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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밀착 복지관1. 시대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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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모르면 미래가 없다고 말합니다. 역사는 시간의 기록인데 시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모른다는 말은 현재와 미래를 모른다는 말과 같습니다. 과거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중요하지만 과거에만 머물면 곤란합니다. 지역밀착을 실천하는 우리도 과거를 되짚어봐야 합니다. 지역밀착은 어느 날인가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역밀착의 시작을 말할 때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몇몇 기관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역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에만 집중하면 역사는 한 사람의 영웅 일기로 축소됩니다. 그 한 사람이 나올 수 뿐이 없었던 시대적 배경이 있습니다. 지역밀착도 같은 방법으로 살펴야 합니다. 지역밀착은 누군가의 창조물이 아닙니다. 지역밀착이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이 있습니다.


세계사적 측면

결론부터 말하면 지역밀착의 시작에는 사회변화가 있었습니다. 조금 더 확장하면 세상의 변화가 지역밀착을 만들었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말하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만 언급되는데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시점으로 조금 더 멀리 가보면 좋겠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세계가 폐허가 되었습니다. 폐허를 재건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국가적인 차원의 재건을 개인이나 기업이 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장에 맡겨서 자율적으로 이뤄질 리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국가주도의 재건이 이뤄졌습니다. 대략 1980년대까지의 30년이 세계가 국가주도의 양적 확대를 경험한 시기였습니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국가 주도 성장의 한계와 반대의 물결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 워싱턴 컨센서스로 불리는 영국의 대처 총리와 미국의 레이건이 촉발한 신자유주의 물결입니다. 핵심은 민영화로 대표되는 국가의 역할을 줄이는 것입니다. 시장과 자유라는 거대 담론에 국가의 역할이 줄어 들었고 신자유주의 파도의 절정에서 세계는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를 겪습니다. 세계는 신자유주의라는 멋진 말로 포장된 탐욕의 끝을 보았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다시 국가주도의 재건할 수도 없습니다. 포스트 신자유주의, 후기 자본주의 무엇이라 부른 건 지금은 혼란의 시대입니다. 이 혼란의 대 변주 위에서 지역밀착의 씨앗이 심어졌습니다.


기술적 측면

인간은 도구를 사용합니다. 도구의 변화가 곧 인류사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도구 변화는 기술 변화를 보여줍니다. 돌과 화살, 화살과 총, 총과 탱크, 탱크와 전투기로 대비되는 전쟁의 변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기술적 변화의 상징은 스마트폰입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한 손에 아이폰을 들고나온 때가 2007년입니다. 먼 옛날 같지만, 스마트폰의 역사는 2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폭은 200년과 맞먹습니다. 전화기의 변화가 아닌 인류의 일상을 바꿨습니다. 소수가 독점하던 정보가 모든 사람의 손으로 옮겨졌습니다. 손바닥 핸드폰에서 유튜브를 열면 없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가짜 정보도 넘치지만 그럼에도 정보의 양적 확대는 분명합니다. 농경시대 사람들이 밭에서 살았던 것처럼 지금은 정보의 밭에서 모든 일상이 이뤄집니다. 그런 정보화 시대의 서막에 지역밀착도 시작되었습니다.


생산적 측면

정보가 넘쳐도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실물이 없다면 그건 소설과 같습니다. 실물경제라는 용어처럼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정보화의 밑바탕에는 산업화 이후 꾸준히 증가한 생산성 확대가 있습니다. 사람이 밭을 매는 것과 소와 기계를 활용하는 것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건 하나를 생산하는 비용이 이제는 거의 0원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다이소의 대량생산 저가 판매가 대표적입니다. 기술의 발달과 정보가 합쳐지면 사람들의 선택 폭도 넓어집니다. 과거에 라면이라고 하면 농심 소고기 라면과 삼양라면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마트에 가면 라면 판매대만 한 줄이 넘습니다. 심지어 짜파구리라는 새로운 조합마저 나옵니다.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져서 나온 현상이지만 반대로 기술과 생산력의 확대가 사람들의 욕구를 끌어낸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시작에 지역밀착이 있습니다.



세계사, 혼란의 시대, 반복에서 변화로 / 실천방법의 변화(3대 기능 중심의 개편)

기술적, 정보의 확대, 소수 전문가에서 다수의 대중으로 / 실천주체의 변화(주민협력)

산업적, 생산량 확대,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 실천목표 변화(주민 주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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