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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콕슨 부호-순위 검정 쉽게 배우기(사전-사후 검정법)
윌콕슨 부호-순위 검정 쉽게 배우기(사전-사후 검정법)

윌콕슨 부호-순위 검정 쉽게 배우기(사전-사후 검정법)

사회복지현장에서는 사전-사후 검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 방법은 집단규모가 크기 않을때 유용하다. 최소인원은 5명이고, 권장인원은 약 25명이다.  대부분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운여할 때, 이 정도의 집단규모로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어떤 사람이 프로그램을 받기 전과 받은 후에 점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쉽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이다. 윌콕슨의 부호-순위 검정은 "비모수적 검정"이라고도 말한다.  ※비모수적 검정은 데이터가 조금 “엉성하거나”, 숫자가 적거나, 질문이 단순한 점수(1~5점)로 되어 있어도 쓸 수 있다.

사전-사후 검사를 자주 사용하는 우리 업계에 유용한 방법인 것이다.  예를들어, 스트레스 관리 교육 전과 후 스트레스 점수 비교시 용이하다.  정리하면, 윌콕슨 부호-순위 검정은 아래 이유로 사용한다.  # 윌콕슨 부호-순위 검정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점수가 많지 않을 때 (예: 직원이 10명 정도) - 점수가 1점~5점처럼 간단할 때 - 같은 사람을 두 번 조사했을 때 (교육 전·후 등) - 평균보다는 변화 '방향'이 중요할 때 # 윌콕슨 부호-순위 검정 해석방법은 무엇일까요?

1) 차이: 사후 - 사전 2) 절댓값: 부호 없이 숫자만 3) 순위: 절댓값이 클수록 높은 순위 4) 부호: 올라가면 +1, 내려가면 -1, 변화 없으면 0

5) 부호순위: 부호 × 순위

#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은? 

    +부호순위가 더 크면 → 대부분 좋아진 것 → 교육 효과 있음! 비슷하거나 -가 더 크면 → 효과가 없거나 나빠졌을 수 있음

    # 어디에 쓸 수 있을까요?

      교육 전·후 만족도 비교 프로그램 참여 전·후 태도 변화 같은 대상자의 변화 추적 사회복지 프로그램 분석을 좀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구성하고 운영하는데 윌콕슨 부호-순위 검정은 사회복지현장에서 사용이 검정 방법이다. 

