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20% 활용가능한 의제 도출 기술 : 뇌를 휘몰아쳐 주민의 진심을 깨우다

  • 브레인스토밍
  • 브레인라이팅
  • 아이디어발상
  • 아이디어발산
  • 소팅
  • 비판금지
  • 의제도출

지역 조직화를 담당하며 매일 주민들 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인 1.5년 차 '박소통사회복지사는 지난번 '반대문제 토론'으로 마을의 문제를 시원하게 끄집어냈던 그가 이번에는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벽에 부딪혔다주민들은 문제를 잘 지적하면서도 정작 '대안'을 내놓으라는 질문 앞에서는 입을 굳게 닫았다이때 박 복지사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박 복지사의 선임이었으나 지금은 국제 구호 NGO에서 지원팀장을 맡아 해외 빈곤 지역을 누비고 있는 '최 팀장'이다같은 사회복지관 출신으로서 박 복지사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전하는국경을 넘나드는 '의제 도출의 기술'을 전수 받기 위해 최 팀장님에게 시간을 내달라고 애원하였다.

 1. 뇌를 휘몰아쳐라아이디어의 물꼬를 트는 브레인스토밍

지역의 한 카페박 복지사는 최 팀장을 만나자마자 하소연을 쏟아냈다. "선배님주민들이 문제는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정작 해결책을 물으면 묵묵부답이에요제가 제안하면 그냥 '좋네요하고 따라오기만 하시니 이게 진짜 주민 조직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최 팀장은 빙그레 웃으며 아프리카 지부에서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소통 샘저도 처음엔 그랬어요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현지 주민들과 마을 자립 방안을 논의하는데다들 구호 물품만 기다릴 뿐 자기 의견은 안 내놓더라고요그때 제가 꺼내 든 카드가 '브레인스토밍'이었죠." 브레인스토밍은 '(Brain)' '휘몰아친다(Storming)'의 합성어로가급적 많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법이다최 팀장은 현지 팀원들과 주민들에게 이 기법을 전수하며 한 가지 원칙을 세웠다바로 '비판 금지'아무리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도 일단 쏟아내게 하는 것그것이 뇌의 폭풍을 일으키는 핵심점이다.

 2. 뇌를 쥐어짜는 수고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든다

최 팀장은 박 복지사에게 NGO 현장에서 진행했던 실습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선 두 명씩 짝을 지어 앉게 했어요한 명은 아이디어를 계속 말하고다른 한 명은 그걸 무조건 적기만 하는 방식이죠." 처음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NGO 팀원들에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같은 일상적인 주제를 던졌다목표는 2~3분 안에 20가지 아이디어를 채우는 것이다"소통 샘, 10개까지는 어느정도 할 수 있어요그런데 11개째부터는 다들 괴로워하거든요마치 역기에서 목표횟수에 다가갈 때처럼 뇌를 쥐어짜야 하죠하지만 진짜 보석 같은 아이디어는 바로 그 '쥐어짜는 순간'에 나온답니다." 이때 가장 주의할 점은 기록하는 사람이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는 것이다비평이나 비판은 물론칭찬조차도 뇌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오직 뇌가 휘몰아치는 것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환경이것이 브레인스토밍의 기본이다.



https://www.factro.de/blog/brainwriting/사진출처


 

3. 포스트잇에 담긴 의제 해결의 조각들

최 팀장의 이야기는 '카드 브레인스토밍'으로 이어졌다말로만 하는 브레인스토밍은 잊히기 쉽지만문자로 남기면 서로 조합하여 실질적인 의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국제 구호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시각화하는 게 중요해요그래서 저희는 포스트잇을 활용한 '카드 브레인스토밍'을 즐겨 쓴답니다." 박 복지사는 귀를 쫑긋 세웠다최 팀장은 "포스트잇 한 장에 하나의 아이디어만 쓰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주민 참여자들에게 포스트잇 한 장에 여러 개를 쓰도록 놔두면 나중에 쪼갤 수 없지만하나씩 적으면 나중에 이리저리 결합하여 새로운 조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현지 빈곤 가구의 자립 방안"을 주제로 3분 동안 각자 한 장의 포스트잇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작성하게 한다아끼지 말고 쏟아내는 과정에서 나온 수많은 포스트잇은 마을을 바꿀 소중한 '아이디어의 조각들'이 된다.

