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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반려동물 관련 주요 내용 소개 및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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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지난 122일 발표했습니다. 매년 시행되는 이 조사는 동물보호 및 복지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전국의 만 20세부터 64세까지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한 것입니다. 표본은 지역, 성별, 연령을 고려한 비례표본 방식으로 선정하였으며, 5,000명이 조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조사는 202496일부터 927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을 활용하였습니다. 설문 내용에는 동물보호 제도 및 법규에 대한 인식, 동물학대에 대한 태도, 반려동물의 입양 및 분양 경험, 유실·유기동물과 동물보호센터에 대한 인식,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의견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본 조사를 통해 동물보호 및 복지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인식을 분석하고, 향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본 조사의 샘플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본 조사의 조사대상은 2024년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만 20세에서 만 64세까지의 성인 남녀로서 자료수집은 202496일부터 927일까지 온라인으로 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유효 표본 수는 총 5,000명으로 전년도와 같은 규모로 실시하였으며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모집단(Survey population)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요 결과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번 조사에서 반려동물 양육 비율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조사의 대상이 64세 미만의 성인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령층까지 포함할 경우 반려동물 양육비율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해당 항목을 포함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를 들자면, 기존 조사에서 발표된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과 인구주택총조사(인구센서스)의 결과가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0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서는 전국 638만 가구에서 반려견 602만 마리, 반려묘 25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통계청이 5년마다 진행하는 인구주택총조사의 2021년 인구·가구 부문 표본조사에 따르면, 202011월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9,000가구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살펴보면,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638만 가구로 나타나지만, 통계청 조사에서는 3129,000가구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약 300만 가구의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반려동물 양육 비율 또한 큰 차이를 나타냈는데, 통계청 조사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15.0%였으나, 같은 해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서는 27.7%로 조사되어 거의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조사방법이나 표본 구성 방식에 따라 반려동물 양육 비율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해당 항목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최근에는 반려동물 양육비율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요. 결국, 정확한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은 다음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반려동물 양육 관련 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반려견 등록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동물등록제에 대한 인지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7.7%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도명과 내용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20.2%, ‘제도명과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이 47.5%를 차지하였으며, 2020년 이후 동물등록제에 대한 인지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반려동물 양육 여부에 따른 동물등록제 인지도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응답자의 87.9%가 제도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려동물을 양육하지 않는 응답자의 경우 59.6%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성별에 따라 동물등록제 인지도를 비교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인지율이 72.3%로 남성(63.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가구소득별로는 소득이 높을수록 동물등록제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음은 실제 등록 여부에 관한 것입니다. 반려견을 양육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반려견의 동물등록 여부를 조사한 결과, 82.5%가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견의 동물등록 비율은 202376.4%에서 6.1%포인트 증가하였으며,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동물등록을 했다는 응답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등록 비율이 86.3%로 남성(78.8%)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등록 비율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가구소득별로는 소득이 높을수록 반려견의 동물등록 비율이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도시지역(82.9%)이 농어촌 지역(79.5%)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려견 등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러한 통계의 함정은 실제로 비교해볼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사회조사에서 신뢰도를 저해하는 요소로도 알려진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 (social disability bias)’ 문제도 있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반려견 등록제도는 반려를 목적으로 하는 개만 해당한다는 점과 본 조사가 20-64세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도 반려견 등록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겠습니다. 반려견 등록 대상으로 모든 개로 확대하고 등록을 위한 인프라를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평생에 한 번이 아니라 주기적인 갱신을 의무화하고 반려견 등록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반려묘 등록도 의무제로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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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설명: 반려견 등록제 인지도


둘째, 반려견 양육자가 준수해야 할 사항에 대한 인지 정도와 준수 여부에 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반려견 양육자가 준수해야 할 사항이란 “2개월령 이상의 개를 동반하여 외출 시 인식표, 목줄(맹견 5종은 입마개까지) 착용과 함께 배설물을 수거하도록 하고 있으며, 위반시 50만 원 이하(맹견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양육자가 준수해야 할 사항에 대한 인지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70.8%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준수사항 내용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20.0%, ‘조금은 알고 있다는 응답이 50.8%를 차지하였으며, 전반적으로 인지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반려견 양육 여부에 따른 인지도를 분석한 결과, 반려견을 양육하는 응답자의 93.1%가 준수사항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려견을 양육하지 않는 응답자의 경우 65.4%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양육자의 준수사항 준수 정도를 조사한 결과, ‘지키는 것 같다는 응답이 45.6%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 지키는 것 같다는 응답이 8.4%, ‘어느 정도 지키는 것 같다는 응답이 37.2%였습니다. 반면, ‘지키지 않는 것 같다는 응답은 29.6%로 나타났으며, 이 중 전혀 지키지 않는 것 같다3.7%, ‘별로 지키지 않는 것 같다25.9%를 차지하였습니다. 한편, 반려견 양육 여부에 따른 준수 정도를 살펴본 결과, 반려견을 양육하는 응답자의 86.8%지키는 것 같다고 응답하였으며, 반려견을 양육하지 않는 응답자의 경우 35.6%가 준수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반려인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준수사항에 대한 인지도는 반려인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자신을 포함하여 실제로 잘 지키는가에 대한 인식은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한마디로 내로남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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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반려견 양육자 준수사항 인지도