노인정신건강이야기 4- 노인의 분노와 무기력 - 그들만의 조용한 외침
노인정신건강이야기 4- 노인의 분노와 무기력 - 그들만의 조용한 외침

사회복지 현장에서 노인들을 만나다보면 가족들과의 의견이 다른 경우들이 많이 있다. 또한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궁금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필요한 상황들도 있습니다.  Q : 마음이 답답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  “요즘 아버지가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해요.”      “어머니가 하루 종일 말이 없고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아요.”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흔히 듣는 이런 말들은 노인의 단순한 성격 변화가 아니라, 노인의 내면에서 올라오는 정서적 신호일 수 있다는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노년기는 흔히들 '상실'의 시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또한 노년기는 분노와 무기력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노와 무기력은 ‘짜증’, ‘무관심’, ‘완고함’으로 표출되며, 때로는 심리적 고통이 외면된 채 오해되기도 한다. 우리사회에서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 중 '짜증'을 자주 부리시고 어떠한 조율도 없는 꼬장꼬장 즉 '완고함'을 느끼는 것도 어쩌면 심리적 고통을 외면한 오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동안 노인의 삶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면, 늘 살아가는데 감정은 ‘참아야 했다’. '참아야만 하는 것이다'라고 배웠을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규범, 가족을 위한 희생,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부끄럽다는 인식 속에서 슬픔과 외로움, 분노와 억울함을 내면에 눌러 담고 살아온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노인들도 신체적으로 약해지고, 상실을 경험하게 되며, 의존 상황이 반복되면서 억제된 감정은 터져 나오거나 극단적으로 꺼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분노가 표출되기도 하며, 무기력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관계의 단절이 지속되면, 분노로 표출될 수 있으며, 희망과 기대를 포기하게 되면 무기력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감정의 신호들을 우리가 명확하게 해석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인식으로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노인들의 분노와 무기력은 때로 ‘마음의 경보’이자,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단지 지금의 상황이 화가 나서가 아니라, 이해받고 싶은 마음,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 쓸모없어졌다는 인식에서 비롯되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무기력 역시 아무도 기대하지 않고, 하루가 무의미하다는 감정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앞선 표현들은 노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신호를 탐색하는데 중요한 징후 일 수 있습니다.  혹시 최근에 만나고 계신 노인들이 다음과 같은 표현들을 쓰시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이제 필요 없는 사람이다.” “왜 이렇게 다 귀찮지…” “사는 게 재미가 없다.” “요즘 누가 찾아오지도 않는다.” 위와 같은 표현들을 지속할때 우리는 그분의 마음을 듣기보다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어떤 부분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셨을까요?"라는 부드러운 질문 하나가, 노인이 내면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지역사회에서 평소에 노인이 감정 표현의 기회를 가짐으로써 감정을 언어와 행동으로 풀어내도록 연습하는 것들이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글쓰기, 그림, 노인극단, 회고 나눔 모임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 속 자신의 감정을 체크하는 습관을 가짐으로써 스스로 감정을 되돌아 보게 하는 것도 해볼 수 있습니다.  “나는 오늘 기분이 어땠지?”, “오늘 어떤 일이 가장 기뻤나?”라는 짧은 질문을 통해 스스로 감정을 되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회복지 현장의 실천가 주변에 분노와 무기력이 가득한 노인들이 많다면. ‘귀 기울여 들어줄 사람’을 기다리는 신호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노인의 정신건강을 이야기할 때 정신건강은 단지 질병의 유무가 아니라, 존중받고 있다는 마음,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다는 안도감, 관계 속에서 살아 있다는 느낌으로 회복은 시작됩니다.  초고령사회에 우리는 나와 내주변에 한가지 질문을 남길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내 마음은 어떤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대화는 무엇인지”. 실천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직기반 슈퍼비전 활용도구11] 슈퍼바이저, 당신은 홀로가 아니다!! 슈퍼비전의 슈퍼비전!
[조직기반 슈퍼비전 활용도구11] 슈퍼바이저, 당신은 홀로가 아니다!! 슈퍼비전의 슈퍼비전!

슈퍼바이저, 당신은 홀로가 아니다.    지난 달에 우리는 슈퍼바이저로서 슈퍼비전 실행력과 성과를 높이기 위한 슈퍼비전 역량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슈퍼바이저의 역량 목록을 하나씩 검토해 보면 마음이 무거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참으로 갖추어야 할 내용들이 많지요? ㅎ 역량을 모두 갖춘 완벽한 슈퍼바이저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무수히 많은 역량 강화 과제와 함께 슈퍼바이저가 되기 위한 여정 속에서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핵심적으로 무엇이 필요할까요?    Wonnacott(2012)은 공통적으로 슈퍼바이저들이 효과적인 슈퍼바이저로 유지하고 개발하기 위해 다음의 8가지 요소들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가 있는 데요, 오늘은 특히, 이 내용이 다가옵니다. 효과적인 슈퍼바이저가 되기 위한 핵심 요소 1 상급 슈퍼바이저를 최대한 활용 2 슈퍼바이저 자신의 지식과 기능 개발 3 역할의 질을 높이는 노력 4 경험으로 부터의 학습과 성찰 5 두려움 없이 자신에 대한 피드백에 대한 요청 6 동료들의 지지, 동료들과의 학습 7 외부 네트워크 강화, 정보와 자원 활용 8 자신의 개인적 웰빙에 대한 관심     효과적인 슈퍼바이저가 되기 위해서는 1) 나의 슈퍼바이저를 최대한 활용하고, 2) 나의 지식과 기능을 개발하고, 3) 역할의 질을 높이고, 4)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뒤돌아보며, 5) 나 자신에 대한 피드백을 두려워하지 않고 요청하며, 6) 동료들의 지지를 받고 때로 동료들과 함께 학습하고, 7) 외부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정보와 자원을 활용하고, 8) 나의 개인적 웰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슈퍼비전에 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가요? 역량있는 슈퍼바이저가 되기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많은 학습을 하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첫 번째 역량은 나의 슈퍼바이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슈퍼바이저인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상급슈퍼바이저와 조직 내부의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충분히,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슈퍼비전을 체계화하려는 조직은 슈퍼바이저로서의 여정이 그저 고단하고 답답하고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는 과정이 아니라 현장과 후배 양성을 위해 기꺼이 해내는 성장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의 효과적인 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우선적으로는 슈퍼바이저 역량 모형에 따라 슈퍼바이저의 자신감과 역할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더불어 슈퍼바이저로서의 혼란과 불안을 살펴보고 적절한 대처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슈퍼비전과 숙련된 슈퍼바이저가 신규 슈퍼바이저의 멘토로 연결되어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새로운 슈퍼바이저가 되기 위한 축복된 여정의 출발을 위해서 슈퍼비전에 대한 슈퍼비전이나 멘토링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보고되고 있기도 하지요.     상급슈퍼바이저에게 당신의 슈퍼비전 실행에 대한 도움을 구해보세요. 사실, 상급슈퍼바이저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팀 내 슈퍼비전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지원하고, 촉진하는 업무입니다.     자신의 슈퍼비전 실행(역할 수행)에 대한 상급슈퍼바이저의 지원이 제대로 되고 있는 지에 대해 Wonnacott(2012)은 다음의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간단한 목록을 제시해 봅니다. 사실 여러 지침을 토대로 한다면 보다 다각적이고 복잡한 문항을 제안할 수 있겠지만, 슈퍼비전의 정착화 되지 않은 조직의 경우에는 무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기회에...   슈퍼바이저 역할 수행에 대한 (상급 슈퍼바이저로 부터의) 슈퍼비전에 대한 평가 체크리스트   다음은 슈퍼바이저가 자신의 슈퍼바이저로부터 받고 있는 슈퍼비전을 평가하는 체크리스트입니다(간단 버전) * 슈퍼바이저로서 본인이 받았던 슈퍼비전의 질과 지지의 정도를 1부터 10까지의 평가하시오. (1=전혀 그렇지 않음, 10=매우 그러함)     다음 글은 두 번째로 중요한 슈퍼바이저의 자기인식과 자기개발을 위한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슈퍼바이저 스스로 자신의 슈퍼비전 실천에 대해 평가하는 자가평가 목록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 양식 첨부 - 슈퍼바이저의 슈퍼비전 평가 목록

