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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교 복지상식]-499. 복지급여를 자동으로 지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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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교 교수 복지상식]-499

 

복지급여를 자동으로 지급할 수 있다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 복지평론가)

 

이재명 대통령은 각종 복지지원금을 대상자가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다며 대상자에게 자동으로 지급하도록 원칙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신청주의는 매우 잔인한 제도가 아니냐?>

이 대통령은 지난 813일 대통령실이 주최한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신청주의는 매우 잔인한 제도가 아니냐신청을 안 했다고 (지원금을) 안 주니까, 지원을 못 받아서 (사람이) 죽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4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하지 못해 가난으로 세상을 등진 이들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런데, ‘송파 세 모녀는 복지급여를 신청하지 않아서 받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신청하려고 상담했지만 성인 자녀가 있어서 수급자로 책정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수급자 선정요건에 해당되면 정부가 대상자에게 자동으로 지급하도록 원칙을 변경해도” ‘송파 세 모녀는 생계급여 수급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현행 제도에서도 이들은 긴급복지를 받거나,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조건부 수급자로 선정될 수는 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수급자 선정기준이 매우 불합리한 것이 아니냐?”를 먼저 물었어야 했다. 신청주의를 당연 지급혹은 자동 지급으로 바꾸어도 수급자 선정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으면 복지 사각지대는 여전할 수밖에 없다.

 

<정부 지출이 늘어날까 봐 그런 것이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에 신청주의로 하지 말고 자동 지급하는 제도로 바꾸면 정부 지출이 늘어날까 봐 그런 것이냐, 수혜를 거부하는데 왜 강제로 주냐고 그럴까 봐 그런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임호근 정책기획관은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사회보장 급여는 신청주의를 기본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담당 기관이 직권으로도 보호할 수 있다. 다만 직권으로 보호할 때도 대상자에 대한 동의 절차가 법상 필요하고, 그 동의 절차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답변했다.

45년간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필자의 눈으로 보면 정부가 복지급여를 신청주의로 시행하는 것은 정부 지출이 늘어날까 봐 그런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에게 주는 대표적인 복지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이다. 이 제도는 수급자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한다. , 가구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32% 이하이면 생계급여 수급자, 32%를 초과하고 40% 이하이면 의료급여 수급자, 40%를 초과하고 48% 이하이면 주거급여 수급자, 50% 이하는 교육급여 수급자로 선정한다. 대체로 생계급여 수급자는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를 받고, 의료급여 수급자는 생계급여를 받지 못하지만 의료급여와 주거급여, 교육급여를 받는다. 주거급여 수급자는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받지 못하지만 주거급여와 교육급여를 받고, 교육급여 수급자는 교육급여만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생계급여 수급자가 의료급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가구 소득인정액(부양의무자의 부양비 포함)이 기준 중위소득의 32% 이하인 사람이 받는 생계급여 수급자가 중위소득의 40% 이하인 사람이 받는 의료급여를 받지 못한 것은 부양의무자의 부양비 산정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비현실적인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생계급여를 받지 못해 죽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생계급여 수급자의 부양의무자는 크게 완화되었지만, 의료급여 수급자의 부양의무자 선정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가난한 사람은 아파서 죽을 지경이 되어도 먼저 부양의무자에게 도움을 받고, 다음 대책으로 의료급여를 고려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정부가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신청주의는 복지예산이 늘어날까 봐그런 것이다. 복지예산을 현행보다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신청주의자동으로 지급하는 원칙으로 바꾸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경우 복지급여를 자동으로 지급할 때 추가로 소요될 예산을 확보하면서 제도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신청을 받는 것과 자동 지급은 철학이 다르다>

이 대통령은 신청을 굳이 받는 것과 행정기관이 자동 지급하는 것은 기본 이념이 다르다. 자동 지급이면 (정부가) 확인·조사할 책임이 생기지 않느냐필요하면 입법으로 처리하면 되니까 (자동 지급 방식으로 변경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필자는 이 대통령의 복지철학에 공감한다. 현재 국민이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 복지급여가 360가지가 넘는다. 이는 중앙정부가 설계하여 전국에서 시행되는 것이고, 특정 시·도 혹은 시··구가 해당 주민에게만 주는 것을 포함하면 1만 가지가 넘는다. 그런데, 거의 모든 복지급여는 당사자나 가족이 신청할 때 받을 수 있다. 많은 국민은 복지급여에는 어떤 것이 있고, 어떤 상황에 어떻게 신청하면 되는지를 잘 모른다. 당사자가 신청할 때 정부는 자격이나 조건을 확인한 후예산의 범위내에서 주는데, 국민은 제대로 알지 못하니 신청조차 하지 않는다.

