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관 사회사업 By 김세진
- 2021-07-18
- 663
- 0
- 3
앞서 소개한 '복지관 사업예산 0원' 글과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WISH. 2020.9.1.
https://wish.welfare.seoul.kr/swflmsfront/board/boardr.do?bmno=10001&bno=85171&pno=&ppno=&opno=&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이들 여행, 여행비 마련도 아이들이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아이들 여행도 사회사업 하는 사회복지사가 거든다면,
아이들이 여행을 이루고, 여행으로 좋은 관계가 풍성해지게 합니다.
아이들이 여행의 모든 과정을 이루고, 부족한 만큼 둘레 사람이 거들게 합니다.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김별 선생님이 진행한 아동 여행 사업.
기획부터 평가까지 아이들이 이루었습니다. 사업비도 아이들이 마련했습니다.
몇 번의 여행 경험 뒤, 아이들이 여행안내서 <웃으면서 떠나는 여행>을 만들었습니다.
그 내용 가운데 ‘돈 모으기’에 관한 제안도 있습니다.
예산도 아이들의 몫입니다.
다인, 연아, 주애, 다은, 예지(관악 구암초등학교)가
열심히 제목도 정하고, 그림도 그리고, 설명도 써서 만들었어요.
직접 계획하고 떠나는 어린이 여행을 해보니
다른 친구들도 이렇게 해봤으면 해서 만들었어요.
이 책이 처음 여행을 계획해 떠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다인, 연아, 주애, 다은, 예지,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올림
- 지은이 소개글
예산, 당사자와 지역사회 것으로, 소박하고 단순하게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그 일의 주체가 되게 거드는 일입니다.
그 일에 주인 되려면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이루게 합니다.
그렇게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되게 합니다.
예산이 필요하면 그 일도 처음부터 지역주민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지역주민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돈 쓸 일이 없습니다. 특별한 예산이 필요 없습니다.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지역사회가 이뤄가고,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경험이 쌓이고, 자연스레 역량이 강화됩니다.
그렇게 이뤘으니 주민이 이룬 주민의 일이 됩니다.
외부예산 없이 주민들이 이뤄가니 소박하고 단순하게 계획합니다.
소박하고 단순하게 사업하면 그 일은 단단해지며 오래갑니다.
지역사회 역량과 강점을 드러냅니다.
외부 자원은 신중하게
되도록 지역사회에 ‘외부 자원’을 끌어오지 않습니다.
지역사회 밖에서 돈을 가져오면 뜻밖의 갈등도 함께 따라오는 겁니다.
넉넉한 예산과 후원이 복지를 망치는 폭탄이 될 수도
(…) 비난보다 칭찬이 사람을 시험하듯, 부족한 살림보다 넉넉한 예산과 후원이 사람살이 평지풍파를 일으킵니다.
특히 이런 재원이라면 축복이기보다 폭탄이기 쉽습니다.
첫째, 쉬운 돈이 폭탄이 됩니다.
도박이나 투자로 쉽게 번 돈은 오래 가지 않듯 외부 지원금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조성된 돈인가가 중요합니다.
윤리적으로 꺼림칙한 돈이라면 받지 않는 것이 옳은데 한 번 두 번 받다보면 쉽게 수용하고 무감각해집니다.
주는 쪽은 주고도 의심을 하고, 받는 쪽은 쉽게 요구하고 쉽게 씁니다.
기관이 그러하면 아이들에게도 귀한 느낌이 없습니다. 부정한 돈은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길게 보면 이롭습니다.
둘째, 자세와 방법이 그르면 폭탄이 됩니다.
당사자와 함께 고민하고 기획해서 쓸 때 예산과 후원은 감사요 축복입니다.
그러나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으로 나뉘고, 주는 재미와 받는 맛에 길들여지면 복지가 아니고 폭탄입니다.
예산과 후원에 매여서는 안 됩니다.
신뢰받던 연대단체가 외부후원과 지원사업에만 집중하다가 신뢰를 잃는 경우를 봅니다.
외부기금도 국고지원도 후원손길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몸이 약한 아기한테 인큐베이터가 큰 도움은 되겠지만 영원히 그 속에 살 수는 없듯이,
예산과 후원은 기관이 뿌리내리는 마중물입니다.
월급 타 쓰듯 하면 어느 순간 돈이 숨통을 조이고, 자존심 버리고 구걸해야 합니다.
막장에서 석탄을 캐도, 땡볕 쬐며 논밭 일을 해도, 거친 파도를 맞으며 고기를 낚아도,
제 힘으로 살고 제 터를 지키는 당당함.
우리 뿌리인 ‘전사의 삶’, ‘야생성’을 기억해야 합니다.
넉넉한 재원보다 소박한 삶 속에 복지가 생동합니다.
(…) 기업후원 없어도 살지만, 인격과 관계가 상하면 못 사니까요.
<복지수상록> (김동찬, 푸른복지, 2010) 가운데
예산과 후원은 마중물입니다.
넉넉한 재원보다 소박한 삶 속에 복지가 생동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넘치는 예산과 후원은 폭탄이라는데,
공모로 얻은 돈 공짜라고 넙죽넙죽 받는 일,
지역사회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가져오는 건지 모릅니다.
댓글
댓글
댓글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