칼럼큐레이션7. '서비스와 자원'을 고민하는 사회복지사를 위한 위시자료 모음
칼럼큐레이션7. '서비스와 자원'을 고민하는 사회복지사를 위한 위시자료 모음

한 달에 한 번 공유복지플랫폼 위시에 모여있는 자료들을 주제 맞게 골라 큐레이션합니다. 이달의 주제는 ‘서비스와 자원’ 입니다.  사회복지관의 3대 기능 중 하나인 ‘서비스 제공’, 서비스는 의식주 뿐만 아니라 문화여가, 일자리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역입니다.  이번 칼럼큐레이션에서는 서비스와 자원 두 가지 주체로 칼럼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아래에 글을 들 살펴보시며 서비스 제공 영역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 관심 있는 글을 클릭하시면 원문으로 넘어갑니다* [서비스] 서비스제공과 통합복지실천 가능성 (조지혜) 매슬로 다섯 욕구로 살펴본 ‘복지 서비스’의 한계 (김세진) 사회서비스란 무엇인가? (김윤영) 사회서비스에 대한 고찰 (이세형) 사회서비스의 품질은 전달체계가 좌우 (양재진) [자원] 자원에 대하여Ⅰ -자원은 누구의 입장에서 해석되고 있는가 (이두진) 자원에 대하여Ⅱ 존재의 이유가 자원인 사람도, 서비스 지원 대상자인 사람도 없다. (이두진) 자원에 대하여Ⅲ - 지역사회 공생성을 높이기 위한 자원개발 (이두진) 자원에 대하여Ⅳ 협치의 동등한 권한에 기반한 자원개발 민관파트너십 (이두진) '자원(예산)'은 당사자와 지역사회 것으로_복지관 실천 사례 모음 (김세진)

