은 ‘항상 외롭다’고 느꼈습니다.(파이내셜 뉴스, 2017.8.28.)

시대의 변화에 따라 둘레 사람과 관계하는 방식이 달라진 것이지, 관계 그 자체의 의미가 사라진 것일 리 없습니다.

온라인으로 초연결된 사회를 살아가며 얻는 피곤함이 고독을 찾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SNS 친구는 넘쳐나지만 온라인에서 ‘외롭다’는 말의 언급이 4년 새 10 배로 늘어났습니다.(경향신문. 16.02.26)

어울리고 싶지만 거절이 두렵거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능과 먹방’이 뜨는 시대 뒤편에는 관계와 소통 능력의 퇴화가 맞닿아 있습니다. 누군가 관계를 거들어야 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한 단어 ‘외로움’,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한 문장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마음 맞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제3의 공간’이 절실한 때입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 입니다.

일상 속에서 꾸준히 가꿔갑니다.*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약 30%가 넘습니다. 홀로 지내는 가구는 빈곤, 돌봄, 고립과 같은 문제를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이 없다면 이는 더 크게 다가옵니다. 반면, 풍성한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자본은 이런 문제를 이겨낼 힘을 줍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시장 자본이 아니라 사회적 자본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해볼 만하고 잘할 수 있습니다.

이웃 동아리 활동은 우리 사회 문제의 핵심에 대응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복지관이 이 시대를 위해 나서야 하는 절실한 실천입니다.)

환경이 마음을 지배하고, 그 환경 가운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 사람입니다.

그 사람 가운데 행복감을 주는 주요 존재는 가족과 친구(이웃)입니다.

따라서 이웃 동아리 활동의 주제도 가족과 가까워지고 이웃과 사귀는 활동이면 좋겠습니다.

가족 단위로 함께하는 이웃 동아리 활동도 좋습니다.

약자의 바탕, 지역사회

지역사회는 ‘약자가 살아가는 바탕’입니다. 이런 바탕이 튼튼하면 그 속에서 약자는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이웃과 인정’이 튼튼한 바탕의 핵심입니다. 우리 지역사회를 이웃이 있고 인정이 흐르게 합니다.

그런 지역사회에서는 약자도 살 만합니다. 약자와 더불어 살아갑니다.

이웃과 인정을 살리는 일 가운데 하나가 ‘이웃 동아리’입니다. 취향 공동체를 만드는 일입니다.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면서도 때때로 이웃과 함께하고 싶을 때, 함께하고 싶은 주제로, 함께할 수 있을 만큼 만나 어울립니다.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경험이 문제를 예방하고 억제하고 희석하고 감당하게 하는 우리 지역사회의 탄력성을 키웁니다.

어울려 살아본 경험이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게 합니다. 나의 일로 여기고 기꺼이 함께하려는 마음을 일으킵니다.

‘이웃과 인정’이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응하는 근본책입니다. 복지관 사회사업의 이상입니다.

그 ‘이웃’이란 존재도 한 명이면 충분하기도 합니다.

빵 한 조각 훔친 장발장은 그 때문에 19년을 차갑고 더러운 감옥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를 새로운 길로 안내한 이는 미리엘 신부. 그 한 사람의 존재가 누군가의 인생을 완전히 달라지게 했습니다.

다양한 이웃과 교류하는 가운데 절망에서 길이 보이고 울체된 마음이 뚫리는 경험을 맛보게 될 겁니다.

사람이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그 고통을 낫게 하는 것 또한 사람입니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자신이 속한 사회와 유리되어 살아갈 수 없다.

그리고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 잘 안다.

사회에 편입되는 것이 생명 유지를 위한 급선무다.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그랬다.

고립된 인간은 수많은 포식자들의 먹잇감이 되기 딱 좋았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인간은 다른 인간들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세상을 등지고 동굴에 숨어 사는 은자라든가 하는 반증들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이미지는 완전히 잘못되어 있다. 은자들이 극히 드물다는 것 자체가 고립된 삶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

(…) 일반적으로 고립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집단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기보다는

되도록 다양한 사회적 조직에 몸담고 다층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 (크리스텔 프티콜랭, 부키, 2014))

(**만약, 지옥이 존재한다면 가난·고통·질병이 있는 곳이 아니라 철저하게 혼자인 곳일 겁니다. 반면, ‘타인은 지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서로 신뢰가 없거나 혹은 적당한 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웃 동아리 활동은 어떤 지옥이든, 그곳에서 탈출을 위해 ‘신뢰와 거리’를 생각하며 어울리게 거듭니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저자 세실 앤드류는 사회 변화는 거실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책의 영문판 제목이 ‘Living Room Revolution’입니다.)

거실에서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대화’할 때 협력적 문화가 만들어지고,

그런 문화가 결국 타자를 대하는 사회적 포용력을 높게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수시로, 다양한 이들과 유익한 대화와 웃음소리가 넘치는 즐거운 저녁을 만들기만 하면

‘외로움’으로 병들어 가는 사회를 바꿀 수 있다니, 해 볼 만합니다.

