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D-HUG 그리고 MIND-HUG By 고진선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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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의 주제는 조직을 이끄는 힘 -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 입니다. 부재로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이 보는 문서가 신뢰를 만든다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대표성이라는 것은 기관과 단체의 장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성을 가지고 선출된 모든 분들(회장단·이사·대의원·감사 등- 이하 대표자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협회, 학회, 단체 등 많은 조직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다양한 단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는 경우, 다 좋은일 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잘 운영하겠지 하거나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무관심 한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단체나 기관 또는 협회등에 활동해본 사람들이라면 "좋은 뜻"만으로 굴러가지 않는 다는 것은 잘 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표자들에게 필요한 건 '열심' 또는 '착한사람' , '내가 친하니깐 무조건 동조한다'라는 수식어가 아니라 최소한의 문서를 읽는 기준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대표자들이 경험한 것 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경험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표자들이 무엇을 확인하느냐가 곧 단체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혹 대표자들이 " 행정을 몰랐다", " 내 관심분야가 아니다" 라는 말을 하거나 "집행부나 실무자"를 탓하며 책임을 면책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럴 때마다 대표자들이 먼저 생각해야 될 것은 책임의 빈칸을 과연 누가 채울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성찰입니다.
이러한 성찰을 위해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 결정의 속도' 보다 ' 결정의 근거' 먼저 챙겨야 하는 대표자들
대표자들은 특정 단체나 기관, 협회등의 얼굴이기도 하며, 동시에 절차를 관리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분들이 챙겨야하는 것은 최소한 3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 지금 논의하고 있는 안건은 정관, 회칙, 운영규정, 지회규정, 선거규정 등 어디 근거에 하나요?, 규정이 없다면 무엇을 준용해야 하나요(상위 규정, 상위 법령 등)?
-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통 이런 내용에 대한 고민들 없이 대표성을 가진 분들 중 경험에 의해서 또는 뇌피셜로, 감정적으로 후배들이나 직원들을 훈계하듯히 화내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둘째, 소집통지, 안건 사전공유, 자료배포, 의결방식이 규정에 맞았나요?
-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규정과 내용에 절차나 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내용과 절차는 모두 무시한채 요즘 애들은 따지는게 많아? 저 친구 어디 일하는 친구지?라고 핀잔을 주는 경우들도 있습니다.(절차적 정당성을 모르는 후배라면 천천히 알려주고 절차를 설명해주는 것은 어려운 걸까요?)
셋째, 회의록과 관련된 사항은 확인이 가능한지 필요한 경우 이후에 확인이 가능한가요?라는 것을 체크해야 합니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들도 안올리는데 우리가 굳이 올려서 뭐해라던지, 내가 친하니깐 그정도는 어차피 아무도 몰라...라는 관점은 아니겠지요.
위의 세가지의 관점은 대표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습관처럼 체크할 때 " 결정했다" 가 아니라 "설명할 수 있다"가 될 수 있습니다.
2. ' 좋은 질문' 을 해야하는 이사와 대의원들
간혹 회의에서 참여자들이 경험이 적거나 내가 아는 것이 많다고 또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내 의견"을 많이 말하는 사람들이 대표자들 중에 존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등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태도는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이 궁금해할 질문을 대신 던지는 것입니다.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이 꼭 확인해야 되는 질문을 몇 가지 언급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 안건의 근거 규정 조항은 무엇인가요? (없다면 왜 없는가/준용 기준은 무엇인가)
- 안건 자료는 충분히 제공됐나요? (예산·결산·사업계획·검토보고서 등)
- 의결 방식은 규정과 충돌이 없나요? (표결, 위임, 제척·기피, 서면결의 등)
- “결론”만 남기지 말고 논의 경과와 결정 이유가 회의록에 남나요?
대표자들의 이러한 질문은 까다롭게 하는 특정 개인을 비난하는 단어로 치부하기보다 회의 이후에 회원이 " 왜 그렇게 됐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최소장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출처: AI 생성이미지(GPT)
3. 감사는 ' 돈이 있을 때만'이 아니라 '기준이 흐려질 때' 더 필요합니다
" 돈을 안썼는데 감사 받을께 있나요?" 라는 질문이 나오는 순간, 감사의 의미는 좁아집니다
감사는 단순히 지출을 잘 썼는지 영수증을 잘 붙였는지가 아니라, 운영이 기준대로 굴러갔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 회의가 규정대로 열렸는지
- 회의록이 요건을 갖추었는지, 잘 공개가 되고 있는지
- 회원 자격, 회비, 선거권 기준등이 일관되게 적용되는지
- 중앙과 지방의 기준이 충돌하지는 않는지 등
감사는 '문제를 찾아 처벌한다'가 아니라 단체나 협회 등의 기준을 다시 세우도록 돕는 장치로 역할하도록 돕는 장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대표성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를 부담 스러워 할 것이 아니라 ' 설명 도구'로 다뤄야 합니다.
회의록, 감사보고서, 핵심 자료들이 절차에 해당 되는 사람들에게 공개되면, 단체는 공격받는 것이 아니라 이해받을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공개는 단체나 협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방법이 됩니다.
따라서,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의 역할은 권한만을 행사하는 "결정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원이 확인할 수 있다"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만약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회원들에게 적절하게 잘 설명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적절한 질문을 고민해야 될 시기이며, 적절한 질문이 없을때 신뢰가 닫히는 시대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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