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김예닮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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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복지재단 서울복지교육센터 × 비판복지학회 비판사판네트워크 “공유복지 오픈포럼”
(돌봄: 연구자가 현장에게)

스터디 모임 후기
· 팀명/의제: 4팀 – 청년과 통합돌봄(탈가정 청년)
· 참여/소속: 김예닮(연세대), 김재희(연세대), 김찬울(연세대)
· 회차/주제: 제3회 – 탈가정 청년 관련 사례집 및 도서(에세이) 쉐어링
· 일시/장소: 2025년 7월 17일 (목) 22:00 – 24:00 온라인 미팅(ZOOM)
사례집 및 에세이 쉐어링 : 탈가정 청년들의 삶과 자립에 대한 고찰
탈가정 청년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사례집과 당사자 에세이로 구성된 도서 ‘어떻게 생각해’를 정독하며, 탈가정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들이 선택한 삶의 방식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는 사례집과 에세이를 바탕으로 각자가 느낀 점을 공유하고, 청년들의 자립과 회복을 위한 사회적, 제도적 지원의 부족함을 논의했다. 독서를 통해 그들의 삶의 궤도 이탈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
이번 스터디 모임을 통해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삶을 다시 세우는 방식을 탐구하며, 현재 사회적·제도적 지원 체계의 부족함을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팀의 논의는 "더 이상 불행하지 않기 위해 탈가정을 했다"라는 문장에서 시작했다. 이 문장은 탈가정이 단순한 가출이나 일탈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절박하고 필연적인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했다. 이는 그들이 겪었던 고통의 크기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 사회의 대응 시스템이 가정폭력이나 방임 문제에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 특히, 원가정 복귀에 초점을 맞춘 제도는 피해자가 가해자와 분리되지 못하게 해 취약한 상황에 다시 놓이게 할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 시스템이 피해자를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신고 및 대응 절차를 체계적으로 개선하여 이들의 자기 보호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 속 청년들은 자립이 단순히 혼자 살아가는 물리적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그들은 쉼터에 들어가 건강한 의존법을 배우고, 스스로의 삶을 기록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자립을 이루려 노력했다. 이는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인식하고,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능력, 즉 정서적 독립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번아웃에 쉽게 빠지는 일반 청년들과 달리, 이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의 의미를 찾고 나아가는 용기와 의지를 보여줬다. 그들의 자립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용기 있는 여정이었다.
본 팀은, 이 청년들에게 필요한 돌봄이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정부와 사회는 이들이 스스로 돌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심리상담과 같은 고차원적인 심리 지원, 네트워킹과 자조모임을 통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 그리고 심리적·물리적 안전을 제공하는 임시 쉼터 등의 마련이 시급했다.
이들이 겪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나 일탈이 아니라, 제도적 사각지대와 사회적 고립이 만들어낸 구조적 결과다. 따라서 이들이 단순히 생존하는 것을 넘어, 삶의 지속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과 사회적 지원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들의 여정을 응원하며, 그들이 선택한 삶이 존중받아야 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음 스터디 모임에서는 사전에 찾아보고 정리한 돌봄의 정의를 공유하며, 이를 학문적, 실천적, 제도적 차원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또한 가족 기반 돌봄이 부재한 상황에서 청년들이 경험하는 사회적 위험과, 현재 청년 복지 및 공동체 기반 돌봄의 한계와 필요성에 대해서도 토론하고자 한다. 특히, 탈가정 청년이 겪는 돌봄 배제의 원인인 공적 지원 미비, 사회적 낙인, 연결망 붕괴 등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검토하고, 이러한 배제가 청년의 심리적·경제적 상황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참고문헌
282북스. (2022). 궤도이탈: 청년 독립 선언 탈 가정 청년 사례집. 주식회사 282북스.
강미선과 탈 가정 청년 13인. (2023). 탈 가정 청년 에세이: 어떻게 생각해?. 282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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