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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석 센터장]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돌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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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돌봄에 관하여

 

양재석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 센터장

 

노인 돌봄’, ‘가족 돌봄’, ‘아이 돌봄’, ‘장애인 돌봄’, ‘돌봄교실’... ‘돌봄이란 단어가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는 오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돌봄을 받고 있다.’ 던 가 내가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돌봄은 우리에게 언제부터 필요한 것일까?

 

우리 모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돌봄을 받는다. 부모로 부터의 돌봄을 받으며 성장하는 것이 그것이요. 나이가 들어 노년기에 접어들면 또 다시 돌봄을 받으며 노후 생활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언제든지 돌봄을 받게 된다. 이렇듯 모든 인간은 돌봄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역사적으로도 유교의 도덕사상에 기반이 되는 삼강오륜’, 삼국시대 원효 대사의 세속오계등을 보면 대가족제도에서의 노인공경, 돌봄이 가족에게 그 책임이 맡겨지면서 를 강조하는 정책을 펼쳤다. 한 예로 삼국사기 유리왕 편을 보면 유리왕이 순행을 하다가 굶고 얼어 죽어가는 노파를 만나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 주고 밥을 주며 신하에게 환과고독(鰥寡孤獨)을 위문하고 식량을 주어 부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처럼 과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인간에게 있어서 돌봄은 필연적으로 함께 해왔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돌봄에 관하여 나와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 돌봄은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공동체생활, 즉 사회를 구성하면서 당연히 받아들여진 결과이기에 특별히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주 먼 과거로부터 함께해 온 돌봄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ICT, IOT라는 용어들이 일상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왔고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돌봄에서의 활용도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른바 스마트 돌봄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서울시 역시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에 등에 대응하기 위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취약어르신안전관리 솔루션(IOT)사업이나 스마트 돌봄 플러그사업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중에 있다. 그 외도 인공지능스피커를 활용한 ICT돌봄이나 돌봄 로봇, 돌봄 인형 등이 개발되고 또한 실제로 복지 실천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돌봄은 비록 현재 시작 단계에 불과 하다고 할지라도 앞으로의 미래에서는 보다 발전된 형태의 그 무엇으로 돌봄형태를 크게 바꿔줄 것이라 생각한다. , 사람이 사람에게 직접 돌봄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대신하여 인공지능 로봇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미래의 모습은 인류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돌봄 노동에서 벗어나 좀 더 많은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있다. 바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필자가 한때 어항에 열대어를 꽤나 많이 키운 적이 있다. 그런데 점차 바쁜 일상을 보내며 자동여과장치, 자동급여장치 등을 통해 사람의 손이 안가도 되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어항을 관리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어느 날 보니 열대어가 엄청 많이 줄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고 가슴 아파 한 적이 있다. 이렇게 물고기도 관심을 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사람은 어떠할까 싶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오늘날 복지현장에서도 IOT돌봄 시스템 등을 통해 1인 가구 노인의 이상상태를 감지하고 대응체계를 갖춰 관리하지만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하며 확인과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무용지물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래의 돌봄역시 고도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스마트 돌봄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관심없는 첨단의 스마트 돌봄 시스템 구축은 오히려 사람들의 무관심을 부추겨 돌봄의 위기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직한 돌봄을 위해 우리 모두는 지금부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고 살피고 챙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관심과 첨단기술의 스마트 돌봄이 결합 할 때, 미래의 돌봄이 한 단계 성장하고 그 빛을 발할 것이다.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도 돌봄의 시작은 서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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