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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재난 대응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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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재난과 재해에 대비한 안전 정보를 어디에서 구하십니까?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고 있는 재난안전정보 포털 어플인 안전디딤돌은 긴급신고, 재난뉴스, 기상정보 등 다양한 재난상황과 대비요령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글의 주제인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반려인은 어떤 준비를 해야하며,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소유자 등은 재난 시 동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정한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재난 대응 가이드라인에서는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재난 발생 시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수 있는 시설 목록을 만들고 대비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운영 중인 국민재난안전포털의 비상대처요령 재난 대피소 지침에 따르면 봉사용 동물 이외의 반려동물은 대피소에 데려갈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재해구호법 제3조는 구호 대상을 '이재민, 일시대피자, 이외 재해로 인한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 지원이 필요한 사람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의 '애완동물 재난대처()'에 따르면 동물 소유자들이 동물을 자발적으로 대피시키고 '애완동물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난 재해 대비와 관련해서 반려인들이 준비해야 할 것과 대피 요령,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유의해야 할 사항을 문답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정부가 반려동물 가족 재난 대응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는데 가이드라인을 만든 취지는 무엇인가요?

 

자연재난,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난이 발생하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 가족은 동물과 함께 대피해야 하기 때문에, 대피가 늦어져서 위험에 처하거나, 반려동반 대피 시설을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정부(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동물 가족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과정을 돕도록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재난 대응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배포했습니다.

 

먼저 재난 발생 전에 대피계획을 세워야 한다는데, 그렇다면 제1단계 계획으로 뭘 세워야 할까요?

 

재난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집에서 가까운 대피 시설(임시주거시설) 이 어디인지 목록을 만들어놓고, 시설까지의 이동 경로 및 이동 방법을 미리 생각해 놓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동반 대피소 입소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재난 발생 시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 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나 지인의 집 목록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재난 시 반려동물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 동물보호단체 및 동물병원 등의 비상연락처 목록을 만들어놓으세요. 서울에 거주하는 반려인이라면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유기견 응급구조 센터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펫위탁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2단계는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까요?

 

다음 단계는 대피 짐을 꾸리고 재난 키트를 만들어두어야 합니다. 재난 키트는 출입구 근처나 손에 닿는 곳에 하네스, 목줄, 이동장 등 이동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들을 모아둔 재난 키트를 만들어 두십시오.

재난 키트에 넣어야 할 물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물그릇과 며칠 분량의 물과 사료를 준비해 두십시오.

- 반려동물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을 방수 용기에 담아 여분의 약을 보관하고 응급치료를 할 수 있는 구급상자를 준비해 두세요.

- 반려동물의 이름, 성별, 보호자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와 하네스 또는 목줄. 여분의 목줄, 목걸이를 준비하세요.

- 반려동물의 등록 정보 및 기타 관련 서류 사본을 방수가 되는 용기에 보관하세요.

- 배변패드와 봉투, 위생 용품을 준비하세요.

- 반려동물이 불안해 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복용하는 의약품 이외에도 항불안제를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외에도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침구류, 반려인의 채취가 묻은 의류 등 익숙한 물건은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넣고 대피할 이동장은 단단한 재질(벽과 천장이 막힌 하드케이스)로 만든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동장 밖에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와 가족사진을 부착해 놓으면 혹시 보호자가 이동장을 분실하거나 맡겨놓았을 경우 쉽게 가족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사진을 반려동물 목에 걸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3단계로 반려동물과 함께 훈련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 그렇습니다. 아무리 재난 키트를 잘 준비해 놓았다 하더라도 유사시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 재난키트를 현관문 가까이 두고 비상시 대피 동선을 잘 생각해보고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평상시에 훈련과 연습을 통해 비상시 반려동물이 이동장에 스스로 빠르게 들어가는 것을 익혀두는 것도 좋습니다.

- 대형견이라면 입마개 훈련, 신발을 신는 것을 익숙하게 연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 반려동물에게 마이크로 칩이 내장 되어 있더라도 리더기 없이 즉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인식표(목걸이)를 추가적으로 준비해 둬야 합니다.

-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동반 임소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애인을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 안내견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 견딜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평소에 반려동물을 잘 준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는 재난이 실제 발생했을 때 반려인이 취해야 할 행동 요령은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대피하기 전이라면 반려동물을 이동장으로 옮기고 미리 준비해놓은 반려동물 재난 키트를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출발하기 전에 이동하고자하는 대피시설(임시주거시설)에 연락하여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여분의 공간이 남아있는지 최종 확인한 뒤 미리 생각해 놓은 이동수단 및 대피 경로 통해 이동하세요.

 

대피 과정 동안에는 절대 반려 동물을 혼자 두거나 이동장 밖으로 꺼내지 않고 기둥에 묶어두지 마십시오. 그리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오염된 물이나 바닥에 떨어진 잔해 등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서 살펴야 합니다.

 

대피시설에서의 생활 요령도 유의할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만약 대피시설에 입장이 가능하다면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입장에 필요한 서류나 동의서 작성에 협조하세요.

그리고 대피시설 내에서의 반려동물의 행동 및 위생에 철저히 하고, 재난 시 스트레스로 인해 반려동물의 행동이 달라질 가능성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만약 반려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힌 상처 등은 즉시 관계자에게 알려서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재난 발생 후 회복 단계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게 좋을까요?

 

재난은 반려동물에게도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익숙한 장소 및 냄새, 영역 표시된 곳 등이 바뀌어 혼란 및 행동 변화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목줄이나 이동장을 사용하여 반려동물을 이동시키고 주의 깊게 행동을 살펴야 합니다. 반려동물이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구토, 설사,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빠른 시일 내에 방문, 검사를 받으세요. 외상을 입은 동물은 공격성을 보일 수 있으므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루고 보호자 및 가족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선에서 빠른 시일 내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집에 돌아오면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을 정리하고, 깨진 유리파편, 나무나 철사조각 등 뾰족한 물건 등은 쉽게 상처를 입힐 수 있어 주의해여 합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이 삼킬 수 있는 크기의 이물질 등을 치우고 집 근처 떨어진 전선이나 오염되어 고인 물, 뱀이나 쥐 등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집을 방치했다면 그 공간은 각종 병원균이 살기 좋은 환경일 수 있기 때문에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를 위해 집 내외부 곳곳을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간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보호자가 외출할 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위험한 가구나 물건들을 정리하고 집 안 곳곳에 사료와 물그릇을 충분하게 준비해 두세요.

그리고 집안에 반려동물이 있다는 안내문을 집 밖에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하십시오. 정부의 반려동물 재난 가이드에는 아래에 있는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하지 못할 때 문 앞에 붙이는 스티커예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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