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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 핵심 관점 ‘환경 속 인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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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 핵심 관점 ‘환경 속 인간’ 이해



사회사업은 문제의 원인을 개인 내부에서만 찾지 않습니다.

사회사업에서 말하는 ‘문제’는 개인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사회사업가는 개인을 지원하는 동시에,

(당사자가 속한) 지역사회나 제도적 환경을 변화시키는 일에도 관여합니다.


이처럼 개인과 환경이 맺는 관계 속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사회적(social) 관점은

다른 휴먼서비스 전문직과 구별되는 사회사업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잘 설명하는 핵심 이론이 바로 생태체계론적 관점(Ecosystems Perspective)입니다.

저메인(Germain)과 기터만(Gitterman)이 생태체계론적 관점을 사회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구체화한 이론이

‘생활 모델(Life Model)’입니다.

개인 문제를 내면의 병리(pathology)가 아닌, ‘삶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으로 해석합니다.

즉, 사람을 ‘환경 속 인간(person in environment)’으로 바라보며,

개인과 환경이라는 두 체계가 상호작용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를 이해하려는 시각입니다.

이 환경(지역사회)에서는 문제인 모습이, 다른 환경에서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관점입니다.

이는 사람을 독립된 존재로 고립시키지 않고,

그가 속한 둘레 환경과 맺는 관계 속에서 문제를 이해한다는 게 개인 중심적 치료모델과 뚜렷한 차이점입니다.



‘생활(Life)’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

생활 모델은 문제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

문제가 있더라도 그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돕기를 더 큰 목표로 봅니다.

여기서 ‘생활’이라는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과정성 : 삶은 사건의 연속이며, 어려움도 그 과정의 일부로 여긴다.

- 적응과 회복 : 어려움이 있더라도 환경을 바꾸거나 자신을 조정하며 살아가게 거든다.

- 존엄과 주체성 : ‘정상’이라는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선택한 방식으로 살아가게 거든다.

즉, 생활 모델의 초점은 ‘문제 없는 상태’가 아니라 ‘살아가는 상태’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모델 이름이 ‘Problem Model’이 아니라 ‘Life Model’입니다.



생태체계론에서 사회사업 핵심 개념은 ‘상호작용’과 ‘상호적응’입니다.

‘상호작용’이란 개인과 가족, 이웃, 집단, 조직, 지역사회, 제도 등 다양한 환경 체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주고받는 관계 안에서 발생하며, 그 원인을 어느 한쪽에만 돌릴 수 없습니다.

‘상호적응’은 개인과 환경이 서로에게 맞추어 변화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한 순응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변화 지향적인 상호 조정을 의미합니다.


사회사업은 바로 이러한 ‘상호작용’과 ‘상호적응’을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실천입니다.

개인의 역량을 키워가는 한편, 그가 속한 환경도 개인에게 우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길을 함께 궁리하는 방식입니다.


실천 현장에서 이 관점은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사회사업가는 ‘생태도(ecomap)’를 활용하여 당사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체계(미시, 중간, 거시 수준)를 시각적으로 사정(assessment)합니다.

이로써 문제의 맥락을 파악하고 실천 계획을 세웁니다.

생태체계론은 사회사업가에게 개인을 넘어 사회 구조와 제도까지 고려하게 하는 분석 틀을 제공합니다.


모든 관점이 그렇듯 한계도 존재합니다. 지나치게 구조적 환경에 초점을 둘 경우,

개인 수준의 실천 역량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많은 정보를 다루다가 실천 방향이 흐릿해질 위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생태체계론은 사회사업을 단순히 ‘사람을 돕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환경의 관계를 다루는 실천’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중요한 관점입니다.


사회사업은 사람과 환경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이 관점은 모든 실천에 깃들어야 할 핵심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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