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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복지사의 AI 활용 실태보고서 리뷰 (1)

  • 현장 실무자
  • 중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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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Moritz Center for Societal Impact releases full findings from national AI survey of social workers - UT Social Work



1부. 미국 사회복지사는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1. 도입: 사용법을 배우는 시기에서 사용의 책임을 묻는 시기로


2026년 사회복지 현장의 질문은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서 ‘AI를 어디까지,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2023년 이후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사회복지사들은 보고서 초안 작성, 정보 탐색, 프로그램 기획, 상담 기록 정리 등 다양한 업무에 AI를 시도했다. 지난 몇 년이 새로운 도구의 사용법을 익히고 업무에 적용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AI의 사용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윤리적 문제를 없는지를 따져야 할 시점이다.


AI는 반복적인 문서 작업을 줄이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정리해 사회복지사가 다른 업무에 시간을 쓸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러나 사회복지 업무에는 한 사람의 질병, 가족관계,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민감한 정보가 담겨 있다. 내담자의 사례를 AI에 입력해도 되는지, AI가 작성한 기록에 오류가 있으면 누가 확인하고 책임지는지, AI의 제안이 편향되어 있지는 않은지 질문해야 한다. 효율을 얻었다는 이유만으로 비밀보장과 전문적 판단의 책임이 가벼워지지는 않는다.


이 시점에 마침 미국사회복지사협회(NASW)는 미국 사회복지사들의 AI 활용 실태를 조사한 서베이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미국 사회복지사들의 경험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는 사회복지 실천의 여러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윤리 지침과 교육, 클라이언트 보호 방안도 전문직의 과제로 논의하고 있다. 미국의 조사결과가 한국 현장에게 모범답안을 그대로 제공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업무에 AI를 쓰는지, 사회복지사들이 무엇을 유용하게 여기고 무엇을 우려하는지 함께 읽으면 우리가 점검해야 할 질문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


이 글은 미국 사회복지 현장이 제기한 AI 활용 고민을 한국 사회복지실천현장의 맥락에서 다시 읽는 글이다. 주지하다시피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일과 클라이언트의 권리, 인간관계, 사회복지사의 판단을 지키는 일은 함께 추진해야 한다. 그 균형을 현장에서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이 리뷰의 출발점이다.



2. 조사 개요: 누가, 무엇을, 어떻게 조사했는가


이 글에서 살펴볼 보고서는 미국 사회복지사 1,179명의 AI 활용 경험과 인식을 조사한 전국 서베이 보고서이다. 보고서의 영문 제목은 Use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 Social Work Practice: Findings and Recommendations from a National Survey이며, 「사회복지 실천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미국 전국 조사 결과와 권고사항」으로 옮길 수 있다.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사회복지대학의 모리츠 사회적 영향 센터(Moritz Center for Societal Impact) 연구진이 미국사회복지사협회(NASW)와 협력하여 작성했으며, 2026년 6월에 발간했다. (원문 보고서를 파일로 첨부한다.)


조사의 목적은 사회복지사가 실천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그 가능성과 위험을 어떻게 인식하며, 윤리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는 데 있다. 연구진은 조사결과를 사회복지 실천 기준과 윤리 지침, 교육, 기관의 기술 도입 결정 및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하고자 했다. 이는 AI 사용률만 집계하는 조사가 아니라, 기술이 사회복지 전문직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현장 종사자의 관점에서 살펴보려는 조사이다.


설문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2월까지 NASW, 미국 보훈부, 미국 국방부를 통해 배포되었으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 1,179명이 응답했다. 조사에는 임상·정신건강, 의료, 아동·가족, 지역사회 서비스, 행정·관리 등 다양한 영역의 종사자가 참여했다. 연구는 횡단적 혼합방법 설계를 사용했다. 구조화된 문항으로 AI 사용 여부와 빈도, 활용 업무와 도구, 유용성 인식, 기관의 도입 수준, 장애요인과 지원 수요를 조사했고, 개방형 문항으로 실제 활용 경험과 우려, 제안을 수집했다. 연구진은 수치형 응답을 기술통계로 요약하고, 개방형 응답에는 주제분석을 적용했다. 이 연구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았다.


조사결과는 미국 사회복지 현장의 중요한 단면이지만, 미국 사회복지사 전체의 결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응답은 자기보고에 기반하므로 기억이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답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발적으로 설문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AI에 대해 특히 강한 의견을 가진 사람이 많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NASW와 함께 보훈부·국방부를 통해 설문을 배포한 방식도 특정 근무 환경의 경험을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했을 수 있다. 따라서 이제 제시될 통계값 이 조사에 응답한 사회복지사들의 결과로 해석하고, 그들이 공통으로 제기한 실천적 질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 양적 조사결과: AI를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는가



1) AI 사용 현황과 주요 활용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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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약 60% 이상이 AI를 사용한다. 주요 용도는 서신, 보고서, 임상 기록 등 문서 업무이며, 위험 예측과 같은 판단 관련 업무의 활용은 상대적으로 적다. 참고로 복수응답 질문이다.



