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본문

[이용교 복지상식]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확대한다

  • 인공지능
  • 돌봄
  • 이용교
  • 복지상식
  • 고독사
  • 노인
  • 장애인
  • 주택공사
  • 임대아파트
  • 사물인터넷
  • 로봇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확대한다

 

정부는 고독사 위험이 큰 독거노인 등 위기가구에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시범 사업을 확대한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한다>

1인 가구는 올해 10940만 가구로 전체의 40.2%이다. 과거에 1인 가구는 독거노인이 많았지만, 지금은 청년, 중년, 노년 등 다양한 인구층에서 늘었다. 1인 가구는 사회적 단절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경제적 빈곤, 질병과 노령으로 인한 돌봄의 필요성이 커도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 고독사 위험이 큰 독거노인의 문제는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돌봄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시행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광주광역시 서구는 지난 6월부터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서비스를 농성1동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내 100가구에서 시작했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사물인터넷이 활용된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약을 먹을 시간 알림, 음악 감상, 말벗 대화 등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와 사물인터넷 연동 문 열림 센서·스마트스위치 등을 활용하여 거주인의 고독사를 예방하려는 것이다.

특히 위급상황 발생 시에는 특정 문장(, 살려주세요!)을 이야기하면 36524시간 AI 스피커-사설 경호업체-119 연동 체계를 통해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운영한다. 통합관제시스템의 구축은 곧 다가오는 초고령사회에서 필수적인 대책이다.

또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거주인의 기저질환을 기준으로 복약 시간이나 돌봄 방문일정 등을 개인 맞춤형 음성안내도 해준다. 치매 환자 등이 외출할 때에는 돌봄 대상자의 동선과 위치를 파악한 뒤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관계기관이나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고령자 맞춤형 스마트돌봄도 함께 한다>

시범 사업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광주광역시로부터 자치구 조정 특별교부금 3억 원을 추가로 받아 확대된다. 올해 11월까지 상무2동과 금호1동의 홀로 사는 장애인, 노인, 기저 질환자 등 취약계층에게 AI 스피커, 사물인터넷 기반 센서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확대한다. ,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 등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는 각종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말동무 AI 로봇을 보급해 치매 예방에 선제적으로 나선 데 이어 입주자가 살기 편리한 고령자 맞춤형 스마트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광역시 서구청, 복지마을 등이 협력하여 수행한다. 국토교통부와 토지주택공사는 서구 쌍촌동 영구임대주택에서 해당 사업을 수행하고, 서구청이 돌봄서비스 운영을 책임진다. 이 사업은 집에 AI나 사물인터넷 등을 설치해 거동이 불편하고, 자칫 위급상황에 처하기 쉬운 고령자들을 24시간 밀착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사단법인 복지마을은 스마트돌봄 기기를 개발했다.

이 사업은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6가지 스마트 서비스를 24시간 동안 제공한다. 6가지 서비스는 24시간 응급관제, 응급벨 대응, 외출 시 위치 확인, 쌍방향 의사소통,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일상생활 패턴 예측·대응 등이다. 이를 통해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활동, 건강, 수면 등 개인별 생활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위기상황에 사전 대응도 가능할 것이다.

 


<돌봄 로봇은 감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치매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치매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뿐만 아니라 대화나 놀이를 통해 치매의 진행을 늦추어야 한다. 이에 서구는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AI 돌봄 로봇을 보급한다. ‘해온이는 치매 사업 분야 최초로 AI 기능을 접목한 돌봄 로봇이다. ‘해온이는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기술을 접목해 120만 건의 회화 전개가 가능하고 보호자, 관리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돌봄 인형의 목소리로 어르신과 대화도 할 수 있다.

AI 돌봄 로봇은 기존 AI 스피커와는 달리 친구처럼 감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돌봄 로봇은 무미건조한 명령어 위주가 아닌 감정이 담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대화에서 습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어르신의 감정을 분석함으로써 치매와 우울증, 자살,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퀴즈나 인지 카드 등을 활용한 11 개인별 맞춤형 인지훈련을 제공해 치매 예방 효과를 강화한다. 서구는 치매 환자와 더불어 인지장애 고위험군, 일상에서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독거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한다. 돌봄 로봇은 고령자에게 알맞은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보건·의료,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돌봄서비스사업과 연계될 때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일상활동이 멈추면 위기 상황으로 감지한다>

고령자 맞춤형 스마트돌봄은 거주인의 생활양식에 바탕을 두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매일 아침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침 식사를 즐기던 홀몸 어르신이 몸이 불편해 움직임이 없는 경우 모니터링으로 이를 감지하고 돌봄 관리사 등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돌봄 관리사는 가정을 방문해 문제를 확인한 뒤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하고, 병원으로 노인을 이송하는 등 위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활동, 외출, 수면 등 개인별 생활패턴 데이터를 미리 분석한 뒤 돌봄 대상자의 생활에 특이 패턴이 나타나는 경우 관리자에게 알려 위험 요인이 있는지 점검한다. 치매 등으로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한 입주민의 경우 사전 동의를 거쳐 외출 시 위치와 동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시범 사업을 평가하여 전국으로 확대한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시범사업을 넘어 전국화시킬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총괄적인 지원을 맡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한국통신과 인공지능 생산업체가 협력하면 된다.

전국에 토지주택공사 등이 건립한 영구임대아파트를 포함하여 다양한 공공임대주택이 있다. 오래된 영구임대아파트는 좁고 불편한 구조이므로 거주인이 생활하기에 편리하게 개조하면 된다. 입주자에게 가장 큰 장애물인 문턱을 제거하고 화장실 미끄럼 방지 타일 시공과 높낮이 조절 세면대를 설치해 낙상 예방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

이곳에는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거주인이 많기에 토지주택공사와 인공지능 생산업체가 스마트기기를 설치하며, 해당 자치단체가 돌봄서비스를 운영하면 입주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는 대상자를 500세대로 확대하고, ‘서구형 인공지능 돌봄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고령사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고독사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전국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스마트돌봄 서비스 적용 임대주택을 확대하고, 고령자복지주택을 2025년까지 1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확대로 노인의 삶이 높아지길 기대한다.

 



광주광역시 서구 https://www.seogu.gwangju.kr

국토교통부 http://www.molit.go.kr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 복지평론가> ewelfare@hanmail.net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