당사자가 복지급여를 신청하지 않아서 받지 못하면 그 책임은 해당 국민에게 있다. 현실은 알아야 신청할 수 있고, 신청절차가 복잡하여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 행정적으로는 신청하지 않는 것이 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 상담은 했지만, 신청하지 않아서 지원하지 않았다고 해명한다. 신청주의냐 보편주의냐는 효율성의 문제이기에 앞서 헌법상 규정된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어떻게 보장하느냐에 대한 복지철학이다.

 

<이렇게 하면, 자동으로 지급할 수 있다>

대통령이 복지급여를 자동으로 지급하도록 변경을 지시해도 예산이 부족하고 법령을 바꾸지 않는 한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다. 예산이 확보된 사업부터 일단 시행하고 이를 전향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첫째, 모든 아동이 태어나 출생신고할 때부터 받을 수 있는 부모급여, 아동수당, 가정양육수당(혹은 표준보육료 지원)당연지급으로 바꾸어 보자. 현재도 아동이 태어나면 그 병원에서 출생신고를 하고, 부모급여 등을 신청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만약, 출생신고를 한 부모(혹은 보호자)가 부모급여 등을 받지 않으면 담당공무원이 확인하여 자동 지급하면 될 것이다.

둘째, 소득 하위 노인 70%가 받는 기초연금을 자동 지급으로 바꾸자. 65세가 되기 직전에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해당 국민의 가구 소득인정액으로 기초연금 수급자를 판정하여 당사자에게 지급받을 통장을 확인하도록 통보한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지급을 위해 국민의 통장계좌를 알고 있기에 이 통장으로 지급하면 된다. 당사자에게 휴대폰 문자로 통보하고 이의신청이 없으면 입금한다. 사회보장정보원은 65세 이상 중 기초연금을 받지 않는 자의 소득인정액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발굴된 새 수급자를 발굴한다.

셋째, 전체 국민중에서 수급자 수가 많고 사회적 파급력이 큰 복지급여부터 자동 지급으로 바꾼다. 이후 저소득 등록장애인에게 주는 장애인연금, 장애수당, 장애아동수당 등을 자동지급으로 바꾸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사회서비스의 수급자 선정기준을 현실화·표준화하고 대상자임을 통보한 후 신청 혹은 자동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면 될 것이다. ‘국민주권정부가 모든 국민이 헌법상 규정된 행복추구권을 일상으로 누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을 요구한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 https://www.ssis.or.kr

이용교<광주대학교 교수, 복지평론가> ewelfare@hanmail.net

[2025/08/21]

 

 

[Common sense for the welfare of Professor Lee Yong-gyo] -499 (contributed to Dream Today, August 21, 2025)

 

to be able to pay welfare benefits automatically

 

Lee Yong Gyo

(Professor, welfare critic, Gwangju University)

 

President Lee Jae-myung ordered the government to consider changing the principle to automatically pay the recipients, saying there is a problem with the current system, which allows them to receive various welfare subsidies only when they apply.

 

"Isn't applicationism a very cruel system?," President Lee said at the "National Finance Saving Conference" hosted by the presidential office on August 13. "Because you don't give (support) because you didn't apply, you don't get support and you die."

This is interpreted as referring to those who died of poverty because they could not apply for basic livelihood recipients due to lack of knowledge about the social welfare system, such as the 2014 Songpa Three Mothers and Daughters Incident.

However, it was not that the 'Three Mothers and Daughters of Songpa' did not receive welfare benefits because they did not apply for them. I consulted to apply, but was told that it was difficult to be set as a recipient because I had adult children. If the recipient selection requirements were met, the 'three mother and daughter of Songpa' would not have been able to become recipients of livelihood benefits even if the government "changed the principle to automatically pay the recipient." Even in the current system, they could receive emergency welfare or be selected as 'conditional recipients' participating in self-support programs.

President Lee should have asked first, "Isn't the criteria for selecting beneficiaries very unreasonable?" Even if the application principle is changed to "natural payment" or "automatic payment," welfare blind spots will remain if the criteria for selecting beneficiaries do not meet reality.

 

President Lee asked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Is it because they are worried that government spending will increase if the system is changed to an automatic payment system instead of an application-based system, or is it because they are afraid of asking why they are forced to give benefits when they refuse to benefit?"

In response, Lim Ho-geun, a policy planning officer at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replied, "Social security benefits currently supported by the government are based on applicationism, but if necessary, the agency in charge can also protect them ex officio. However, even when protecting ex officio, the consent process for the subject is legally necessary, and the consent process may become an obstacle."

