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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과녁을 향하여_인천지역 장애인 현장 실무자 학습 모임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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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러 공부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그 가운데 인천 지역에서 다양한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과

봄부터 가을까지 한 달에 한 번 만나 공부했습니다. 꾸준히 읽고 기록하였습니다. 그 기록 엮어 출판했습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가 자기 삶을 살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장애인 사회사업은 장애인 당사자가 자기 삶을 살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이때, ‘자기 삶을 산다’와 ‘더불어 산다’란 말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여 이해하는 가에 따라 현장에서 실천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여느 사람은 어떤 일이든 자기 뜻으로 하려 합니다.

따라서 어느 현장에서든 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사는 작은 일도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의 일이게 합니다.


또한, 여느 사람은 둘레 사람과 어울려 삽니다. 가족과 살고, 친구 이웃과 만납니다.

그 속에서 여러 구실을 맡아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일로 장애인을 지원하든 사회복지사는 그것을 구실로 지역사회 속에서 가족노릇하고 친구 이웃과 어울리게 돕습니다.

도움 주며 기뻐하고, 도움 받으며 감사합니다. 애정 우정 인정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 모습이 당사자에게는 사람 사는 삶이요, 이렇게 지원해야 사회복지사로서 자부심이 생기고 당당해집니다.

그런 사회복지사의 정직하고 성실한 지원이 당사자를 지역사회 속에서 버젓하게 할 겁니다.


인천 지역 장애인 사회사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일곱 명이 모였습니다.

각자 현장에서 만나는 장애인 당사자가 자기 삶을 살고 때때로 어울려 살게 돕고자 애썼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바른 도움은 학습을 바탕으로 합니다.

우리 모임도 자기 삶과 더불어 삶을 중심에 두는 장애인 사회사업 공부로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평균 한 달에 두 번 만나 책을 읽고, 적용했고, 모든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기록하며 실천을 성찰했고, 다시 적용했습니다. 그 성실했던 공부 과정을 엮어 <흔들려도 과녁을 향하여>를 출판했습니다.




최명길, 발달장애인자립생활주택

김윤이, 무지개주간보호센터

문혜진,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이명옥, 예림원

양한영, 인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황선영, 인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권성식, 인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여러 이유로 바쁘고 복잡한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다운 바른 실천이 쉽지 않았습니다.

읽고 쓰고 나누며 적용하는 가운데 다시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녁을 향하여 활시위를 당기는 궁수의 손끝은 완전히 멈출 수 없습니다.


과녁은 이상과도 같습니다.

이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사회복지사는 비틀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활과 화살을 손으로 잡는 순간 완전한 정지란 있을 수 없습니다.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은 하루에 많으면 600발도 쏘는 맹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 훈련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손끝을 일순간 멈추게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장애인을 돕는 사회복지사는 하루에 몇 쪽을 읽으며 몇 자를 쓸까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이번 학습 모임 일곱 저자는 일과 생활을 병행하는 가운데 하루에 600자를 읽고,

꾸준히 600자를 써가면서 책이라는 과녁을 향하여 흔들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맘 썼습니다.

땀과 눈물로 글을 썼습니다.

하루 600자의 훈련이 근육을 만들고 호흡을 조절할 수 있게 하여 책이란 결실에 명중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출판 뒤에도 어려울 때마다 원망하며 돌아서지 않고 다시 자기를 살피며 책을 찾고 글을 쓰게 할 거라 믿습니다.

때로는 흔들려도 마땅함을 향하여 숨을 고를 수 있게 하는 여유를 줄 거라 확신합니다.


사회사업 글쓰기는 책무입니다.

더 좋은 사회사업가가 되려고 기록하며 돌아볼 뿐입니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글쓰기, 흔들려도 과녁을 향하기.



엄마 만나러 갑니다 | 이명옥, 예림원 

행복이 뭐 별건가요? : 보통의 삶을 지원합니다 | 김윤이, 무지개주간이용센터 

장애인 자립생활의 핵심, 관계 맺기 | 양한영, 인천광역시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삶의 변화를 이끄는 공간 | 황선영, 인천광역시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모든 청년의 바래지 않는 청춘을 지키고 싶다 | 문혜진,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 운동 사회복지사 | 최명길,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교육사업의 의미 | 권성식, 인천광역시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기회가 되며 이 귀한 실천 사례들을 나눠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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