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관 사회사업 By 김세진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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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 ‘지역사회보호사업’ 개념 정리
개념
지역사회보호사업은 도움을 원하거나 도와야 하는 당사자에게
그 필요에 알맞은 복지관(사회사업가) 쪽 자원을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일입니다.
사회사업가가 복지관의 자원으로, 지역사회 여러 제도와 서비스 따위로 지원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런 일이 지역사회보호사업에서 진행하는 복지 서비스입니다.
지역사회보호사업도 사회사업가가 맡아 이뤄간다면 이는 ‘사회사업’의 구실입니다.
지역사회 안에서(in the community), 지역사회에 의해서(by the community) 이뤄가는 일입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자원으로, 당사자가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어 이루고 누리게 거드는 일입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 어떤 사안에 한하여서는 사회사업가의 자원으로, 비공식적이고 특별한 자원으로 도울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자주 있거나 반복될 때나 그런 도움을 요청하는 이가 많을 때가 있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복지 서비스를 만듭니다.
그런 서비스를 만들고 이로써 지원하는 일이 ‘지역사회보호업무’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조차 도움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에 처한 이가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지역사회에 여럿 있을 때, 개별화하여 지원하기보다
식사복지서비스를 만들어 대응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때 급식지원시버스와 같은 사업을 만들어 제공합니다. 단일 사업으로 여러 당사자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급식사업에 관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부족한 만큼 거듭니다.
급식사업으로 지원 받는 당사자가 전체 과정을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게 합니다.
복지 서비스로 도움을 받을지라도 당신 인생, 당신 삶이 되게 합니다.
*‘식사’란 어려움에 대응하여 공동체 방식이 있고 (복지) 서비스 방식이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사람과 사안과 상황에 따라 선택하여 지원합니다.
단, 서비스 방식은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합니다.
이런 복지 서비스는 필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오래 지원할 건 아닙니다.
‘삶의 지원’은 내가 이루고 함께 누리게 돕는 일입니다. ‘생존 지원’은 대신 이루어주며 관리하는 일입니다.
* 복지 서비스를 계속 지원하면 생기는 부작용.
당사자의 염치와 자존심이 사라집니다. 모든 것을 사회사업가에게 맡기려 합니다.
사회사업가가 도울수록 당사자의 자주성이 사라집니다.
사회사업가가 대신 해주니 둘레 사람 관계가 더욱 좁아집니다. 그렇다면 이는 사회사업가로서 비윤리적 실천입니다.
다움 (정체성)
지역사회보호사업도 사회사업(social work) 기관인 ‘복지관(community welfare center)’에서 한다면 사회사업이게 합니다.
복지관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지원기관’입니다.
그렇다면 삶이 어려워 도움을 요청하는 주민을 만났을 때 ‘복지관답게’ 그를 잘 도우려면,
그 주민이 끝까지 자기 삶을 살아가면서 둘레 사람과 더불어 살게 합니다. 그래야 사회사업가답게 잘 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 쪽 자원으로 이루어가면서도 그 가운데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의 일이게 하지만,
복지관이라면 처음부터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자원으로 이루기를 바랍니다.
사회사업가의 자원으로 이루던 보호사업들이 어느 때가 되면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어,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 이룰 수 있게 합니다.
그때가 되면 보호사업으로써 복지 서비스 지원을 종료합니다.
* 그런데 지역사회보호사업의 의미를, ‘당사자를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사회로써’ 돕는다는 뜻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있는 당사자를 복지 서비스만으로 연결한다’는 뜻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혹은,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사회로써 돕는다고 하면서도 이때 ‘지역사회’를 복지기관 같은 특별한 서비스 정도로만 생각하기도 합니다.
일시적으로 도움 받았고, 때가 되어 다시 내가 이루고 누리며, 때때로 둘레 사람의 응원과 지원으로 살아갑니다.
여느 사람처럼 사는 평범한 삶. 이것이 사회사업가의 이상입니다.
* 사회사업 현장의 미래 모습이 복지서비스는 여전히 내버려두고 이의 지원을 첨단 AI나 로봇이 하는 풍경일 수 없습니다.
복지서비스가 점차 이웃과 인정으로, 특별한 지원이 일상으로 바뀌는 모습이 사회사업가가 꿈꾸는 미래사회 모습입니다.
실천
①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이루고 누리게 거듭니다.
지역사회보호사업으로써 목욕 서비스가 필요한 이가 있습니다.
이동목욕차량지원 서비스, 목욕봉사자파견 서비스, 집안 욕실 개조 서비스 따위로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동네 이웃과 목욕 모임을 만들어 나들이처럼 함께 목욕하게 거들 수도 있고(조직화),
둘레 사람 가운데 함께하고 싶은 사람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의 일상이게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② 복지서비스로 지원할 수밖에 없을 지라도, 이 속에서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고, 이로써 더불어 살게 돕습니다.
어느 복지관은 급식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식단을 세우는 일은 영양사가 식당 이용 주민들과 의논하여 결정하게 했습니다.
식사를 얻어먹을지라도 그 일에 관여하게 했습니다. 식재료 납품업체 선정회의에도 참여하게 주선할 수도 있습니다.
나들이 복지 서비스 또한 여행 장소, 날짜, 일정, 식사 모든 과정을 당사자가 계획하게 거들고,
답사와 참여자 모집까지도 이뤄가게 거듭니다.
그렇게 해야 그 속에서 주체의식 생기고 역량이 높아집니다. 그 가운데 함께한 이들 서로 어울리게 됩니다.
지역사회보호사업은 식생활지원, 일상지원처럼 분명한 과업이 있고 명확한 운영 지침이 있습니다. 평가 방법도 단순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회사업가가 어떤 관점으로 이뤄가는 가에 따라
복지 서비스를 지원받는 당사자는 ‘평험한 사람’으로 여느 사람처럼 살아가기도 하고,
‘특별한 사람’이 되어 관리 속에서 생존·연명하기도 합니다.
ⓒ 최우림
평가
식사를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워진 이가 복지관에 찾아와 식사를 부탁했습니다.
이런 일이라면 당장 복지관의 도시락 배달 서비스, 밑반찬 지원 서비스와 같은 일로 지원합니다.
하지만 ‘생태’를 공부한 사회사업가라면 이런 지원이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 살핍니다.
세상에 그냥은 없습니다. 값없는 지원 같지만, 식사 뒤 빈 도시락에는 염치와 자존심을 내어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지 서비스를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합니다.
복지서비스를 진행하는 가운데 평가 때가 오면 당사자가 점차 도시락 지원과 같은 비공식적 자원으로 이루는 생존에서,
스스로 만들어 먹고 둘레 사람과 함께 먹는 더불어 사는 삶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점차 이렇게 이뤄 가면, 적어도 식사에서 만큼은 내가 만들거나 둘레 사람과 함께하는
평범한 사람살이로 식생활을 이루는 순간이 옵니다.
따라서 복지 서비스 사업 평가서는 몇 명에게 무엇을 얼마나 지원했는지를 따지는 실적 평가 외에
더 중요하게 해야 하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 일을 이루는 가운데 작은 일도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신 일이게 했는지를 묻는 평가와,
그 일로 더불어 살게 도왔는지를 묻는 평가를 해야 합니다.
이로써 복지 서비스 사업도 사회사업으로 이루어 갑니다.
* 요즘 복지관에서는 공공 행정 기관에서 맡긴 복지서비스를 전달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복지서비스 지원만으로 복지관을 정의할 수 없습니다.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복지서비스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전달하기만 할 거라면 사회사업 전공은 필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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