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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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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종사자교육]

    [직무소양 강좌] 복지국가와 복지공동체 이해

    모집기간 : 2023-01-17 ~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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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종사자교육]

    [직무소양 강좌] 위기 사례관리 심화

    모집기간 : 2023-01-17 ~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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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연계과정]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바로알기

    모집기간 : 2023-01-16 ~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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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연계과정] 노인건강관리

    모집기간 : 2023-01-16 ~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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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연계과정] 메리토크라시 관점에서 본 복지와 철학

    모집기간 : 2023-01-16 ~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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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종사자교육]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연계과정]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소중한 내 일상 다시찾기

    모집기간 : 2023-01-16 ~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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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기간 : 2023-01-17 ~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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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 직무 소양 강좌]위기 사례관리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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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제공기관 대상] 성인지 관점에서 돌봄SOS 서비스 제공하기

    모집기간 : 2023-01-20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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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제공기관 대상]돌봄SOS센터 전산활용의 이해(2022)

    모집기간 : 2023-01-20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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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교육]

    돌봄SOS센터 사업추진배경의 이해

    모집기간 : 2023-01-20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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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SOS센터 운영 매뉴얼의 이해(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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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SOS센터 전산활용의 이해(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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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SOS센터에서 활용가능한 복지자원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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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복지 전달체계 개편의 흐름과 돌봄SOS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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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상황에서 돌봄 인력의 역할과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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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복지재단-2022-16]지속가능한 돌봄SOS센터 사업발전방안연구
    [서울시복지재단-2022-16]지속가능한 돌봄SOS센터 사업발전방안연구

    지속가능한 돌봄SOS센터 사업발전방안 연구책임연구    : 송인주(선임연구위원)위촉연구원: 김지민제1장 연구개요1. 연구배경 및 연구방법 31) 연구배경 32) 연구문제와 연구방법 52. 연구 추진체계 7   제2장 지역사회통합돌봄의 개념과 정책사례1.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배경과 개념 131) 인구구조의 변화와 돌봄의 사회화 132) 돌봄의 정책화와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개념 142. 지역사회 통합돌봄 해외사례 151) 일본 162) 덴마크 193) 싱가포르 213. 한국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231) 한국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232) 한국의 보건의료 통합돌봄서비스 364.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사례 분석 소결 40   제3장  서울시 돌봄SOS센터 사업분석1. 서울시 돌봄SOS센터 사업개요 451) 사업의 개요 452) 돌봄SOS센터와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비교 493) 돌봄SOS센터와 기존 공적 돌봄서비스의 관계 512. 돌봄SOS센터 이용자의 다층적 현황 551) 돌봄SOS센터 전체 이용등록자 552) 5대돌봄서비스와 중장기연계서비스 이용여부에 따른 4개 집단 특성 분석 593) 5대돌봄서비스 이용집단 현황 614) 5대돌봄서비스 미이용집단 현황 665) 기준중위소득 100% 초과 집단 현황 696) 기존제도 미이용 집단 현황 737) 재이용 집단 현황 778) 65세 미만 이용 집단 현황 839) 5대서비스 이용자 중 장애를 가진 집단 현황 8910) 5대서비스 이용자 중 총매출금액이 상위 1% 집단 현황 913. 돌봄SOS센터 제공기관의 다층 현황 분석 941) 돌봄SOS제공기관 현황 942) 돌봄SOS제공기관 매출금액 분석 96   제4장 돌봄SOS센터 서비스의 기여와 한계1. 현장에서 보는 기여와 한계 1011) 돌봄공백 대상의 선정 1022) 서비스 플랜과 서비스 내용의 적합성 1063) 이용자 자부담의 적절성 1104) 서비스 관리와 확대 방안 1135) 인력활용과 업무구체화 1166) 기타 발전방안 1162. 돌봄SOS센터의 기여와 한계 1171) 대상측면의 기여와 한계 1182) 재원측면의 기여와 한계 1233) 전달체계측면의 기여와 한계 1284) 서비스 내용의 기여와 한계 137   제5장 서울시 통합돌본 SoS센터 고도화 방향1. 돌봄SOS센터 발전방안 검토 1471) 전문가회의 개요 1472) 개선안 구성과 전문가 평가 결과 1482. 지속가능한 돌봄SOS센터 개선, 추가과제 1503. 서울형 통합돌봄SOS센터 제안 158    참고문헌 160부 록 1      167부 록 2      179

    복지 실천가 왜 후원 개발 해야 하나요?
    복지 실천가 왜 후원 개발 해야 하나요?