나비를 쫓지 말고 정원을 가꾸세요
나비를 쫓지 말고 정원을 가꾸세요

저는 면접을 참 많이 다녔습니다. 면접관이 아닌 피면접자로서 말이죠. 면접에 대한 여러 경험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압박면접입니다. 공공기관이었고 경력직을 채용하는 그룹면접이었습니다. 면접관이 다섯분 정도였고 피면접자가 다섯명이었습니다. 면접관들이 순서를 정해서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을 묻는 형식이었습니다. 여러분 '1+1은 얼마일까요?' 이것이 제가 받은 면접질문입니다. 많이 당황했습니다. '2'라고 답하면 너무 형식적인 사람으로 볼 것 같고, 또 다른 답을 하기에는 그 이유가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의 고민 끝에 '2'라고 답했죠. 그런데 면접관이 '틀렸어요, 답은 '3'입니다. 동의하시나요?'라고 추가질문하였습니다. 또 저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한 끝에 '네 '3' 맞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면접관이 추가질문을 했습니다. 만약 상사가 '3'이 아니라 '2'라고 하면 어떻게 답하겠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이때쯤 되면 이도저도 못하는 멘붕 상태가 됩니다. 저는 결국 '네 그럼 '2' 맞습니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면접관이 '아닙니다 답은 '3'입니다' 어떻게 답을 하실건가요?라고 재차 물어왔습니다. 그 뒤의 대답은 기억이 없습니다.   면접장을 나오면서 탈락임을 직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안타까움보다는 저와 같이 있었던 피면접자 4명과 면접관 5명이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에 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고 권력자의 질문에 따라 답을 내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웠습니다.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알았습니다. 그것이 압박질문이라는 것을요. 압박질문이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였었죠. 지금은 압박질문은 사라졌습니다. 비인권적이거든요. 지금 세상에서 그런 압박질문을 하면 당장에 면접관으로 부르지도 않을 것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고발당할 것입니다. 좋은 세상입니다.  시간이 또 많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 후로 면접관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이나 인재개발과 양성을 하는 곳에서 주관하는 면접관 역량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기관에서도 많은 채용면접이 있었고 다른 기관의 인사위원회로 위촉되어 또 많은 면접관으로 경험을 쌓았습니다. 최근에 공공기관에 면접관으로 위촉되어 면접 위원장을 했습니다.  그 당시의 제 나이인 분들이 지원자로 참여하셨고 그분들에게 여러 질문을 통해 기관에 적합한 분을 채용하기 위해 심사숙고하였습니다. 압박면접은 없었고 되도록이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지원자들의 소신과 경험을 마음껏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면접은 한 사람의 인생을 묻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갈 것이다. 그런 과정 안에서 자신의 가진 경험과 역량이 조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조직도 나의 앞으로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묻고 답하는 것이 면접인 것이죠. 때문에 압박면접은 해서는 안되는 질문기법입니다. 인생을 이야기 하는데 압박을 하는 것은 삶을 억압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면접심사가 끝난 후, 화장실에 들렸는데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나비를 쫓으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정원을 손질하면 나비가 저절로 찾아옵니다' 정원을 만들었으니 나비들이 찾아 온 것이고 저는 그 나비와 대화를 한 것이죠. 잠자리 채로 나비를 억압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에게 온 나비를 잡으려고 압박할 필요도 없습니다.  근래에도 노인요양원의 구인은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이 많이 필요한데 다행스럽게도 구인할 때마다 2~3명 정도는 이력서가 들어옵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큰 행복입니다. 우리가 가꾸는 정원에 대해 좋은 소문이 났다는 것이니까요. 좋은 정원을 가꾸면 좋은 나비들이 찾아 올 것이고 저는 좀 더 친절하고 좀 더 다정한 삶을 살아오신 나비분들과 모시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 어르신들은 친절하고 다정한 분들에게 요양을 받게 될 것이고 우리 정원은 더 친절하고 다정한 곳이 되겠지요.  

희망 없는 삶의 끝자락에서 보내는 신호에 반응하는 방법은 없을까? ― 복지플래너의 관점에서 본 우울 및 음주 선별도구의 실천적 활용 방안
희망 없는 삶의 끝자락에서 보내는 신호에 반응하는 방법은 없을까? ― 복지플래너의 관점에서 본 우울 및 음주 선별도구의 실천적 활용 방안

