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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 본질과 사회사업가 정체성 : 사회복지와 사회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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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 본질과 사회사업가 정체성



사회사업(Social work) 현장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묻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근원적인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이는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가치와 목적을 가지고 이 일을 하는지, 우리 전문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관한 물음입니다


흔히 사회복지사회사업을 혼용하지만, 이 둘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복지(Social Welfare)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가 제도와 정책을 통해 마련한 

복지 체계 전체를 뜻합니다

사회사업(Social Work)은 이러한 복지를 실제로 구현하는 전문적 행위이자 실천 방법입니다


, 사회복지는 목표와 체계이고, 사회사업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다시 잇는 전문 행위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의료가 필요하듯,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사회사업이라는 전문 행위가 필요합니다.


사회사업을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로 정의합니다

여기서 복지를 이룬다는 말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과 자원을 바탕으로 문제와 욕구를 함께 해결하고 충족해 가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사회사업은 단순한 선의나 자선이 아닙니다

실현 가능한 이상과 이를 이룰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은 분명합니다.


첫째, 당사자가 자기 삶의 주체로 살아갈 수 있게 (당사자 쪽) 사회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일입니다

이는 주로 개별사회사업(Case Work)과 집단사회사업(Group Work) 같은 

미시적(개인·가족 중심) 및 중간적(소집단 중심) 실천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둘째, 당사자의 삶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조건을 변화시켜

당사자를 포함한 다양한 삶이 어울려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그런 환경을 공정한 지역사회, 즉 정의로운 사회라 여깁니다

이는 지역사회사업(Community Organization)과 사회행동(Social Action) 같은 

거시적(지역·정책·환경 변화 중심) 실천을 통해 수행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이 두 목적을 향하여 나아가는 뜻을 담아 이렇게 답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사람.”


현장에서 우리는 때때로 과도한 업무와 복잡한 문제들 속에서 

스스로 정체성을 잃거나, 전문성에 회의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회사업가로서 정체성은 결국 이 두 가지 목적을 향해

때로는 더디더라도 꾸준히 나아가는 실천 속에서 다져집니다


사회사업가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이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당사자와 함께 성장해가는 존재입니다.


사회사업은 단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을 넘어, 어떤 삶의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전문직입니다

정체성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현장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업무는 과중하며, 관계는 언제나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사회사업가도 처음부터 완벽한 소명의식과 올바른 태도를 갖추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실천 중심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흔들려도 조금씩 나아갑니다

실천을 거듭하며 조금씩 다듬어집니다


무엇을 바라보며 나아갈지를 정하는 일이 실천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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