    복지 실천가 왜 후원 개발 해야 하나요?   정병오(휴먼임팩트 협동조합)     1. 궁즉통(窮卽通) : 무엇보다 어르신에서 출발!   최근에는 강의를 잘 하지 않는 분야이지만, 10년 전만 하더라도 꽤 자주 하던 분야였다. 강의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얘기하던 에피소드가 몇 가지가 있었는데,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사례는 주로 서울 양천구에 있는 신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경험한 일이었다. ‘재가 복지’ 업무를 수행하던 때이었다. ‘재가복지(在家福祉)’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으로 한동안 현장에서 많이 쓰이다가 지금은 많이 안 쓰는 표현이긴 하다. 요즘으로 얘기하자면, ‘사례 관리’와 ‘서비스 제공’이 혼합된 ‘지역사회 보호(community care)’ 업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더 발전되어 ‘커뮤니티 케어’나 ‘지역사회 통합 돌봄’이라고 부르고 있다. 주로 혼자 사시는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생활 상황을 조사해 시설에 가시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살아가시는 데 어떤 문제가 없으신지, 아니면 새롭게 요청되는 욕구가 있으신 지를 확인해 지원해드리는 업무였다.   복지관에 1998년 3월에 입사하고 2개월이 지났을 무렵이니 정말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어르신 가정에 방문하면 주거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았다. 주로 반지하나 완전 지하에 사시는 경우가 많았다. 지상이라고 하더라도 옥탑이거나 쪽문으로 돌아 들어가는 비좁은 공간에서 사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시점이라서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던 시기였는데, 집에 방문할 때마다 눈에 보이는 공통점은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함께 생활하는 수준이었다.   첫 방문 왔을 때 3월이라서 아직은 쌀쌀한 날씨였는데, 난방을 안 하셨던 게 생각이 나서 여쭤보았다.“어르신!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려서 조금 나으시죠? 지난번 왔을 때는 꽤 추운 날인데도 기름 아끼시려고 보일러도 안 켜고 계셨잖아요.”   어르신께서는 답변하시면서 겉으로 웃으셨지만, 내 눈에는 그 웃음 뒤로 한겨울 동안 난방비 아끼시려고 고군분투 애쓰셨을 고통스러운 마음이 겹쳐 보였다.“응. 요즘은 쬐끔 따뜻해져서 살만혀! 그래도 그때는 잘 때 보일러 돌렸는데 지금은 아예 안 틀어도 살만허지...”   다른 어르신 집에서도 자주 발견한 터라 여쭤보고 싶었다. “근데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집에 바퀴벌레가 많이 보이는 거 같아요. 괜찮으세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씀하셔서 더 마음이 불편하였다.“많지. 그냥 같이 사는 거지 뭐! 앞으로 더 많아질것인디 뭐, 괜찮어!”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면서 더 많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책이 필요할 거 같았다. 복지관으로 돌아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거의 50명이 넘는 가정에 바퀴벌레 약을 지원하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한 편 드는 생각은 신입 사회복지사가 만원이 넘는 바닥에 붙이는 바퀴벌레 약을 예산으로 구매해서 드리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미 예산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어리바리한 신입이었기에 복지관에서 예산을 받아서 처리하기는 어려웠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복지관 인근 약국에 가서 후원을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아이디어는 제약 회사에 직접 문의해보겠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시 가장 효과가 좋아 유명한 붙이는 바퀴 벌레 약은 '유한양행'에서 나온 ‘컴배트’라는 제품이었다. '유한양행'은 원래 설립자의 선한 의지로 만들어진 곳이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하였다.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당시는 기업의 사회 공헌이라는 말이 흔하게 통용되지 않았고, 복지관 선배들도 내 아이디어에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래도 초보 사회복지사의 눈에는 사람이 먼저 보였다. 어르신의 상황이 가장 크게 마음에 자리 잡았다.     2. 과감한 도전 :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그 제약 회사 대표 전화로 무작정 전화하였다. 신입이라서 뭘 잘 모르는 무식함이 사람을 용감하게 만들었다. “저는 양천구에 있는 신정복지관이라는 곳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정병오라고 합니다. 붙이는 바퀴벌레약 ‘컴배트’를 후원 받고 싶어서 그러는데 담당자를 연결해주실 수 있을까요?”   전화 안내하는 직원이 난처하다는 듯이 고민하다가 답변하였다.“잠시만요. 글쎄요...... 회사에 그런 담당자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답변에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갑자기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하였다. 전화를 끊어야 하나 망설이다가 되물었다.“독거 어르신 가정에 바퀴벌레가 너무 많이 나와서 꼭 지원해드리고 싶어요. 부탁이니 좀 더 생각해보시고 다른 분과 의논해주세요. 