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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 com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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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 compassion



김승수(똑똑도서관 관장)


비가 오는 날 

어떤 이는 비가 온김에 친구랑 저녁에 파전에 막걸리 한 잔 하고픈 사람이 있고, 어떤 이는 비가 온다고 옷 젖을까, 불편할까 투덜거리는 사람이 있다. 무엇 ‘ 때문에’ 못 한다는 관점의 사람과 무엇 ‘덕분에’ 생갈 할 꺼리를 찾는 사람은 기본적인 사람과 일에 대한 태도에서부터 확연한 결과의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다. 


실천 현장에서 일할 때 만나는 사람들 또한 확연히 구분된다.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를 통해 현실을 뛰어넘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사람과, 오히려 현실의 한계만을 늘어놓으며 일할 동기를 잃어가게 하는 사람. 그런 의미에서 현장에서는 탁월한 기술보다 태도가 우선한다고 생각한다. 전문적 기술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은 여러 방안을 통해 능동적 역량을 강화 시킬 수 있으나, 전문적 기술은 탁월하나 변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겐 백약이 무효하다. 결국 공익에 대한 태도와 생각, 개인과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일하는 태도와 생각이 우선되어야 한다. 


'compassion'이란 단어가 있다. 'compassion'은 '함께'라는 뜻의 라틴어 접두사 'com'과 '고통'을 뜻하는 라틴어 'passio'가 결합된 합성어이다. 따라서 컴패션은 '고통을 함께 겪다' 또는 '함께 아파하다'는 의미를 가지며,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고 불쌍히 여기며 돕고자 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문자적으로 '함께 고통 받다(suffer with)'는 뜻에서 유래했으나, 단순히 연민이나 동정심을 넘어선 깊은 이해와 행동의 의지가 포함된 개념이기도 하다. 사회복지에서 흔히 말하는 ‘empathy(공감)’와 ‘sympathy(동정)’를 넘어, 그 이해와 공감의 마음으로 타인을 돕고자 하는 적극적인 단계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일을 할 때 이것 저것 너무 재는 것보다는 흠뻑 시간을 써보는 노력해 보라는 제안을 많이 한다. 세상에 나에게 딱 맞는 일은 있을까? 너무 짧은 기간 일하며 섣불리 판단하기 보다 일정 정도의 꾸준함을 통해 본인도 모르는 숨어 있는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맡은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시간이 지나 생겨난 탁월함과 능숙함이 그 일을 좋아하게 만들고 자신감과 행복감을 주기도 한다. 열정의 관건은 쉼 없는 전진과 꾸준함이다. 실천 현장의 많은분들이 타인을 돕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 전문가적 탁월함과 능숙함이 더해져서 일상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맛을 보길 바란다. 


당신의 생각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 그것은 당신의 말이 된다. 

말을 신중하게 사용하라. 그것은 당신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늘 되돌아보라. 그것은 당신의 습관이 된다.

습관에 늘 신경 써라. 그것은 당신의 가치관이 된다. 

가치관을 살펴보라. 그것은 당신의 운명이 된다. 

결국 당신의 생각이 곧 당신의 운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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