문제는 누군가 제안해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런 제안을 자신 있게 해볼 만한 사람이 바로 사회복지사입니다.

느슨한 모임이 절실한 시대

청년들 사이에 돈을 내고 책을 읽는 모임과 같은 동아리 활동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둘레 사람을 알아가고 싶지만, 용기가 없고 정보가 없습니다.

돈을 내고서라도 검증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공통 관심사만을 공유하는 모임을 원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만큼만 관계하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익숙한 온라인 관계망의 한계가 드러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난 적 없고, 앞으로 볼 일도 없는 이의 ‘좋아요’가 공허하게 다가왔을지 모릅니다.

어릴 때부터 알아온 가족과 친구 관계 속에서는 이전과 다른 ‘지금’의 나를 말하고 이해받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불편한 사람과 겸상하느니 차라리 혼밥이 낫다는 이들은 많습니다.

많은 것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인간관계보다 필요한 만큼만 만나고 언제든 그 관계를 멈출 수 있는 순간 관계를 원합니다.

‘관계’라는 중심은 더욱 붙잡지만 형태는 다양해진 공동체를 상상합니다.

이웃 모임을 주선한다면 이런 흐름도 관심 있게 살펴봅니다. 느슨한 모임을 원하는 시대입니다.

한국 사회 여러 청년 활동의 핵심에는 마음을 읽어주고, 공동체를 만들어주고,

공동체 사이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세 흐름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생활세계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이루어졌던 이 세 가지를

이제는 누군가 주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된 겁니다.

이 세 가지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어디에서도 살피지 않기도 합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나서야 하는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첨단 자본의 상품이나 거짓 종교의 광풍이 그 빈자리를 차지할 겁니다.

진실한 이웃 관계가 더욱 절실한 시기입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모든 거래에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신자유주의 시대.

이런 사회 속에서는 네트워크(관계, 공동체)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모든 관계에 비용을 지불하는 시대입니다.

비용만 있으면 온갖 만남이 가능해진 시절이지만, 그럴수록 여유 자본이 없는 이는 더욱 외롭습니다.

드라이브-스루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시대이지만, 이동 수단이 없는 이는 더욱 고립됩니다.

스마트폰 앱 터치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지만, 터치 도구와 정보가 없는 이는 더욱 소외됩니다.

인간성을 마음에 두고 인간애를 붙잡는 이들의 역습.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나설 때입니다.

복지관 사회사업의 핵심은 ‘관계’입니다.

둘레 사람과 좋은 관계는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세우고 지탱하는 바탕입니다.

튼실한 관계망은 문제 대처와 해결의 원천입니다.

풍성한 인간관계와 이웃 관계가 역경을 이겨내는 탄력성이 됩니다.

둘레 사람과 좋은 관계가 있다면 외로움과 고립과 소외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청년 사이 신조어 ‘홀로움’. 혼자 있고 싶은데 또 외롭다는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청년 사이에서 온갖 사교모임이 유행입니다. 적지 않은 비용을 내고 모임에 참여합니다.

참가비가 사람을 보증해주니 그 속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홀로 지내더라도 때때로 함께 어울리는 삶의 균형이 전 세대에 걸쳐 중요한 때입니다.

복지관은 금융 자본이 없어도 사회적 자본으로 홀로움을 이겨내게 돕는 곳입니다. 복지관의 역할이 더욱 절실한 때입니다.)

다행인 건,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복지관과 사회복지사는 선한 일을 하는 곳과 그런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곳에서 주선하는 이웃 모임이라면 믿음이 갑니다. 신뢰가 모임을 찾게 만듭니다.

옆집은 있어도 이웃은 없다는 시대이지만, 서로 무관심한 이웃을 변하게 하는 것도 결국 이웃입니다.

이웃이 이웃을 고귀함으로 이끕니다. 단, 누군가 주선할 때 가능합니다. 그 주선의 결과가 ‘이웃 동아리 활동’입니다.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은 지역사회 여러 문제의 원인을 ‘관계의 단절’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복지관의 핵심 업무를 ‘관계의 생동’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관계를 살릴지’ 알맞은 방법을 궁리하고 바로 해볼 만한 일을 제안합니다.

다양한 관계 생동 방법 가운데 하나가 ‘이웃 동아리 활동’과 같은 공동체를 꾸리는 일입니다.