셋째, 반려동물을 맞이하게 된 경로에 관한 내용입니다. 반려동물 양육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입양 경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차지한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으로 35.5%를 기록하였고, 그다음으로는 펫숍에서 구입함’(26.2%), ‘동물보호시설(지자체+민간)’(12.2%),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1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를 반려동물 종류별로 살펴본 결과, 반려견 양육자의 경우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38.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펫숍에서 구입함’(28.4%),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12.7%) 순이었습니다. 반면, 반려묘 양육자의 경우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30.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길고양이 등을 데려다 키움’(24.9%), ‘펫숍에서 구입함’(15.1%)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지인에게 분양받았다는 응답자에게 지인에게 분양받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이유는 부모견을 알고 있으며, 지인 반려동물의 새끼를 분양받음으로 58.6%를 기록하였고, 그다음으로는 지인이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대신 양육’(32.2%), ‘먼 지인으로부터 분양받았으며 부모견을 알고 있지 못했음’(9.0%)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 내용을 살펴보면, 다수의 반려인이 펫샵보다는 지인으로부터 무료 혹은 유료로 분양받거나 보호시설에서 입양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지인이나 개인을 통한 분양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 간의 분양이 이뤄지는 이유가 무분별한 번식으로 인해 처리(?)가 곤란한 경우, 개인적으로 양육이 어려워 지인에게 떠넘기는(?) 경우, 경제적 목적으로 번식을 하는 경우 등이 주요 사유라고 한다면, 이는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본 조사에서 반려견의 중성화 여부에 관한 내용이 빠졌다는 점이 크게 아쉬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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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반려동물 입양 경로



넷째, 양육비용에 관한 내용입니다.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은 전년 대비 약 16천 원 증가한 142천 원(병원비 52천 원 포함)으로 나타났으며, 개의 양육비용이 175천 원으로 고양이의 13만 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반려인은 1년 이상 동물병원을 방문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93.0%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병원비 포함)을 질문하여 1마리당으로 환산한 결과, ‘20만 원 이상28.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510만 원 미만’(23.1%), ‘1015만 원 미만’(21.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1423백 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병원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5만 원 미만60.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510만 원 미만’(20.9%), ‘1015만 원 미만’(1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마리당 월평균 병원비는 524백 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려동물 종류별로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을 살펴본 결과, 개가 1752백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고양이(134백 원), 조류(58백 원), 양서류(32백 원), 열대어(71백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병원비용은 개가 65백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고양이(498백 원), 조류(97백 원), 양서류(31백 원), 열대어(9백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소개드립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자 의무교육 도입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필요하다는 응답이 89.6%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3년의 91.4%에 비해 1.8%포인트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 질문을 반려동물 양육 여부에 따라 분석해 본 결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응답자의 87.0%, 반려동물을 양육하지 않는 응답자의 90.7%가 의무교육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반려동물 양육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 응답자가 의무교육 필요성에 대해 높은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려견 또는 반려묘 양육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정보 접촉 경로를 조사한 결과, 1순위 응답 기준으로는 인터넷(반려동물 관련 카페, 포털사이트, SNS, 동물사랑배움터 홈페이지 등)’55.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TV 프로그램’(23.4%), ‘동물병원’(8.0%), ‘동물보호단체 교육 프로그램’(4.8%), ‘지자체 교육 프로그램’(3.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1+2+3순위 중복응답 기준으로는 인터넷(반려동물 관련 카페, 포털사이트, SNS, 동물사랑배움터 홈페이지 등)’86.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TV 프로그램’(74.6%), ‘동물병원’(57.8%), ‘동물보호단체 교육 프로그램’(25.5%), ‘펫숍’(16.4%)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포기 또는 파양을 고려한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7.1%있다고 응답한 반면, 82.9%없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반려동물 양육포기 또는 파양을 고려한 적이 있는 양육자에게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이유는 물건 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47.8%였고, 그다음으로는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36.3%),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26.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양육포기 또는 파양을 고려한 경험을 응답자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1.5%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고, 월평균 가구소득별로는 소득이 적을수록 고려한 비율이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농어촌 지역(19.0%)이 도시지역(16.8%)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현재 반려동물 양육자 및 과거 반려동물 양육 경험자를 대상으로 파양 경험 또는 계획 시 예상 행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족/지인에게 양육을 부탁한다46.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동물보호시설에 위탁한다’(33.8%), ‘반려동물을 구매한 경우, 구매처에 반환한다’(7.7%), ‘신종펫숍에 파양에 드는 비용을 지급하고 소유권을 이전한다’(4.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조사 내용이 있지만, 그 양이 많아 한 번에 다루기가 어려워, 전체 조사 결과보고서를 첨부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회에 다른 내용을 분석하여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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