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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폭력피해 경험이 아동청소년에게 나타나는 것들

금번회기에서는 상담실에 찾아오는 아동청소년의 폭력 중

또래사이의 폭력의 결과들을 살펴보고,

피해에 대한 상담과정에서 나타나는 내면에 누적되고 형성되어진

영유아기 폭력 경험들과의 연관성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상담실을 찾은 폭력 경험 아동청소년의 표면적인 내방이유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다.

 ·친구들과 사이가 안좋다.

 ·사회성이 부족하다.

 ·말을 하지 않는다.

 ·자주 싸운다.

 ·친구가 없다.

 ·교사에(성인) 대한 태도가 부정적(불손)하다.



이들이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보이는 행동들이 있다.

  ·너무나도 찰지게 비속어를 쓴다거나, 순간모면

  ·남의 탓을 하기도 하고, 시도때도없이 폭력성을 보이기도 한다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나 반응을 보인다거나 종이, 딱지, 장난감 등을 던진다거나

  ·슬라임, 모래 등을 바닥에 흩뿌린다거나 공통적으로 즉시(자동적으로 느낄만큼) 사과를 하기도 한다.


이들의 행동은 일반의 심리정서 상담과는 다른 느낌들을 준다. 

  ·그들의 행동과 반응들로 인해 무서움을 느끼기도 하고,

  ·그들의 언행에 따라 공포심이 느껴지기도 하며,

  ·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을 전이현상 혹은 역전이 또는 투사일 수 있다고 볼 때,

이들의 이런 감정들은 언제 어디로부터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그들의 언어적 표현 중 대표적인 몇가지를 빌려 오면,

  ·무서워요. (화장실 가는것도, 놀잇감을 혼자 고르는 것도....)

  ·가면 안돼요? (시간이 끝났지만  관계 지속을 희망하는 듯)

  ·이거 가져가도 돼요? (재료나, 완성품 등)

  ·래 가져가기도 하고,

  ·X, X발을 남발하며 눈치를 보기도 한다.


러한 과정들을 지나며 이들의 내면에 어떤 경험들이 있었는지,

나타난 바를 토대로 살펴보게 된다.

  ·반복되는 소외감에 대한 이슈를 나타내고,

  ·도때도 없이 먹을 것을 탐하기도 하며,

  ·선 혹은 인정받음에 대한 간절함 등을 표현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기간은 비록 많이 걸리기는 하나,

그 본질은, 그 원인은 영유아기로 돌아가게 된다.

마치도 화산이 어느날 갑자기 터지지 않는 것처럼, 

아동청소년들의 행동이나 표현의 이면에는 원인이 있고, 원인제공이 있다는 것을 살펴보게 된다.

화산이 폭발 하면 우리의 시선이 비로소 그쪽을 향하는 것 처럼, 아동청소년의 행동이 나타나면,

그때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게 되는 시점이 되는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이 상황이 지속되지 않게 조속히 입막음(?)하거나 제지하고 벌주기를 우선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성급한 조치들은 일시적으로 휴화산으로 비유가 된다.

충분히 분출될 수 있도록 기다려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나타냈던 내용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돌아봐주지 않는 엄마(혹은 주양육자 나 돌봄제공자),

 ·떠나가는(바뀌는) 엄마(   ·"      "       "      )

 ·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엄마(  "       "       "     ) 등등등


영유아기부터 지속되어온 혹은 반복되어온, 중복되어온 경험들의 요약인 것이다. 

대접받지 못한 경험, 포기하기 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점 등으로 나타난다.

즉 새로운 친밀한 대상을 찾게 되고, 그러한 만남의 경험 반복으로 관계맺음을 재정립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이들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회복 할 수 있는지는 상담전문영역이지만,

영유아기의 돌봄의 영향으로 인한 것들을 자주 발견하게 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드러난 각 타입에 따른 개입은 다르게 볼 수 있지만,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

그것은 그들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상처받을 권리도 있고, 회복할 권리도 있고,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권리도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언어적/비언어적 표현에 좀더 귀 기울이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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