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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현장탐방: 호주] Hi to Koala!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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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어느 5월 호주의 노스시드니지역에 위치한 제임스 밀슨 빌리지를 방문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시내에서 트레인을 타고 내려 밀슨스포인트역에(Milsons Point Station)도착했는데

한국의 5월이 남반구의 호주에선  매우 운치있는 가을날씨로 변했다. 


 

<사진. 호주의 트레인스테이션과 밀슨스포인트로 가는지도 그리고 낙엽이 어우러진 거리>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제임스 밀슨 빌리지(James Milson Village)는 호주 노스 시드니(North Sydney)의 대표적인 지역사회 기반 노인 돌봄 서비스 제공프로젝트이다.

여기에는 약 230~250명의 노인들이 노인 주택 및 요양간병시설 등으로 구별되어진 마을단위 공동체에서 거주하고 있다.

 

호주는 65세 이상 인구가 4,459,354(20223분기 기준)으로 이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9,018,000(2022)의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노인 비율은 17.5%로 고령사회이며이미 2012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1%가 되며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노인인구의 비율이 한국과 비슷하다.

  

현재 제임스 밀슨 빌리지는 노스 시드니 은퇴 신탁(The North Sydney Retirement Trust)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1974년에 개원한 이래로 현재 97개의 은퇴 생활 아파트(retirement living apartments)와 132개의 노인 돌봄 시설(aged care places)로 운영되고 있다.

 

제임스 밀슨 빌리지는 현재 자립생활, 거주 노인 돌봄, 기억 지원(치매 케어), 일시적 돌봄 및 재활 케어의 5가지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들의 상황에 맞게 제공되는 안락한 주거환경과 노후생활 영위 및 돌봄에 대한 지원은 제임스 밀슨 빌리지 서비스의 가장 주요한 요소이며 제임스 밀슨 빌리지 거주자는 거주지에서 고령화(Aging In Place)를 선택하거나 건강 상태와 시기에 따라 홈 케어 또는 요양시설에서의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을 안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까지만해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요양원은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된 Lock Down 상태였기 때문에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대신 비교적 건강하고 혼자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노인들을 위해 지어진 은퇴생활아파트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주거형태를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실버타운이라고 명명하고 있으며 비용이 많이 들어 대다수의 노인들에게 아직까지는 보편적으로 보급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노후에 연금을 수급받아 안정적으로 생활 할 수 있는 정도의 연금수급자가 아직까지는 많지않은 상황에서 매달 고정적으로 지불해야하는 상당한 금액의 실버타운 이용료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진.  노인은퇴생활아파트 내부 전경. 욕실, 침실 및 다용도실>


이러한 밀슨은퇴자 마을에서는 단순히 주거시설만 제공하는것이 아니라 돌봄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러한 돌봄 및 서비스 종류(Care and Service Options) 는 아래의 5가지로 크게 나누어 진다.  

 

 1) 독립적 생활(Independent Living)

 2) 가정지원서비스(In Home Support Service)

 3) 거주자관리(일반 및 집중 케어)[Residential Care(low and high care)]

 4) 거주자 휴식 케어 (Residential Respite Care)

 5) 치매환자를 위한 인지향상 지원(Memory Support for people with dementia)

 

또한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한 커뮤니티프로그램(Community Program)도 제공하는데,  

음악, 미술, 댄스, 보드게임, 운동 프로그램, 영화감상 및 나들이 프로그램 등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옥상 루프탑과 라운지 등 입소자 간 친목 도모 공간이 있어 자유롭게 입소자들끼리 교류하고 그곳에서 매월 바베큐 파티나 해피아워를 운영한다.  

 

기본적으로 최소 55세가 넘어야 하며 제임스 밀슨 빌리지에 입소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Full-time employment(정규직, 상근직)에서 은퇴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 거주자들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면 음식배달, 청소, 빨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돌봄과 관련하여 의료진(간호사)24시간 상주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호주의 경우 노후생활보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연금제도를 통한 소득의 안정과 노인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돌봄과 생활을 함께 유지할 수 있는 주거복지의 제도적 안착이다. 홀로 고립되어있는 노인들을 노인복지주택이라는 주거복지 틀에 편입시켜 노인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감소시키고 이웃에 사는 동료 노인들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대부분의 노인들이 통상적인 은퇴연령(65)이후에는 근로를 하지 않으며 비상근직 또는 시간제 근무를 하는 노인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제임스 밀슨 빌리지 거주자들처럼 노인복지주택의 입소 자격이 상근직·정규직에서 은퇴한 노인이라는 것으로 확인된다. 제임스 밀슨 빌리지는 종합적인 노인주거 및 의료복지시설로 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village(단지)내에서 facility(시설)간 이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연속보호 공동체 성격의 노인복지시설의 확대가 노인 돌봄의 국가책임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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