2) 활용 업무에 대한 유용성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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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용자는 특히 문서 업무에서 AI의 유용성을 높게 평가했다. 각 비율은 해당 업무에 AI를 사용하는 사람 중 유용성을 평가한 응답자를 기준으로 하므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평가 비율과 구별해야 한다.



3) 기관의 도입 수준과 미래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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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AI 사용은 확산되었지만 기관 전체의 체계적인 도입은 제한적이다. 많은 사회복지사가 AI의 영향력 확대를 예상하면서도 그 영향을 우려하며, 도입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4) 활용상의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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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은 기술의 사용법보다 개인정보 보호와 의사결정의 윤리 문제이다. 가장 많이 요구한 지원도 새로운 AI 도구가 아니라 현장에서 따를 수 있는 윤리 지침이다. 참고로 각 항목은 복수 선택이 가능한 응답이다.


4. 질적 조사결과: 사회복지사들은 무엇을 고민하는가


설문지에는
개방형 문항을 추가해서 다양한 질적 응답자료를 수집, 분석했다. 응답 내용은 AI의 실용적인 쓰임과 사회복지의 가치에 관한 고민을 함께 보여준다.
보고서는 AI가 유용했던 다른 방식을 설명한 응답 355건과 사회복지에서 AI 사용에 관한 최종 자유 의견 407건을 분석했다.


1) AI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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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은 AI를 완성된 판단을 제공하는 도구보다 초안을 만들고 정보를 탐색하는 보조 도구로 활용했다. 보고서는 세 주제의 개별 건수를 제시하지 않았다.


2) AI 활용에 관한 최종 자유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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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에는 AI를 행정 업무에 활용하려는 기대와 내담자 보호 및 인간적 관계를 지키려는 요구가 공존했다. 특히 윤리 지침을 요구하는 의견은 AI의 사용 여부를 넘어 어떤 조건에서 사용할 것인가를 묻는다. 표의 인용문은 보고서에 실린 응답자의 말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한 의견이 여러 주제로 코딩될 수 있으므로 주제별 건수를 합산하거나 전체 응답자의 찬반 비율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5. 인상적인 함의


첫째, AI 사용률과 기관의 도입 수준 사이에 차이가 크다. 개인의 63.5%가 AI를 사용하지만, 기관 전반에 체계적으로 통합한 경우는 드물다. 이는 사회복지사가 먼저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기관의 운영 기준과 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를 보여준다. 


둘째, AI 도입에 관한 결정에 실무자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 응답자의 42.1%는 직장의 기술·AI 도입 결정에 아무런 역할이 없다고 답했다. 의견은 내지만 최종 결정권은 없다는 응답도 25.0%였다. 현장에서 AI의 영향을 직접 다루는 사회복지사가 도구 선택과 운영 규칙을 정하는 과정에는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AI에 대한 요구의 우선순위는 ‘더 많은 도구’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기준’에 있다. 윤리 지침을 원한 응답자(66.8%)가 절반을 훨씬 넘었고, 개인정보 보호와 교육에 대한 요구도 각각 절반 이상이었다. AI를 쓰는 방법뿐 아니라 어떤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지, 결과를 누가 검토하고 책임지는지를 다루는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넷째, 미래의 확산을 예상하면서도 우려를 강하게 표명했다. AI의 역할 확대를 예상한 비율은 73.0%였지만, AI가 사회복지에 부정적인 발전이라는 데 동의한 비율도 44.0%였다. 두 문항의 결과를 함께 읽으면, 확산 전망을 AI에 대한 찬성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자유 의견에서는 사회복지의 관계성과 전문적 판단이 반복해서 강조되었다. 연구진이 분석한 최종 자유 의견 407건에는 내담자 안전·비밀보장, 환경 영향, 전문 역량 약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행정 부담을 덜어주는 활용에 대한 기대가 담겼다. 응답자들은 AI가 인간관계와 사회복지사의 판단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유 의견의 주제별 건수는 한 의견에 여러 주제가 포함될 수 있어 전체 응답자의 비율처럼 읽어서는 안 된다. 


종합하면, 이 조사의 AI 활용 중심은 기록·보고·행정 업무이며, 핵심 과제는 내담자 보호와 전문적 판단을 유지하면서 사용 기준을 마련하는 데 있다. 다만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자기보고 조사이므로, 각 비율을 미국 사회복지사 전체의 정확한 사용률로 일반화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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