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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않는 질문에는 답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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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않는 질문에는 답을 찾을 수 없다. 


김승수(똑똑도서관 관장)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모는 것을 배운다. 밥 먹는 것, 말하는 것, 걷는 것. 모든 것이 배움의 과정이다. 아직 완벽히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배워야 하고, 죽을 때 까지 배우는 과정의 연속에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생존하기 위해 그리고 보다 나은 삶,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우리는 배움을 이어가야 한다. 더 많은 배움을 통해 자기주도적 능력을 키워나가게 되면 덜 배운 사람보다 삶의 질이 나아지게 된다. 이는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로부터 종속되지 않고, 훨씬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결국 삶에 있어서 자기주도권을 갖게 되며 남들보다 주도적으로 살아갈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배움을 통해 인식의 넓이와 범위가 확장되게 되고, 배움을 근거로 한 자기 실천과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노하우, 남들과는 다른 고유함을 갖게 된다. 일상에서의 관찰, 문제해결을 위한 몰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 축적되고 쌓아가게 되며, 자기만의 세계가 확장되게 된다. 물론 세계의 확장으로만 종결이 아닌 다른 것과의 연결이 또 이루어지며 새로운 창의와 창조가 만들어지게 된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실천의 창의와 창조는 다른 것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개념으로 확장되게 된다. 즉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지고 자기 영역이 넓어지게 된다.  


전문가로서 가장 탁월한 능력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창의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남이 개척한 세계에 사는 사람은 주도적 실천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즉, 남들이 해놓은 것들의 모방, 정답만 찾는 것은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은 이루어 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창의와 실천, 다른 영역과의 연결은 어떤 사람이 하는 것인가? 


함부로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내면에 변화를 만들어갈 동력과 동기가가 있고, 자기 질문이 있는 지적 호기심이 있는 사람만이 가능한 영역이 될 것이다. 아쉽게도 많은 이들은 과거의 지식을 외어 대답하는 학습을 주로 해왔지만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그 속에서 본질을 파악하여 답을 찾는 일은 우리는 충분히 배우지 못했던 것 같다. 

묻지 않는 질문에는 답을 찾을 수가 없다. 배움으로 얻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지적 영영을 확장시키며, 사회복지 현장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다양한 실천과 시도들이 근본적 원인을 발견하게 되고, 실천가의 지적인 도전과 창의적 활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탁월함을 가진 실천가는 문제를 발견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가능하냐? 가능하지 않느냐?를 따지는 수준의 실천가는 탁월함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탁월하지 않은 실천가는 이미 세상이 만들어 놓은 해결책을 숙지하고 습득하는 것으로 지적 활동이 끝나고 만다. 즉, 궁극적 문제해결이나 변화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 



사회복지사로서 어떤 변화를 꿈꾸는가? 


모르는 것이 주는 불안감을 감당하고도 하는 행위를 우리는 용기라 부른다.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건너가려는 것은 모험이다. 모험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도전하느냐? 도전하지 않느냐? 는 물론 본인의 선택이지만, 사회복지 실천의 대부분은 도전의 역역이다.

모든 지적 활동, 전문가로서의 고유함을 증가시키는 모든 활동은 도전이기 때문에. 사실 지적으로 탁월하게 만드는 일은 지식 범위의 일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사람이 문제인 것이다. 그 사람이 용기가 있느냐? 도전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다. 이것이 전문가로서 남들과 다른 탁월함과 고유함을 갖게 되는 일이다.  


사회복지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창조적 시도를 통해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 대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사람은 탁월함을 갖게 되고 사회는 진화하게 된다. 그러니 지식을 생산하는 사람은 과거의 안다고 하는 것을 바탕에 두고, 현재 모르는 것으로 넘어가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아는 것을 바탕으로 모르는 것으로 넘어가는 것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겁을 내기 때문에, 두렵기 때문에, 불안하기 때문에, 무섭기 때문에. 용기가 없기 때문에, 무모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복지 현장에서 실현가능한 계획에만 멈추게 된다. 합리적 계산, 안전한 곳에는 꿈이 있을 수 없으며, 고갈되는 자기를 발견할 뿐이다. 변화를 위한 거친 과감성이 지적 탁월성으로 인도하게 된다. “왜?” 라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표면적으로 도출되는 현상만이 아닌 본질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가져야 하며, 그곳에서부터 답을 찾아나가면 된다. 


배움을 통해 가장 높은 단계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다. 꿈은 당연히 견적이 나오지 않는다. 불가능해 보일 때 그것을 꿈이라 부른다. 익숙한 것, 편한 상태에서는 꿈을 꿀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누군가의 삶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말해줄 수는 없다. 전문가로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타인에게 묻지 말고,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자기에게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자기만의 모험을 자기가 감당해야한다. 누구로부터 종속되지 않고, 자기주도권을 갖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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