조금 있다가 전화 꼭 하겠습니다.”   상대방이 답을 하건 말건, 내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30분 뒤에 다시 전화하였다. “아까 후원 때문에 30분 전에 연락 드렸던 신정복지관 사회복지사 정병오입니다. 혹시 어떤 분하고 제가 통화하면 될까요? 아까 느닷없이 전화해서 많이 당황하셨죠? 죄송해요. 그리고 감사드려요.”   첫 번째 전화보다는 조금 여유가 생겨서 죄송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표현하였다. 상대방도 뭔가 답을 줄 수 있어서 그랬는지 덜 딱딱하게 이야기하였다.“아니에요. 좋은 일 하시려고 그러시는데 당연히 연결해드려야죠. 제가 회사에서 하는 일이 그런 일인데요. 일단 회사에 후원 담당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에요. 방법은 판촉 부서를 통해 홍보용 물품 기증을 의논하시면 될 거 같아요. 판촉부 박OO 대리님 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OOO-OOOO’입니다. 한 번 의논해보세요.”   “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닌데 전화에다 대고 몇 번이나 꾸벅 인사를 하였다. 옆에서 일하시던 동료 선생님께서 미소지으시면서 후원받았냐고 물어보셔서 담당자만 찾아냈다고 답변드렸더니 소리 내어 크게 웃으셨다.   그날 전화를 끊고 기쁨도 잠깐이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제약회사 판촉부 담당자와 통화할 내용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 컴퓨터에 앉아 모니터를 보면서 썼다 지웠다 수없이 반복하다가 일종의 후원 요청 스크립트를 2시간 만에 완성하였다. 더 붙들고 수정하고 싶었지만, 당시 복지관은 ‘1인 1PC’가 아니라서 선배님께 자리를 내어줘야 했기에 그 정도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판촉부 박OO 대리님이신가요?”많이 떨렸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네. 그런데요. 누구십니까?”상대방은 아주 사무적으로 물어왔다.   “네. 저는 양천구에 있는 신정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일단 간단하게 답하였다.   “네? 누구이신가요? 사회복지사요? 근데 무슨 일이시죠?”의외의 전화를 받았다는 생각이었는지 동시에 여러 가지 질문을 담아 답을 주었다. 긴장되었지만 미리 준비한 스크립트를 보면서 전화한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하였다.“혼자 사시는 어르신을 돕고 있는 사회복지사 정병오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몸도 불편하시고 가족이나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는 어르신이 많이 계시는데 반지하나 비좁은 집에서 사시기에 바퀴벌레가 너무 많아서 ‘컴배트’를 지원해드리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필요하시면 제가 후원 요청 제안서를 만들어 보내보겠습니다.”   “아 그러세요. 좋은 일 하시네요. 그러면 컴배트를 지원해달라는 거죠? 그런데 저희가 지금은 재고가 없어서 당장 지원이 어려울 거 같아요.”   일단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기에 갑자기 이마와 콧잔등에 땀이 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꼭 지원해드리기로 한 최○○, 이○○, 박○○, … 등 여러 어르신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도저히 거기서 그냥 포기할 수 없었다. “아 지금은 재고가 없으시면, 그러면 언제쯤 재고가 들어 올까요?”   전화를 받던 박○○ 대리가 당황했는지 몇 초 동안 정적이 흐르다가 답을 하였다. “한 달쯤 후에 다시 통화하시죠. 그때 의논하면 어떨까 합니다.”   어쩌면 후원이 어렵다는 말을 완곡하게 돌려서 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아 알겠다고 답변을 하였다.   그리고 정확히 한 달 후에 박○○ 대리에게 전화를 걸었다.“안녕하세요. 한 달 전에 컴배트 후원 건으로 전화 드렸던 사회복지사 정병오입니다. 기억하시겠죠? 한 달 전에 재고가 없어서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였고, 한 달 후에 다시 의논하자고 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다행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잠깐의 정적이 한 달 전과 비슷해 다시 전화한 것이 의외라는 반응을 의미하는듯하였다. “아 네, 기억납니다……. 제안서도 잘 읽었습니다……. 어르신들 상황도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한 달 전 통화가 거절의 뜻으로 한 얘기일 수도 있었지만, 어르신들 생각에 그냥 긍정적인 방향으로 최면을 걸듯이 제안서에 담긴 핵심 논점을 들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읽으셨군요. 감사드립니다. 바퀴벌레가 너무 많은 집 위생 상태가 그대로 어르신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꼭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박OO 대리는 웃으면서 긍정의 답을 명확하게 주지 않은 채 엉뚱하게 회사 방문 여부를 물었다.“하하! 잘 알겠습니다. 복지사님, 혹시 저희한테 한 번 오실 수 있으세요?”     3. 도전에 대한 보상 : 잊지 못할 어르신의 표정   혹시나 거부 의사를 표현할까 두려워 궁금해도 다시 묻지 않고 재빨리 방문하겠다고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얼른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를 끊고 나니 긴장한 탓인지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고 목이 타서 물 한잔을 벌컥벌컥 단숨에 마셔버렸다. 