 4. 소팅(Sorting),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시간

수십 장의 포스트잇이 나열되었다고 해서 바로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최 팀장은 그다음 단계인 '소팅(Sortin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아이디어를 쏟아내는게 '생산'이라면소팅은 '정리정돈'이에요흩어진 아이디어 조각들을 비슷한 성격끼리 묶어보는 거죠제가 예전에 캄보디아의 한 마을에서 겪은 일이 생각나네요당시 '영유아 영양실조 해결'을 위해 카드 브레인스토밍을 했거든요." 최 팀장은 회상하며 말을 이었다. "주민 A씨는 '우리 집 마당에 모링가 나무가 너무 많아 처치 곤란이다'라고 적었어요. 당시엔 그게 해결책이 될 거라곤 본인도 생각 못 했죠. 주민 B씨는 '아이를 데리고 도심 병원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고 비싸다'는 고충을, 주민 C씨는 '혼자 애를 보느라 너무 외롭고 이웃과 요리하며 수다 떨고 싶다'는 소소한 바람을 적었고요." 처음엔 주민들끼리 '내 생각이 더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시행착오도 있었다. 하지만 최 팀장은 묵묵히 그 포스트잇들을 한데 모아 '유목화(Grouping)'하기 시작했다. '처치 곤란 모링가(자원)'와 '요리하며 수다 떨고 싶은 마음(공동체)', 그리고 '먼 병원 거리(문제)'라는 파편들이 만나자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바로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링가 죽을 끓여 나누고, 그 자리에서 보건 요원이 아이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공동 부엌'이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각자의 조각들이 합쳐져 '우리만의 해결책'이 되는 순간, 주민들의 눈빛이 바뀌더라고요. 의도치 않게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고, 무엇보다 '우리가 직접 만들었다'는 팀워크적 성과를 얻었을 때의 감동은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디어 생성과 정리를 분리하는 것이것이 카드 브레인스토밍이 가진 효과성이다.

5. 국경을 넘어 통하는 '박소통'의 진심

최 팀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박 복지사는 자신의 조급함을 반성했다주민들이 입을 열지 않았던 것은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자신의 생각이 비판받을까 두려웠거나 혹은 생각을 구체화할 '도구'가 없었기 때문임을 깨달았다"선배님저도 내일 당장 포스트잇 한 뭉치 들고 주민들을 만나야겠어요우리 마을 주민들의 뇌도 시원하게 한번 휘몰아쳐 보겠습니다!" 최 팀장은 박 복지사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요소통 샘아프리카 오지 마을에서도우리 지역의 골목길에서도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아요그들의 목소리를 귀하게 여기고 쏟아낼 멍석을 깔아주고방법을 제시해주는 것그게 우리 사회복지사의 진짜 실력이 아니겠어요." 마을의 의제를 발굴하는 일은 때로 피곤하다하지만 그 피로는 마치 근력을 키우는 운동처럼 우리 공동체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전국의 박소통 사회복지사들께서는 오늘 여러분들이 담당하고 계신 주민들과 함께 기분 좋은 '뇌의 폭풍'을 일으켜보시길 응원한다. 

단계

핵심 체크포인트

브레인스토밍 (Brainstorming)

- 2 1조 역할 분담이 되었는가?
'비판 금지' 원칙을 공지했는가?
- 10개를 넘어 '뇌를 쥐어짜는시간을 독려했는가?

카드 브레인스토밍
(Card Brainwriting)

1장당 1개 아이디어 원칙을 지키고 있는가?
포스트잇을 아끼지 않고 충분히 배부했는가?
타이머를 사용해 집중도를 높였는가?

소팅 (Sorting)

생성과 정리를 철저히 분리했는가?
주민들이 직접 비슷한 것끼리 유목화(Grouping)하게 했는가?
분류된 덩어리에 주민의 언어로 제목을 붙였는가?

 

단계

주요 내용 및 원칙

1. 기본 브레인스토밍

2 1조 역할 분담(화자/기록자), 2분 내 20개 도출 목표

2. 기본 원칙

비판 및 코멘트 금지. 칭찬조차도 사고를 제한함

3. 카드 브레인스토밍

포스트잇 활용1장당 1개 아이디어만 작성

4. 소팅(Sorting)

도출된 아이디어 조각들을 유목화하여 의제로 정리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