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관 사회사업 By 김세진
- 2025-04-26
- 300
- 1
- 0
전임자와 당사자가 세운 실천 목표를 수정
[질문]
어찌 생각하면 전임자가 당사자와 정한 실천목표를 수정하는 게 불편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사자가 합의한 당사자의 일인데,
지원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수정하는 게 맞지 않는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목표 수정 건이 여럿 있다 보니 저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례관리는 당사자와 사회사업가가 함께 이루어가는 당사자의 일입니다.
당사자의 일을 도울 때 사회사업가의 성향과 취향, 역량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원자가 당사자와 함께 해볼 만한 일, 잘 거들 수 있는 일, 관심 있는 일로 목표를 세움도 그럼직합니다.
사회사업가의 욕구와 당사자 욕구의 합의로 이루어진 것이 ‘목표’라면,
지원자가 바뀌었을 때 이전 목표도 점검할 필요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당사자와 관계가 충분히 쌓였을 때, 당사자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의논해야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당사자와 목표를 재수립 하는 과정이 의미 있습니다.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일, 해볼 만한 일로 목표를 수립하고 싶습니다.
[답]
1.
지원자가 바뀌면 당사자와 세운 실천 목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처지와 역량, 기회비용과 자원이 달라지니
그에 맞게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에게 목표 수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전 사회복지사의 목표가 지금 사회복지사에게는 이루기 어려울 수도 있거나, 우선순위를 다르게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비단 우리 직업만이 아닐 겁니다.
교사도, 의사도, 간호사도, 헬스트레이너도 담당자가 바뀌면 새롭게 목표를 조정하고 수정하고 제안하니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자가 자주 바뀌는 상황이라면 얼마간은 처음 계획을 유지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사례관리 사회사업론>에서는 목표를 수립할 때 당사자의 문제의 심각성이 아니라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처지와 역량, 기회비용과 자원에 따라 도울 수 있는 일을 제안하여 이뤄가는 게 좋겠다 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사회복지사가 바뀌면 정체성, 처지 역량, 기회비용과 자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목표가 변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지원팀 안에서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고, 처지와 역량의 평균을 맞춘다면
지원자가 바뀌어도 당사자를 지원하는 관점 태도 방법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지원자가 너무 자주 바뀌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당사자와 목표를 다시 세우는 건 당사자에게 미안한 일일 수 있습니다.
지원자 쪽 상황만을 생각하여 지원자가 바뀔 때마나 목표를 수정하는 건 조심스럽습니다.
당사자의 상황을 살피는 일이 먼저입니다.
이미 앞선 사회복지사와 합의한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뤄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를 수정하는 건 조심스럽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지금 처지와 역량으로 지원하기 어렵더라도,
당사자를 생각하여 어느 정도 계속 이전 목표로 지원하는 편이 좋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원자가 여전히 한 기관, 혹은 한 팀에서 일할 수 있으니 그 동료와 관계도 살펴봅니다.
이전 지원자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야할 수 있으니
새로운 지원 목표를 다시 세우는 것도 때를 봐서 이뤄가는 편이 좋습니다.
3.
복지관 현장을 생각하면, 지원자가 자주 바뀌는 일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지원하든 처음부터 좋은 것을 붙잡고 이루게 도와가면 좋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동안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는 일로 지원합니다.
당사자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 이런저런 모임(공동체)에서 어울리고 누릴 수 있는 일을 목표로 합의합니다.
이런 일이라면 지원자가 자주 바뀌더라도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지원자가 자주 바뀐다면 새로운 사람이 올 때마다 당사자의 새로운 매력을 나열할 것이고, 당사자는 더욱 괜찮은 사람이 됩니다.
이전 지원자가 봤던 좋은 것도 있고, 새로운 지원자가 또 새롭게 다른 좋은 것을 봅니다.
당사자의 좋은 모습을 여러 사회복지사가 함께 찾아가는 모양이 됩니다.
4.
끝으로, 당사자와 목표 점검 주기를 설정합니다.
월 단위 분기 단위, 연 단위. 이렇게 목표 조정 점검이 공식적으로 있으면
지원자가 바뀌었기에 목표를 설정하는 게 아니라 약속한 때가 되어 살펴보는 일이 됩니다.
따라서 목표를 조정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당사자는 이를 부담 없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점검 주기가 있으면 지원자가 달라지지 않아도
어느 순간이 되면 당사자와 함께 세운 목표를 각자 잘 이뤄가고 있는지 살펴보며 나눌 수 있습니다.
되도록 이런 자리는 서로 칭찬 격려 응원 감사하는 시간으로 채워갑니다.
댓글
댓글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