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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사례관리 업무에서 '소극적 욕구와 적극적 욕구' 이해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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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사례관리 업무에서 '소극적 욕구와 적극적 욕구'


소극적 욕구는 좋지 않은 것을 해소하려는 욕구, 회피하고 싶은 욕구입니다.

적극적 욕구는 좋은 것을 바라고 이루거나 누리려는 욕구, 성취하고 싶은 욕구입니다. 


사회복지사는 당사자가 좋은 것을 이루고 누리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 적극적 욕구를 살리게 돕습니다.

적극적 욕구를 잘 이루고 누리면 대체로 소극적 욕구도 쉽게 풀리거나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보입니다. 


지붕에서 비가 새는 문제를 ‘소극적’으로 해결하면 비가 떨어지는 곳에 양동이를 둡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면 지붕을 고칩니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면 이번 비만 막는 게 아닙니다.

다음에 비가 또 와도 걱정 없습니다. 지붕을 고치면서 벌레도 잡고, 실내 장식도 새로 합니다.


소극적으로 양동이만 가져다 놓으면 그때는 넘어갈 수 있지만,

다음에 또 비가 오면 다시 양동이를 찾아야 합니다.

점점 더 큰 양동이가 필요합니다. 


또한, 적극적 욕구를 이루게 도우면 당사자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도 좋은 것을 바라거나 이루고 누리게 돕습니다.

그 가운데 여느 사람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드러나고 강화되기도 합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라면 나아가 이 과정으로 둘레 사람과 어울리게 합니다.

적극적 욕구를 이룸으로 자존도 높아지지만, 둘레 사람과 관계도 깊어집니다. 


문제 해결 같은 소극적 욕구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대체로 문제를 건드리면 오히려 그 문제가 굳어지거나 덧나기도 하여 신중합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처지와 역량, 기회비용과 자원을 생각하면

소극적 욕구를 다루는 일은 만만치 않습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에게 그 문제를 이겨낼 역량이 있거나

그 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어 해 볼 만하다고 여기면 그때는 소극적 욕구를 다루기도 합니다.


복지관 현장 상황을 생각했을 때,

문제와 직접 겨루기보다 좋은 것을 이루고 누리는 데 주력하는 편이

당사자와 사회복지사 양쪽 모두에게 좋습니다. 이루는 과정이 편안합니다.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에 실린 김혜진 선생님의 '아나타 정' 이야기.

'아나타 정'에게도 이런저런 문제와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기에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아나타 정'이 잘해온 일, 잘할 수 있는 일, 잘해보고 싶은 일을 찾고 이를 생동하게 도왔습니다.

만화를 잘 그리는 '아나타 정'을 생각하여 동네 이웃과 함께하는 만화 모임 '일상툰'을 꾸렸습니다.

이 모임에서 '아나타 정'은 강사로 활약했습니다.

그 순간, 다른 문제들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별것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런 문제가 있어도 그럭저럭 둘레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셨습니다.





<매력 블랙홀 선 씨 아저씨의 매력집>은 '적극적 욕구'의 교과서와 같습니다.


남양주에서 일하는 팀장 김민선 선생님이 선 씨 아저씨를 도왔습니다.

아저씨에게도 온갖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붙잡지 않았습니다.

아저씨에게 손재주가 있고, 둘레 사람과 나누고 싶은 '정'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를 발휘할 기회를 주선하였습니다. 

놀라운 건, 이런 것들을 이뤄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한 해 만남 뒤 선 씨 아저씨의 50가지 매력을 정리한 책을 엮었습니다.

아저씨께 선물했습니다. 선 씨 아저씨는 책 속 이야기처럼, 더욱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김민선 선생님 문자 메시지 가운데


"...아저씨는 여전히 둘레 사람들 돕고 응원받으며

잘 지내고 계세요.

치료받으러 다니는 한의원 원장님이

아저씨 책 읽어보시고 환자분들 보시라고

대기실에 놓았다며 자랑하셨어요."

2021.6.25.


"...선 씨 아저씨가 함께하는 모임 분들에게

매력집 소개하고 인사말 써서 선물하셨어요.

...아저씨 허락받고 사진 보냅니다.

아저씨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겠다고 좋아하세요."

2021.7.2.






"

선 씨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글쓰기 하며 50가지 매력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매력을 살피기 위해 아저씨와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 나눴습니다.

아저씨의 말씀과 행동에 집중했습니다.

자주 만나고 이야기 나누며 좋은 점을 보려 애쓰니 자연스럽게 아저씨와의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책에서 공부했던 당사자와의 ‘인격적인 만남’, ‘좋은 관계’가 이런 것 아닐까 싶었습니다.

 

만난 횟수가 늘어날수록 선 씨 아저씨가 더 좋고 멋진 분으로 보였습니다.

선 씨 아저씨도 이런 저의 마음 느끼셨을 겁니다.

아저씨도 더 멋진 모습 보여주시며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십니다.

아저씨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 마음이 서로에게 신뢰의 바탕이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신뢰 할 수 있는 관계는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특별한 사회 사업적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보통의 사람들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사자도 사회사업가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단지 사회사업가와 만났을 때의 상황이 조금 힘들 뿐입니다.

사회사업가도 인생을 살며 어렵고 힘든 순간이 있습니다.

우리도 주변의 누군가에게 도움받기도 하고 응원받으며 힘을 내 그 상황을 무사히 지나갑니다.

당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사업가가 매력을 알아주고 응원해 준다면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선 씨 아저씨를 만나며 많이 배웠습니다.

"

- <매력 블랙홀 선 씨 아저씨의 매력집> 가운데, 김민선 선생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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