In my eyes, after studying social welfare for 45 years, the government's implementation of welfare benefits as applicationism is "because of fear of increasing government spending." The representative welfare to economically difficult people is the National Basic Livelihood Security System. This system classifies recipients into four main categories. In other words, if the recognized household income is less than 32% of the standard median income, it is selected as a livelihood benefit recipient, if it exceeds 32% and is less than 40%, a medical benefit recipient if it exceeds 40% and is less than 48%, and if it is less than 50% as an education benefit recipient. In general, livelihood benefit recipients receive livelihood benefits, medical benefits, housing benefits, and education benefits, while medical benefit recipients do not receive livelihood benefits, but receive medical benefits, housing benefits, and education benefits. Housing benefit recipients do not receive livelihood benefits and medical benefits, but they receive housing and education benefits, and education benefit recipients can only receive education benefits.

However, there are some cases in which recipients of livelihood benefits do not receive medical benefits. The reason why recipients of livelihood benefits received by persons with household income recognized (including support expenses for persons obligated to support) below 32% of the standard median income did not receive medical benefits received by persons with median income of 40% or less is due to the difference in the method of calculating support expenses for persons obligated to support. Although the number of recipients of livelihood benefits has been greatly eased because there are people who die from not receiving livelihood benefits due to unrealistic standards for those who are obligated to support, the method of selecting beneficiaries of medical benefits has not changed. The poor are designed to receive help from the person obligated to support first and consider medical benefits as the next measure.

Although the government does not explicitly say, "applicationism is that the welfare budget will increase." Changing the 'applicationism' to the 'principle of automatic payment' without increasing the welfare budget is nothing but an empty promise. In the case of the National Basic Livelihood Security System, the system must be improved while securing additional budget for automatically paying welfare benefits.

 

"The basic idea is different between accepting applications and making automatic payments by administrative agencies. If automatic payments are made, (the government) will have a responsibility to check and investigate," President Lee said. "We can handle them through legislation if necessary, so we will do so (to change the automatic payment method)."

I agree with President Lee's welfare philosophy. Currently, there are more than 360 welfare benefits that citizens can receive if they apply. This is designed and implemented nationwide by the central government, and there are more than 10,000 if specific cities, provinces, or cities, counties, and districts only give it to the residents. However, almost all welfare benefits can be received when the person or family applies. Many citizens are not sure what welfare benefits are and how they can apply in what circumstances. When a party applies, the government gives it within the budget 'after checking the qualifications or conditions', but the people do not even apply because they do not know it properly.

If the party does not apply for welfare benefits and does not receive them, the responsibility rests with the 'public concerned'. In reality, you can apply only when you know the reality, and there are many cases where you give up due to the complicated application process. Then, if it becomes administratively 'not applying', and if it becomes a social problem, explain that "I consulted, but I did not apply because I did not apply." Applicationism or universalism is a welfare philosophy on how to guarantee the 'right to a humane life' of all citizens stipulated in the constitution before it is a matter of efficiency.

 

Even if the president orders the change to automatically pay welfare benefits, it will be difficult to implement it immediately unless the budget is insufficient and laws and regulations are changed. It is proposed to implement projects that have secured budget first and expand them prospectively.

First, let's change the parental benefit, child benefit, and home care benefit (or standard childcare support) that can be received from the time all children are born and registered for birth to 'natural payment'. Even now, when a child is born, it is possible to register a birth at the hospital and apply for parental benefit. If a parent (or guardian) who has registered a birth does not receive parental benefit, etc., the official in charge can check it and automatically pay it.

Second, let's change the basic pension received by 70% of the lower-income elderly to automatic payment. Immediately before the age of 65, the Korea Social Security Information Service determines the 'basic pension recipient' based on the 'family income recognition amount' of the relevant people and notifies the parties to confirm the bankbook to be paid. The government knows the people's bankbook account for payment of a 'people's life recovery consumption coupon', so you can pay it to this account. The parties are notified by text message on mobile phones, and if there is no 'objection', the deposit is made. The Social Security Information Service periodically checks the income recognition amount of those aged 65 or older who do not receive the basic pension to discover new beneficiaries.

Third, welfare benefits, which have a large number of recipients and have a great social impact among the entire population, will be automatically paid. After that, the pension, disability allowance, and disability child allowance given to low-income registered disabled people will be automatically paid, and the criteria for selecting recipients of the National Basic Livelihood Security System and social services will be realized and standardized, notified that they are eligible, and then applied or automatically paid. The "national sovereign government" demands that all citizens create a "real Korea" where they enjoy the right to pursue happiness as stipulated by the Constitution.

 

Korea Social Security Information Service https://www.ssis.or.kr

Lee Yong-gyo ewelfare@hanmail.net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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