중년 남성의 자살과 고독사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사회적 현실이다. 특히 복지플래너로서 현장에서 마주하는 많은 대상자들은 이미 삶의 주요 연결고리를 잃은 채 경제적 위기, 정서적 고립, 건강 악화, 자기비하, 무망감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잊었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상태를 설명할 언어도 잃어버렸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상자들을 어떻게 ‘조기에’ 발견하고, ‘무리 없이’ 개입하며,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을까? 바로 이 지점에서 우울과 음주에 대한 선별검사 도구(CES-D, AUDIT-K)는 매우 실용적인 개입 수단이 된다.   최근 동 주민센터로 시행된 공문 하나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지역사회 내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의뢰해 달라는 내용이 주 요지였다. 구체적으로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과 지역정신전담인력 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동주민센터의 방문간호사 및 복지플래너들이 해당 우울선별검사 도구(CES-D, GDSSF-K, PHQ-9)와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 도구(AUDIT-K)등을 이용하여 이들 정신건강 고위험군 발굴을 위해 선별검사 후 동의 및 미동의자를 분류하여 보건소로 서비스를 의뢰 할 수 있으며 동의 여부에 따라 적절한 기관으로 연계할 수 있다. 동의자가 아닌 경우에도 지역정신전담인력과 함께 방문 동행하여 3회에 걸친 맞춤형 상담과 지역자원 연계를 제공할 수 있어 자발적 동의와 신뢰 형성을 유도하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대부분의 음주나 우울과 관련한 문제를 가진 대상자들은 본인들이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인지는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나 상담 등은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신들의 문제가 정신과 검사나 문제 등을 포함한다고 생각하면 저항은 더욱 더 거세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으로 상담을 받으라고 하는 강요나 돌진 또는 설득이 아니라 가벼운 접촉과 공감하는 마음가짐 일 것이다. 식사는 잘 하시는지, 혼자서 지내는 시간은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등 간단하지만 그들의 삶에 전담공무원들이 관심이 있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지속적으로 내비치면 대상자는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순간 감정을 조금씩 아주 살짝 드러내게 된다. 그 틈에서 이러한 도구들을 대화에 녹여내어 실제 우울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코올 사용 장애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도구에 대한 정보습득은 전담공무원들과 복지플래너 업무를 직접적으로 하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실천기술이 될 것이다.   단적인 예시가 될 수 있지만 실직 → 관계 단절 → 심리 위축 → 무망감 → 음주 의존 → 자살충동으로 이어지는 복합적이고 순환적인 구조는 고독사의 가장 빈번한 인과관계의 고리이다. 이러한 고리의 어느 한 부분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지친 대상자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전담공무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실제 CES-D(우울선별척도)를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복지플래너들은 간단한 질문을 대상자들에게 던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CES-D가 21점 이상이면 중한 우울, 25점 이상은 심한 우울로 간주된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요즘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무기력하다고 느끼신 적 있으세요?” , “한숨이 자주 나오는 요즘이시겠어요.” 등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일상적인 톤으로 대화를 유도하고 대상자에게 지금 마음 상태를 함께 살펴보자는 의도 전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AUDIT-K는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도구로서 남성 20점 이상이면 알코올 사용장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술 드시는 자리엔 주로 누가 계세요?”, “최근 혼자 마시는 날이 더 많으셨나요?”와 같은 비판하지 않는 언어로 접근하면 심리적 저항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현장 적용의 팁이다.   우울과 음주는 단순한 정서적 불편이나 습관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적 연결이 끊어졌다는 신호,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의 마지막 외침일 수도 있다.  전담공무원으로 복지플래너업무를 맡고있는 우리가 이러한 위기에 처해있는 대상자들이 보내는 신호들을 가장 먼저 포착할 수 있는 공공복지서비스 제공의 최일선에 있는 업무 담당자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들이 소망을 가지고 삶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가치를 추구하려면, 이익은 포기해야 하나요?
가치를 추구하려면, 이익은 포기해야 하나요?

