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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활동은 밥이 나오고 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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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활동은 밥이 나오고 빵이 나옵니다. 


김승수(똑똑도서관 관장)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자원봉사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할 때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직업으로 돈을 받고 일하는, 즉 문제해결을 해야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만의 노력으로는 다양해지고 많아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이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봉사자의 참여가 필요하다구요. 과거에 비해 더더욱 자원봉사자의 수는 줄어들고 사회문제는 다양해지기 때문에 더더욱. 


물론 저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또한 자원봉사의 이유와 의미는 잘 알고 있지만 공동체 안에서 기관과 함께 봉사할 사람을 찾는 것 또한 말처럼 쉽진 않다고 하십니다. 물론 그 말씀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어렵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해서 공동체 살고 있는 누구의 도움 없이 전문가와 외부의 자원만으로 문제를 해결방식만을 취할 수는 없습니다. 당장의 실적이나 눈에 보이는 의미와 변화가 적다 않더라도 실천 현장의 전문가의 직접적 개입과 더불어 공동체에 함께 살고 있는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문제해결의 주체가 되게 만드는 과정에 애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간혹 기관의 자원봉사 활동을 요청할 때, 농당처럼 진담인 듯 간혹 어떤 분들이 질문하십니다. 


“자원 봉사하면 밥이 나오냐? 빵이 나오냐?”


우리가 알고 있는 자원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 또는 그런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들의 말씀은 무엇을 주면 무엇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 꼭 돈이 아니더라도 상응하는 대가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무엇인 가를 줘야 하고, 뭐라도 주지 않으면 안모인다는 논리를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이 들어봅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내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과연 그 개인에게 손해일까요?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 이론이 있습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수학자존 내시가 고안한 게임 이론의 예인데, 집단 행동 문제의 대표적 예로, 개인의 이성적인 최선의 합이 사회적 최선과는 불일치한다는 것입니다. 


현장에 있는 기관은 사회적 최선을 위한 개인의 양보와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사회는 어떻게 개인을 유도해야 하는가에 관해 고민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 이 이론의 전제는 먼저 개인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를 해도 되고(협력), 하지 않아도 되고(무임승차). 

-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협력) 이웃들에게는 b만큼 이득이 생기는 대신 본인에게는 c만큼 비용이 발생하고, 협력하지 않으면(무임승차) 이웃에게는 어떤 이득도 생기지 않고 본인에게도 어떤 비용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 즉 개인이 자원봉사(협력)을 하게 되면 개인은 시간과 돈을 써야 하므로 마이너스(-c)입니다. 

- 반대로 개인은 남들이 하는 봉사에 협력하지 않고 남들의 도움을 받게 되면 봉사하지 않는 것(무임승차)이 언제나 유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득이(+b) 됩니다.

-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유리한 선택지는 협력도, 무임승차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무 일도 생겨나지 않게 됩니다(0).

- 그러나 나와 이웃이 모두 자원봉사(협력)을 하게 되면 개인적 비용(-c)도 발생하지만 이득(b)도 생깁니다. 

- 만일 이득(b)이  두 사람 모두 협력할 때 얻는 보수가 b-c>0 일 경우에는 언제나 각각에게 유리한 결정이 됩니다. 물론 b-c>0 의 선택지가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참여하지 않고 남의 도움을 통한 이득(무임승차)만 원할 경우 아무런 일들이 생겨나지 않아 아쉽게 될 수도 있습니다.  


두 죄수의 딜레마와 연결 시켜 정리해 보면 자원봉사는 개인에게 득일까? 실일까? 이야기를 정리하면 바라지 않고 참여하는 주민과 주민의 노력이 합해지면 시간과 돈의 손실은 각각 있을 수 있습니다. 대신 주민과 지역의 문제해결에 동참하며 얻게 되는 예상치 못한 결과 즉, 이웃과의 인간적 관계와 교류, 서로 돌봄과 다양한 나눔, 보람과 감동, 자존감의 향상 등은 개인에게 돈보다 더 큰 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는 순간입니다. 


결국 현장의 실천가는 봉사하는 주민이 물질적인 보상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얻는 것이 더 큰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봉사할 이웃은 많지는 않아도 없진 않습니다. 귀하게 한 분 한 분 활동에 초대하고 그들 개개인이 재미와 즐거움을 찾아가며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실천,  꾸준히 지속되는 실천이 될 수 있는 우직하고 끈기 있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 봉사하면 밥이 나오냐구요?

밥뿐 아니라 가끔 빵도 나오고, 음료수도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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