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참견시점 By 허보연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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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내용은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들에 대한 지원은 단편적이거나 긴급하게 지원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자립과 가족구성원들의 삶의 회복의 여정에 함께 동행해 주는 과정 그 자체라는 데 그 핵심이 있었다.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현장의 경험을 나누었던 이번 북 토크콘서트는 가족돌봄청소년과 청년을 지원하는 여러 기관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상호 협력하면 더 많은 청소년과 청년을 지원할 수 있을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동주민센터와 복지관은 대상자를 발굴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계속 얘기했지만 학교와 교육복지센터, 그리고 병원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가족돌봄청소년과 청년들이 너무 많아 모두를 다 지원을 해줄 수 없어 안타깝다고 현실적 한계를 반복해서 이야기했다.
이러한 논의는 기관 간 역할의 차이에서 비롯된 어려움이 아니라, 현장의 동떨어진 지점들이 서로를 향해 연결될 필요가 있다는 신호로 읽혀진다. 발굴이 어려운 기관과 대상자가 과도하게 집중된 기관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개입의 시점과 방식에 대한 공통의 언어를 마련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촘촘하고 효과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학교가 이들 가족돌봄청소년이나 청년에 대해 조기 발견의 정보를 주민센터나 복지관에 제공한다면 어떨까? 병원이 가족 기능의 위기를 조기에 포착하며, 동주민센터와 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 연결망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수 있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을까? 결국 기관마다 잘하는 일들이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가족돌봄청소년·청년을 안정적으로 도울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다.
가족돌봄청소년과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북 토크콘서트라는 행사를 기획을 해주신 서울시복지재단 가족돌봄청년지원팀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사실 이러한 예쁜 창작물과 상큼톡톡 생기발랄한 북 토크콘서트도 탄생하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번 북 토크콘서트가 보다 깊이 있는 논의의 장으로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은, 가족돌봄청소년·청년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오신 함선유 박사님의 전문적 시선과 세심한 진행 덕분이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장의 경험과 학문적 통찰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각 기관의 이야기를 균형 있게 이끌어 주셨고, 실무자들이 놓치고 있던 지점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질문들로 논의의 수준을 한층 높여 주심에 다시한번 큰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2025년 한해도 마무리 되어간다. 「가족돌봄청소년·청년 지원 업무 가이드북」 북 토크콘서트 역시 의미있게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각자의 현장에서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참여한 모든 집필진 여러분 덕분에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 같다.
올 한 해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만날때까지 우리모두 파이팅입니다!!
이 토크콘서트가 궁금하시다면 => 서울시 가족돌봄청소년 청년 지원 업무 가이드북 북 토크콘서트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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