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속동물 By 김성호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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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부정할 수없는 영향으로 인해 우리의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의 기상재해는 지구 온난화가 더는 북극곰만의 문제가 아님을 실감하게 하지요. 더는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라는 중립적이거나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이 문제를 표현할 수 없어 기후 위기, 기후 비상사태, 혹은 기후 재앙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심각한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이 육식에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육식과 기후 위기
세계적으로 육식 소비는 1961년 71 million ton, 1985년 155 million ton, 2010년 296 million ton으로 증가했습니다. 동물 기반 산업은 지속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하며 온실가스 배출, 오염, 삼림 벌채, 물, 화석 연료 및 토지 사용과 같은 환경 피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지구 경작지의 33%(다른 연구는 75%)가 육식을 위한 가축 사료 재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공장식 축산은 비료사용을 비롯하여 도축과 유통 과정에서 많은 양의 화석 연료를 소비하지요. 전 세계적으로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의 11~15 %가 축산업과 가축의 결과인 것으로 추정됩니다(연구에 따라서는 50%에 이르기도 함). 이 숫자는 전 세계 육류 소비의 급격한 증가와 병행하여 증가할 것인데 FAO는 신흥 경제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축산물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2050년까지 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3가지 온실가스(GHG)와 육식
식량을 위해 동물을 키우는 것은, 자동차, 선박, 비행기 등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100g의 단백질 생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비교하면 소고기는 105㎏ 이상인 반면, 두부는 3.5㎏ 이하입니다. UN 기후변화보고서는 “국가들은 땅을 회복시키는 형태의 농업으로 신속히 전환하고 육식을 극적으로 줄여서 재앙적인 기후 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란 바 있습니다.
(1) 카본 다이옥사이드(이산화탄소)
- 공장식 축산은 일 년에 3천2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
- 공장식 축산 사육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에서 인간이 유발하는 배출량의 약 15%에 해당.
- 육류, 유제품, 계란 소비는 모든 식품생산 시 발생하는 GHG의 84%의 원인.
(2) 메탄
-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데 이산화탄소보다 20~28배 해로움.
- 특히 소, 염소, 양과 같은 반추 동물은 “장내 발효”라는 과정에서 풀과 식물을 소화하면서 강력한 온실가스 인 메탄을 방출. 이러한 가스에는 소의 장 발효에서 발생하는 메탄, 주로 분뇨 및 이산화탄소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가 포함됨. 메탄은 또 다른 온실가스 인 아산화질소와 함께 동물의 분뇨에서 생산됨.
- 닭, 칠면조, 돼지, 소는 미국에서 가장 메탄가스를 많이 배출. 소는 하루에 700리터의 메탄가스를 방출(이는 대형 SUV가 56km를 달릴 때 배출되는 양이다).
(3) 아산화질소 nitrous oxide
- 동물의 배설물(퇴비)은 암모니아를 배출하는 아산화질소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수질과 토양오염의 주범.
- 육류, 계란, 그리고 유제품 산업은 지구에서 배출하는 아산화질소의 65%를 차지.
-아산화질소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데 이산화탄소보다 256~300배 해로운 역할.
온실가스 배출 이외에도, 먹기 위해 동물을 사육하는 것은 지구에는 엄청난 부담이 된다. 예를 들어, 육식을 위해서는 과도한 양의 물이 사용됩니다. 1파운드의 보리를 재배하기 위해 25갤런의 물이 필요하지만 1파운드의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2400갤런의 물이 소비됩니다. 1갤런의 우유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물은 한 사람이 27번 샤워할 수 있는 물의 양에 해당하지요. 또한 아마존 숲의 91%와 세계적으로 80%의 숲이 축산을 위해 사라져가고 있으며 축산업은 살충제 사용의 1/3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유축농업(animal agriculture)은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이며, 이외에도 자원의 불공정 분배와 낭비를 초래하고, 종 차별과 동물 학대 행위이며, 인간의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그렇다면 채식이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채식하는 주요 동기는 (1) 동물복지 (2) 개인의 건강 (3) 환경보호입니다. 그 중 환경 채식(environmental veganism)은 식물성 식단을 먹는 것이 동물성 식단을 섭취하는 것보다 환경에 대한 피해가 훨씬 적고 더 지속 가능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탄소 발자국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채식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이자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으로 지구에서 70억 명의 사람들과 온전히 함께 살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법입니다. 영국 Independent 지는 “비거니즘은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는 단일한 가장 효과적인 (single biggest way)”라고 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서, 현재의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현재 생활방식에서 교통, 산업, 에너지를 모두 0으로 줄여야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통, 산업, 에너지를 0으로 줄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은 실현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채식을 통해서 농경지 사용의 76%를 와 GHG 배출의 49%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세계 인구가 완전 채식(비건)을 하면 되면 매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2%에 가까운 양입니다.

채식의 한계 (Problems with the vegan diet)
채식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소비 선택 (대체 선택이더라도)에는 단점이 있기는 마련이지요. 채식 역시 채소나 과일의 종류에 따라 과도한 농경지나 물을 사용하기도 하고, 육식에 비해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며, 유통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엄격한 채식보다는 소량의 고기를 포함하는 식단이 탄소 발자국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데는 채식이 가장 효과적인 식습관입니다. 2019년 한 연구는 식습관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meta 분석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관련 논문 1,246개를 선택하여 여러 단계를 거쳐 총 34개의 논문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이 연구는 Life Cycle Assessment(LCA)라는 분석방식을 적용했는데 LCA는 식품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GHG, Land Use, water footprint 세 가지 주요 변수로 측정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비건식(vegan), 채식(vegetarian diet) 그리고 잡식(omnivorous diet) 중에서 GHG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비건식이 환경 보호에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인류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전염병이 언제든지 창궐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사실은 인간이 지금까지 자만하던 인간 위주의 가치관을 반성하고 생태계의 일부로서 인간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이전에는 교통수단의 이용과 이로 인한 공해와 소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여겼지만, 코로나 창궐 이후에 맑은 하늘을 보게 된 후에는 세계적으로 교통량이 감소한 것이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CO2 배출량이 줄어든 것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기후 위기가 코로나바이러스만큼이나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Covid-19 위기를 겪은 대중들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급진적인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식습관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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