세실 앤드류에 따르면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 덴마크에서는

인구의 95퍼센트가 공동체 활동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당장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고, 주민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 동아리 안에서는 다양한 사람이 허물없이 만날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이웃 동아리 활동 주제는 주민들의 감춰진 강점을 드러나게 하고 생동하게 하는 계기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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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와 사회복지

1부 외로움과 사회사업

- 1편 https://wish.welfare.seoul.kr/swflmsfront/board/boardr.do?bmno=10001&bno=98951&pno=10004&ppno=10002&opno=10002&

- 2편

2부 기후 위기와 사회사업

3부 AI와 사회사업

개인적 돌봄에서 사회적 돌봄으로
개인적 돌봄에서 사회적 돌봄으로

개인적 돌봄에서 사회적 돌봄으로김승수(똑똑도서관 관장)검색창에 ‘일가족’이라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단어가 ‘일가족 사망’과 관련된 기사가 비일비재하다. 근래에 들어 더 많이 더 자주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서울뿐 아니라 대구에서 대전에서 그리고 또 다른 지방에서 계속해서. 극단적인 선택의 속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누가 우리 가족을 도와줄 것인지’, ‘누가 우리 아이를 책임져 줄지’ 에 대한 불신이, 열심히 해도 해도 안 된다는 일종의 무기력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나의 이유는 아니겠지만 과거에 비해 시대가 변화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생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가족의 책임은 막대한듯하다. 그렇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많은 가족들이 열심히 살지 않은 것도 아닌데, 이런 불행한 결론에 이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많은 이들이 사는 건 현재임에도 불구하고, 돌봄에 대한 태도와 인식은 여전히 과거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각기 달라졌고, 공동체와 이웃의 개념 또한 변했으며 그에 따라 한 동네에 사는 사람들끼리 얼굴을 마주할 시간조차 부족한 사회가 된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과거처럼 마을이,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아이와 어르신, 그리고 이웃을 을 서로 돌봐주고 관심을 갖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변화됨을 인식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살아왔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댈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할 절대적 시간이 우리에겐 부족했을 수 있다. 먹고살기 바빴고, 그토록 닮아가고 싶은 남들을 따라가기도 바빴을테니까. 그런 이유로 시대는 변화했지만 돌봄에 대응하는 방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었을지도. 이제 공동체 안에서 아이의 성장, 장애인의 보호, 어르신들의 돌봄과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야기해 볼 시간이 된 것이다. 그리고 모두들 함께 학습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시간을 내어야 한다. 돌봄에 관련한 개개인의 문제는 개개인이 열심히 한다고 해결될지. 아니면 더 큰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고민해볼 여지가 있다.  지금 시대의 돌봄과 관련된 사회문제는 개인과 가족만이 지어야할 짐이 아닌 지역사회가 국가가 해야 할 몫을 나눌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물론 일차적으로 지역사회안에서 이웃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겠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는 사회의 책임과 노력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나누어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는데, 앞으로는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온 마을안과 밖에서의 관심과 관계의 복원이 필요할 것이다. 생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가족이 모든 것을 감당하는 것이 아닌 함께 살기 위한 공감의 제도화 그리고 공감의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 가족에게 떠넘겨진 사회의 책임을 탈가족화하는 것에 대해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 그것이 지금시대에 말하고 있는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 즉, 지역사회보호 일지 모른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가이드 라인_버전1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가이드 라인_버전1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위한 활용 가이드 라인에 대한 생각Chat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생각보다 빠른 발전 속도에 과학계에서는 두려움을 표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 사회복지현장에서는 큰 활용은 없지만, 우리 업계나 학계에서도 준비는 필요하다. 최근 대학에서는 나름 생성형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거나 만들기도 하였다.관련하여 우리 업계에서도 '버전1' 에 해당하는 가이드라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업계에서의 가이드라인은 '통제' 를 위한 가이드라인 보다는 '활용'이라는 컨셉으로가이드라인을 설계해보길 권한다. 만약, 우리 업계에서 생성형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참고하면 좋겠다.#사회복지시설_가이드라인_권장내용1. 기관에서는 "생성형AI" 활용을 적극 권장한다.  2. 업무관련한 사업계획서  및 결과보고 작성시  최소 1건 이상 "생성형AI" 를 활용한 내용을 추가한다.3. 슈퍼바이저는 생성형AI를 통해 도출한 내용에 대하여 확인과정을 거치고, 이에 대해서 피드백을 제공한다.4. 만족도 등 통계는 파이썬을 활용하고, 관련 코드는  "생성형AI" 를 통해서 도출한다.5. 사회복지시설 교육담당자는  "생성형AI" 를 통해서 복지현장의 트랜드를 상시 파악한다. 6. 파악한 트랜드는 내부 공유하고, 공유시  "프롬프트" 내용을 반드시 게시한다.7.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들에게 "생성형AI" 이용방법을 정기적으로 교육시킨다. 8. 사회복지시설에서 년1회 "생성형AI 프로그램 경진대회(가칭)"를 개최한다. 생성형AI가 우리사회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사회복지현장에서 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지 모르지만, 생성형AI를 도구로써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현장을 변화시키고, 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생성형AI는 매력적인 도구이다. 나아가 사회복지시설은 실천현장이다. 즉시성이 중요하기 때문에생성형AI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 혹은 지역사회의 물음에 즉각적인 응답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향후 추가적인 내용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