1. ‘재’활용보다는 ‘새’활용!   ‘새’활용이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라는 단어의 우리말 표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물건을 처음 만들 때부터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며 쓸모없어진 뒤까지 고려하는 것, 물건을 가치 있게 오래 사용하도록 의미를 담아서 만드는 것까지가 포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활용은 환경을 지키고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자원순환의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른 의미로는 생활 속에서 버려지거나 쓸모없어진 것을 수선해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의 상위 개념으로 받아들여 지기도 합니다. 기존에 버려지던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더해(upgrade) 전혀 다른 제품으로 다시 생산하는 것(recycling)을 의미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기존의 것을 단순히 다시 활용한다는 의미의 ‘재활용’ 보다는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더해서 업그레이드를 시킨다는 의미의 ‘새활용’이 좀 더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사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우리들이 잘 몰랐던 환경오염 유발자, 패션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 패션산업은 화학원단 제조, 재고의류 폐기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고탄소 업종이자,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최근 ‘패스트 패션’의 등장으로 패션의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의류 폐기물 역시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환경오염도 가속회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패스트 패션은 “최신 유행을 반영해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제작하고. 유통하는 패션 사업 전반”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들은 값싼 가격에 쉽게 옷을 구매하고, 유행이 지났다 싶으면 곧바로 옷을 버립니다. 이러한 소비행태는 빠르게 순환되는 의류 제작과 소비 과정에서 더 많은 환경오염과 사회문제를 유발합니다. 이 때문에 EU(유럽연합)에서는 2030년까지 패스트 패션을 규제하는 새로운 규정을 제안하는 등 전 패스트 패션이 유발하는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패스트 패션 산업은 첫째, 과도한 물 사용과 염색을 위해 발생되는 오염 및 독성 물질의 발생, 둘째, 미세섬유 및 플라스틱 섬유의 발생으로 인한 오염, 셋째, 온실가스 발생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이들 중 상당수가 사막에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으며, 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유독 가스의 발생과 토양오염, 환경 문제의 발생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3. 새활용을 이용해서 사업을 일으켜 보자!   사회적경제 연구 과정에서 이러한 패스트 산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새활용을 통해 앞으로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활동을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A’ 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하에서는 간단히 해당 기업의 활동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이러한 비즈니스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시사점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A사는 아이들의 그림을 활용해서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행복한 세상을 위해 작은 가죽이라도 그 사용 가치를 찾고자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2014년 시작해서 22년 기준 3명 정도의 직원으로 운영되는 매우 작은 소기업입니다. 하지만 국내 디자인 등록 17건 이상, 브랜드 등록 2건 이상, 중국 브랜드 출원 등록 4건 이상의 실적을 낼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규모에 비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의 창업자는 재고로 남겨진 물건들과 원부자재들의 양이 어머어마 하다는 것을 깨닫고,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사람들이 미처 고려하지 않고,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고, 엄마와 아이들의 시선에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새활용을 통해 새생명을 부여하려는 생각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 기업은 자원순환의 필요성 및 환경문제 인식을 중요한 과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에는 새활용(업사이클링) 가죽 및 원단을 이용한 대면 교육 및 체험용 키트를 이용한 환경교육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집밖을 나가지 않고도 집 안에서의 언택트 요소를 통해 혼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AT HOME KIT와 메이킹 영상을 담은 QR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기도 하였습니다.   4. 아이들의 순수함에 날개를 달자!   이 기업은 아이들의 순수함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의미로, 어린이 그림을 디자인에 적극 활용한다. 심지어 이 기업은 검증된 디자이너를 섭외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가진 어린이들은 크리에이터로 영입하여 그들의 작품을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도를 합니다.   그 중에는 토끼와 사자, 빨간색을 좋아하고, 가방 디자이너인 엄마의 일을 좋아하는 어린이, 고양이를 좋아하고, 흥이 많은 어린지, 일본에 살면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어린이, 리본, 핑크, 딸기, 보석, 케이크 등을 좋아아는 어린이 크리에이터도 있습니다.   이들은 컬래버레이션과 전시 그리고 대회와 공모전 등을 통해 기부물품을 제작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하거나 교육 활동에 활용하는 등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형태의 기업활동을 수행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 중 하나인 어린이(아동)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순수한 창의성에 날개를 달아 세상에 제품으로 내놓고, 이를 통한 수익을 다시 사회적 약자에게 환원하는 선순환적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순환적 수익 구조의 모습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5.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환경오염을 감소시키고, 아이들의 생각을 전면에 내세우는 가치 추구와 동시에 수익을 추구하는 활동을 합니다. 수익만 추구하는 활동도 어렵고, 가치를 이루는 것은 역시 어렵습니다. 하지만, A 사의 사례에서 보듯이 선순환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조금의 관심과 조금 더 나아간 고민 그리고 우리 주변의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조금 다른 생각, 조금 다른 안목, 조금 다른 관점 그리고 조금 다른 행동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대상들을 위한 가치추구와 수익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양쪽 바퀴입니다. 아마 지금도 현장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리더들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또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