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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조직화! 일단은 움직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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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조직화! 일단은 움직여보세요.



김승수(똑똑도서관 관장)



사회복지현장에서 다양한 영역의 분들과 소통할 기회가 있습니다. 주로 주민조직화 관련 강의나 자문을 통해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만나는 사회복지사께서 질문하는 것 중 하나가 “관심 없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어떻게 하면 될까요?”에 관련한 질문입니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해 뾰족하게 how to에 대한 답을 드리기가 모호하긴 합니다. 지역의 상황이나 당사자의 관심 정도, 절실함의 정도에 따라 워낙 다양한 실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주민조직화는 특정한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조직하여 정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 스스로의 자치적 역량을 강화시키며 결국 지역사회의 요구와 욕구 문제해결을 해나가는 실천 과정”을 말하곤 합니다. 많은 학자들이 정의한 주민조직화에 대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스스로 조직”하게 하는 그 과정을 실제 생각처럼 쉽지 않고, 특히나 “관심없는 주민”들의 경우는 더더욱.


혹여나 관심 없는 주민이 관심과 참여의 동기를 갖게 하는 과정,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조직화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 대한 사회사업가의 기대가 있다면 로스만의 지역사회복지의실천모델(1968) 중 「지역사회개발모델」을 다시 읽어보시고, 현장에서 실천해 보시길 제안 드립니다. 로스만이 말한 지역사회개발이란 말에서 ‘개발’은 지역주민의 의식을 발전시킴을 말합니다. 이 모델의 적용에서는 무엇보다 사회사업가의 멀리 볼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한데요. 


이 모델의 주요한 변화전략은 “함께 모여 함께 이야기하자”이고, 이 과정을 통해 지역주민의 참여 동기를 높이고, 자발적 참여와 자조 그리고 협동능력을 개발하고 강화하여 지역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당장 드러나는 문제해결을 위한 과업중심이 아니라 의식화와 역량강화에 초점을 둔 과업중심의 태도가 사회사업가에게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주민을 곳곳에서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절실한 사람, 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 그리고 성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누적된 시간의 총양이 문제 해결에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수박 겉핥기식 만남을 경계해야 하며 사회사업가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회사업가에 대한 신뢰 뿐 아니라 만나는 주민간의 신뢰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쌓여가게 됩니다. 


함께 모여 이야기하다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합의가 될 때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 실천이 가능하게 됩니다. 외부사업이나 지원이 아닌 공동의 관심사와 해결하고자 하는 자발적 욕구가 만나 협력하게 하고,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의도적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주민들의 자발적 실천과 노력으로 문제해결과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과정의 반복이 지속성을 담보하게 됩니다. 


지역사회의 어려움이나 문제에 대해 사회사업가가 전문가로써 문제를 해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중심의 실천을 해나가는 것이 주민조직화에 더 적합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만난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회사업가들은 남들과 달리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질리지 않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며 이웃과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민조직화 일단은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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