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를 위한 스마트워크 By 신용우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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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1)
안녕하세요 모두를 위한 스마트워크 신용우입니다.
오늘부터 당분간 여러분과 나눌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이어지는 저의 고민입니다.
위의 글을 이렇게 끝납니다.
“살펴봅시다. 비언어적 표현 외에도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을거에요!”
이후로 계속 살펴보고 있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고민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고 열린 결말로 남기고자 합니다. 함께 읽고 고민해 보시죠.
책과 AI, 지식을 만나는 두 갈래 길
책 한 권에는 저자의 삶과 인격, 지식,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의 집합체가 아니라, 한 사람이 살면서 겪은 경험과 고뇌,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얻은 통찰이 문장마다 고스란히 담겨있죠. 독자는 그 문장을 읽으며 저자와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때로는 작가의 목소리 톤이나 감정의 변화를, 심지어 의도적으로 침묵한 부분까지도 상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제는 버튼 한 번이면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즉각적인 답이 나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생성형 AI를 통해 세상의 거의 모든 지식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죠. 얼마나 편리합니까? 그러나 저는 이 편리함 뒤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되짚어보고 싶습니다. 과연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얻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무언가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는 걸까요?
필터, 그 양면의 검
저는 생성형 AI를 '필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정수기를 통해 여과된 물은 깨끗하고 안전하지만, 때로는 미네랄 같은 요소마저 걸러냅니다. 그런 필터처럼, AI는 인간의 지식을 정제합니다. 불쾌한 표현은 순화되고, 복잡한 개념은 이해하기 쉽게 바뀝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정말 완벽해 보이죠.
물론 이러한 과정은 ‘상향 평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생성할 수 있습니다. 또 그렇게 보이게 해줍니다. 하지만 이 평준화에는 양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성형AI의 특성에서 기인하는데, 결국 수많은 데이터에서 가장 이상적이고 평균적인 패턴을 학습하고 확률적으로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을 뱉어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특이하고 독창적인 목소리, 혹은 모순투성이인 원자료가 주는 날것의 통찰이 사라질 위험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균일하게 다듬어진 ‘필터’를 거친 지식만으로 충분한 걸까요? 그리고 그런 필터에 익숙해진다면 우리의 사고방식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내가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일상에서 또 실천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함께 살아갑니다. 필터에 익숙한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AI라는 필터를 통해 깔끔하게 정제된 지식에 익숙해진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도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필터를 적용하게 되지 않을까요?
상대방의 복잡한 감정이나 모호한 표현, 혹은 날것의 진솔함을 놓치고, 단순화된 모습만 보게 될지도, 혹은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AI가 제공하는 완벽한 답변에 길들여진 우리는, 인간관계에서도 늘 명쾌하고 정리된 반응만을 기대하게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람이라는 존재는 다듬어지지 않은 고유함과 깊이를 품고 있습니다. 이 필터에 익숙해진 우리의 눈과 마음은 그런 다양성과 생생함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생성형 AI가 우리의 지식과 관계를 재편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걸까요? 비언어적 표현을 넘어, 또 어떤 소중한 것을 우리가 잃고 있는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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