초보 사회복지사에게는 무척 힘든 과정이었지만 어르신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수퍼바이저인 김OO 과장님과 함께 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진행되었던 과정을 보고드리고 노량진 유한양행 본사에 가서 컴배트 2박스, 총 100개 정도를 받아서 올 수 있었다.   지금 복지 현장을 고려한다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1998년 당시는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의미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기에 초보 사회복지사에게는 어찌 보면 큰 성과라 할 수 있었다. 특히 충분한 양이었기에 2개씩 지원해드릴 수 있었다. 1개는 직접 설치해드리고, 1개는 여분으로 지원해드렸다. 가정에 방문해 직접 설치해드리면서 보았던 어르신의 만족스러운 표정은 병아리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도전에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었다.4. 성찰과 변화 : 자원개발 비법보다 소중한 목적   복지관에서 바퀴벌레약 후원 경험은 다소 진땀 나는 과정이었지만, 햇병아리 사회복지사였던 내게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이후 사회복지사로서 일하면서 자원개발이나 후원 개발의 분명한 비법으로 연결되었고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복지관으로 이직 후에도 바자회에서 판매하기 위해 ‘스타벅스’ 본사에 후원 제안서를 작성해 무작정 메일로 보내 커피 600잔을 후원받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당시 전국에 매장이 10개 이내였던 시기인데 복지관 인근에 매장이 있어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략과 도전으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커피와 함께 판매할 빵을 구하기 위해 평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서비스로 받았던 빵을 떠올려 ‘아웃백’ 인근 지점에 무작정 전화를 걸어 600개의 호밀빵을 제공해 달라고 전화를 걸어 이것도 역시 후원을 받는 데 성공하였다. 바자회에서 세트로 판매해 상당한 수익금을 남기게 되었다. 두 가지를 세트로 하니 총 1백2십만 원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또한 의류를 수출하는 회사들에 공문과 편지를 보내 후원을 요청하였는데 독일에 있는 백화점에 납품하던 사파리 의류가 하자가 있어서 반품된 후 수출이 불가능해 전량 폐기해야 할 상황에 있던 회사가 답신을 해주었다. 다양한 사이즈이지만 단일한 색상이었던 사파리 점퍼 2,000벌을 후원하겠다고 해 전량을 받았고 오히려 브랜드가 제거되어 있어 바자회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었다. 며칠 후 복지관 인근에 사는 주민들 수십 명이 그 옷을 유니폼처럼 입고 출퇴근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의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였다. 1벌에 5,000원씩 1,500벌을 판매해 7백5십만 원의 수익을 내었으니 바자회로는 큰 결과가 만들어졌다.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최종적으로 바자회에서 낸 순수익을 정산해보니 1천7백만 원 정도가 되었다. 이 기금은 복지관에서 그토록 원하던 9인승 승합차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였다. 당시에는 복지관에서는 물론이고 후배 사회복지사들도 그런 결과를 대단한 성과로 인정해주었기 때문에 으쓱해지기도 하였고 우쭐한 마음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다른 사회복지사들에게 그 사례를 무용담처럼 교육에서 이야기하였고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교육을 하면 할수록 드는 생각은 내가 돈을 벌기 위한 사업가도 아니었는데 왜 돈을 모아서 기관이 차량을 사는데 그토록 몰입하였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하였다. 몇 년 후 복지관 관장이 되어 기관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후원 개발을 독려하면서 의문에 대한 답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후원자 숫자를, 후원금액 규모를 증가시키는 것이 기관의 미션이 될 수 없고, 실천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구의 어떤 어려움을, 그리고 지역사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명분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실천가도 동기 부여가 부족하거나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후원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간혹 운 좋게 큰 후원이 돈으로 모여지더라도 그것은 실천의 마지막 성과라기보다 단순한 일의 수단이 확보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러한 성찰의 결과로 복지관 관장으로 일하면서 절대로 바자회를 계획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8년 동안 관장으로 섬길 때 수단으로서 돈을 목표로 하는 바자회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잘 지켜낼 수 있었다. 오히려 의미 있게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여 지역사회 이웃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사용하는 후원 개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기에 사회복지사도 주민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경험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