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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현장에서 아이들 스마트폰 문제를 마주했을 때_2_강감찬관악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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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 복지관 현장에서 아이들 스마트폰 문제를 마주했을 때_1



복지관 현장에서 아이들 스마트폰 문제를 마주했을 때_2_강감찬관악복지관


강점 : 놀 친구, 놀 시간, 놀 거리

 

EBS 다큐프라임 ‘초등 성장 보고서 2부 - 외롭고 심심하다, 아이들의 놀이’

아침마다 20분씩 반 전체가 어울려 여러 놀이를 합니다.

아침과 점심 중간에 놀이를 진행하는 학교도 소개합니다.

이런 활동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수업 태도가 좋아졌고, 학급 동료들과 서로 친해지고 다양하게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서먹한 아이와 친해져 좋고, 아이들 간에 몰랐던 강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끼리끼리 어울리던 아이들이 하나로 모이는 느낌이라는 담임 선생님 인터뷰도 전합니다.

 

꾸준히 함께 놀기만 했는데 학급 안의 여러 문제,

특히 학생 서로 관계의 문제가 해결되었거나 풀릴 실마리가 보였습니다.



초등성장 보고서 화면 갈무리



이렇게 강점 관점은 문제를 보지 않습니다.

게임 중독, 스마트폰 중독. 이런 문제를 직접 건드리지 않습니다.

게임이나 스마트폰보다 더 재미난 일, 더 즐겁고 신이 나는 일을 찾고 이를 누리게 돕습니다.

좋은 것을 살려서 나쁜 것을 희석·상쇄·무력화하는 겁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그 문제 외에도 다른 문제가 풀리거나 풀 실마리가 보입니다.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걸 예방하기도 합니다.

게임이나 스마트폰 문제를 해결하려고 열심히 놀았는데, 게임·스마트폰 문제만 해결된 게 아닙니다.

체력도 좋아지고 친구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어떤 활동으로 풀면 좋을지도 배웠습니다.

 

 

 

놀 수 없는 환경 속에서는 누구나 그렇게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직접 건드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당사자를 특별한 문제를 가진 치료 대상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오히려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들고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만 문제가 있다는 듯, 아이에게 혐의를 씌우고 아이만을 치료하려 드는 걸 경계합니다.

대체로 이런 일은 부모와 이웃 같은 둘레 사람의 관심이 이렇듯 절실한데,

그런 관계에서 아이만 따로 떼어 전문 치료 프로그램으로만 도우려는 게 조심스럽습니다.

 

‘초등 성장 보고서’를 보니,

우리나라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의 57.1%가 저녁 7시 넘어서야 집에 돌아온답니다.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 그나마 스마트폰이라도 해야 숨을 쉴 수 있답니다.

스마트폰도 친구와 소통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친구와 마음껏 뛰어놀 환경을 주면

스마트폰을 손에서 잠깐도 내려놓지 않던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초등성장 보고서 화면 갈무리 (이 다큐멘터리가 방영했던 2014년 조사입니다.)



과도한 학습에 포위된 상황을 내버려 둔 채, 아이들만의 잘못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놀 친구와 놀 시간과 놀 거리(재료)’가 있으면 컴퓨터나 스마트폰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사회복지사의 관심은 ‘친구와 시간과 거리(재료)’와 같은 강점에 있습니다.

 

‘스마트폰 말고 날 좀 봐줘요 왈왈’ 마지막 내용이 다시 떠오릅니다.

 

“설사 수찬이에게 스마트폰이 없었다고 해도

수찬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놀아 줄 가족은 한 명도 없는 셈이다.”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_온마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각 동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들이 모두 공통으로 펼치는 일이 '아이들 놀이'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아이들 놀이에 힘 썼고,

코로나 속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어울려 놀게 거들었습니다.

 

마음껏 뛰어논 아이들은 스마트폰 같은 문제 따위로 힘들어하지 않을 겁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한다고 해도 친구가 있고 놀 거리가 있으니 잘 조절할 겁니다.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 겁니다.

나아가 앞으로 다른 어려움을 만나도

친구가 있어 나눌 수 있고, 놀이가 있어 잊을 수 있으니

잘 이겨낼 거라 믿습니다.

 

 

스마트폰 문제, 

놀지 못하는 아이들의 몸부림입니다.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보라매동팀, 여름 내내 아이들이 신나게 놀게 거들었습니다.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성현동팀은 아동 여행 동아리가 있습니다.



신림동팀도 여행 동아리가 있습니다. 여행 전 과정을 아이들이 이룹니다.




은천동팀은 아이들 아지트가 있고, 아지트에 모여 책 읽고 함께 노는 아동 동아리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모두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 '실천 이야기' 게시판.

복지관의 허락을 얻고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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