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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시 전국노래자랑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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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시 전국노래자랑을 볼 수 있을까?


오래전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가 있었다.

구수한 사회자가 일품이었고, 참여하는 주민들도 그에 못지않았다.

아궁이에 익어가는 고구마처럼 풍미가 가득한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사실 그리 즐겨보던 프로그램은 아니었고, 채널을 돌리다 스쳐 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만큼 무심한 시절도 있었다. 근데, 지금은 전국노래자랑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을 유튜브로 보고 있다그땐 미쳐 몰랐는데,

우리네 이웃들의 진솔한 표정을 보는 게 즐겁고,

우리네 이웃들의 담백한 일상을 보는 게 감사하다.


바이러스, 마스크, 코로나, 질병, 발발, 격리, Covid-19, 보호


이 모든 것들은 코로나 19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바꿔놓은 우리 일상이다.

우린 다시 전국노래자랑을 볼 수 있을까많은 이들이 일상의 회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코로나 19 이후에 대해서 말들이 있다. 

미래학자나 직업정치인이나 한마디씩 거든다.  말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필자는 전국노래자랑을 텔레비전에서 다시 보는 것이  일상의 치유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텔레비전에서 다시 전국노래자랑을 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이제부터는 이에 대한 준비가 우리 사회에서 필요하다. 의학적인 방역은 충분히

우리 사회에서 이뤄지고 있지 않은가! 사회적 방역에 대해서 구조화할 필요가 있다. 

서툴지만 삶에 집중했던 우리네 이웃들의 생생한 표정을 다시 보는 것이 일상을 치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새로운 시선' 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사회, 커뮤니티, 협력, Zirkel, 둥근, 지구, 팀웍


무엇보다 사람들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 업계에서 많이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필자는 다시 말해 '사회적 역할을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역시 사회적 역할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사회적 역할을 갖고 있다는 것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제1원칙이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했다는 말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고령화의 범주에 속한 사람들에게 사회적 역할을 부여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여러 가지 것 중에서 필자는 '역할부여' 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자신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위축된 많은 이웃들을 우리는 충분히 보고 있다. 사회적 역할은 일자리와 연결될 수도 있고, 사회서비스의 주체가

될 수도 있다. 몇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결론은 사람이 주체가 되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작동케 하는 것이다.  

사회는 개인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상실되는 데 있어 민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치 · 경제계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특정 자본이 배부른 시대를 넘어

고용이나 삶이 유지되도록 실질적인 지원체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충분하지도 못하면서

찔끔찔끔 건네는 재난소득을 보편적인 소득정책으로 바꾸는 부분 역시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전국민고용보험 같은 제도를 비롯해서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것들을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 


중요 한, 스탬프, 날인, 느낌표, 호출 부호, 참고, 주의, 정보


이 시대에 중요한 것은 상상하지 않는 것일지 모른다. 

세상이 변했는데, 예전의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불안을 연장할 뿐이다.

코로나 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못지않게, 코로나 19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삶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역시 필요하다.

네 이웃의  삶을 세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코로나 19 이후에도 전국노래자랑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이젠 전쟁이 아닌 이러한 팬데믹이 우리 이웃을 쓰러뜨릴 것이다. 물론 펜데믹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이 논의의 중심에서 요구되는 기본값은 '새로운 시선'이다. 

정책을 세우는데 좀 더 과감할 필요가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불안을 걷어내기 위한 발상의 전환을 권한다.

쉽지 않을 것이다. 가난을 책으로 배우고, 이웃의 아픔을 TV에서만 봤다면 더욱더 그럴 것이다. 

따라서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함께 살을 맞대고 어우러질 용기 또한 필요하다. 

내가 잘살기 위해서는 네가 잘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명확히 하고, 지금의 우리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코로나 19를 통해서 만들어내야 할 우리 사회의 새로운 모습을 과감히 상상하자. 

전국노래자랑이 우리 지역사회에서 다시 작동할 수 있기 위해서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지 좀 더

고민하고, 상상하자. 그리고 작은 시도라도 꾸준히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적어도 지금은 이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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