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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장애인 지원에서 강점 사회사업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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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장애인 지원에서 강점 사회사업 관점




강점 사회사업 이해


강점 사회사업은 당사자가 마주한 문제를 부정하거나 외면하지 않습니다.

다만 문제를 그 사람 자체와 분리하여 바라봅니다.

당사자에게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내적 힘과 잠재력이 있다고 믿으며, 

그가 스스로 고난을 통과해 나가도록 곁에서 거듭니다.


이처럼 강점 사회사업은 문제를 제거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설령 문제가 존재하더라도 자기 삶의 주인으로,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게 돕는 실천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사업가의 시선에서 시작합니다.

사회사업에서 인간은 위기 앞에서 수동적으로 무너지는 병리적 존재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회복하고 균형을 되찾으려는 ‘자연력’을 지닌 존재로 여깁니다.

그래서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몫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그가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그 과정을 묵묵히 기다리며 함께할 뿐입니다.




‘회복’의 재정의


여기서 ‘회복’이나 ‘이겨낸다’는 표현은

문제 발생 이전의 상태인 ‘정상성’으로 돌아가거나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회복은 고정된 결과가 아닙니다. 매 순간 생존을 향해 나아가는 역동적인 과정 자체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오뚝이를 밀면 옆으로 쓰러지지만 그 내부에서는 중심을 잡으려는 복원력이 끊임없이 작동합니다.

오히려 오뚝이가 크게 기울어질수록 중심을 잡으려는 힘은 더욱 간절하고 강렬하게 작용합니다.


최중증 장애인을 지원하며 마주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도 이와 비슷합니다.

겉으로는 ‘쓰러진 상태(문제)’처럼 보일지 모르나,

내면에서는 불편함을 이겨내고 평온을 되찾기 위해 무게중심을 이리저리 이동하는

처절한 ‘생존을 위한 안간힘’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사업가는 오뚝이가 똑바로 서 있는 상태만을 회복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중심을 잡기 위해 무게중심을 끊임없이 옮겨가는 그 치열한 애씀 자체를 소중한 성과로 여깁니다.

문제가 여전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당사자가 삶의 주체로 기능하고 이웃과 연결되었다면,

사회사업은 ‘잘 도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알 수 없는 행동’ 앞에서도 이 관점을 유지


의사소통이 어렵고 내면을 언어로 성찰하기 힘든 당사자에게도 이러한 ‘자연력’이 있는지 묻곤 합니다.

강점 사회사업에서 말하는 내면의 힘은 지적 수준이나 언어 능력에 좌우되는 속성이 아닙니다.

이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내재한 보편적 특성입니다.

인지적 어려움이 있는 이들 또한 인격적 존재로서 자기 존재를 유지하고 치유하려는 고유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를 설명할 수 없는 이들의 치유 과정은 외부에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바로 이때 사회사업가의 ‘해석의 위험’이 발생합니다.

당사자가 심리적 균형을 찾으려 시도하는 필사적인 노력이

다른 사람 눈에는 이해할 수 없는 ‘도전 행동’이나 ‘문제 행동’으로 보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강점 사회사업 관점에서 이러한 행동은 통제 대상이 아닙니다.

당사자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최선의 생존 방식’입니다.

사회사업가는 그 행동 속에 담긴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읽어내려 노력합니다.

그 행동이야말로 고통과 욕구를 알리기 위한 가장 절박한 의사소통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관점이 지원 방향을 결정


당사자의 돌발 행동을 제거해야 할 증상으로 보느냐, 혹은 살아남기 위한 안간힘으로 보느냐에 따라

사회사업가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당사자와 주변의 안전을 위해 행동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대응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이 당사자를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는 시선을 만들까 조심스럽습니다.


행동을 잠시 멈추게 하더라도, 그 행동의 의미를 ‘문제’로만 규정하는 일은 신중히 합니다.

당사자 행동을 나름의 생존 방식으로 이해하면,

지원의 초점은 ‘어떻게 저 행동을 수습할까’ 하는 통제에서

‘당사자가 더 수월하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까’와 같은 협력으로 이동합니다.


관점을 달리할 때 지원 방식은 다양해집니다.

그 속에서 변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관계의 질을 바꾸는 실천


사회사업가의 이러한 시선 차이는 당사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사람은 자신을 문제로 보는 시선과 이해하려 애쓰는 시선을 감각적으로 느낍니다.

따라서 강점 관점은 단순한 해석의 틀을 넘어, 지원자와 당사자 사이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바탕이 됩니다.


결국, 최중증 장애인을 지원하는 일은 그를 일방적인 ‘치유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이미 자기 안의 생명력을 동력 삼아 균형을 잡아가는 존재로 존중하는 일입니다.

사회사업가는 방향을 대신 결정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당사자의 애씀을 인정하고

그 노력이 더 안전하고 덜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이어지도록 곁을 지키는 조력자입니다.




정리


인간은 누구나 내면의 힘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중증 장애인 역시 사람으로서 이러한 자연력은 그 바탕에 있습니다.

당사자가 위기 속에서 스스로 균형을 잡으려 애쓸 때,

사회사업가는 그 특정 행동을 문제로 규정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애씀’과 ‘생존을 위한 시도’로 읽어냅니다.

당사자가 이미 시작한 회복의 과정을 정성껏 거드는 조력자가 되는 일이 장애인 지원에서 강점 사회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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