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홍종석
- 20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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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론테크 시대 100세 삶을 위한 치매예방 및 돌봄 기술 동향
안녕하세요, 2022년 WISH 서포터즈 홍종석 입니다.
오늘은 실버산업전문가포럼에서 주최한 "제론테크 시대 100세 삶을 위한 치매예방 및 돌봄 기술 동향" 세미나에서 진행되었던 주제에 대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로 점차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해 2025년에는 전체인구 중 65세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여 다양한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편의성과 기술의 발전을 쫓아가기 어려운 사람들의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실버산업전문가포럼(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 한국지부)에서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다양한 돌봄기술 동향에 대해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고,
관련 세미나에 참여해 본 내용을 함께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사람중심케어(PCC)를 위한 제론테크를 아시나요?
- 기술은 노인을 차별하는가.
선생님들은 TV리모컨을 잘 활용하고 계신가요? TV리모컨은 정말로 여러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굳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까지 모두 있기에 대부분 필요한 기능만 사용합니다.
혹 어르신들께서는 TV리모컨에서 어떤 기능을 사용하는지 보셨을까요?
TV를 키고 채널을 바꾸고 음량을 조절하는 기능 외에는 크게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이에 한 어르신께서는 TV리모컨에서 필요한 기능만 남기고 나머지는 가린 채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전자기기가 만들어진다면 다양성과 함께 그 기능의 사용에 대해 다양한 이슈가 생길 것입니다.
- 행동을 억제하는 기술에 대해서.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휠체어에 낙상경보기 등을 부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경보울림으로 어르신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있지만,
어르신은 소리가 나는 것에 대해서 불안감을 가져 행동제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낙상을 예방하고자 하는 시설측의 입장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어르신의 잔존기능 저하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 차별하는 기술에 대해서
MS 인공지능 테이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종차별에 대한 부분으로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참고 : https://c11.kr/1099p
하지만 현재까지 인공지능 발전과정에서 노인에 대한 차별은 검토되지 않고 있습니다.
3년간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는 이제 끝이 났지만 노인들에게는 아직도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올만큼 아직 이전의 삶으로 돌아오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어르신들이 독립적/자립적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판단은 누가 하고 있을까요?
어르신들이 정말로 원하는 기술은 무엇일까요? 기술이 발전할 때 노인들까지 배려해서 발전하고 있을까요?
한 요양시설에서는 어르신들의 배회를 방지하고자 출입문에 서재모양의 그림을 그려넣어 배회를 방지했다 합니다.
서양에서는 어르신들께서 어릴적 대부분 피아노를 배웠던 것을 활용하여 미디어아트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사람중심케어와 기술의 만남이 필요합니다.
사람중심케어를 위해 개별화+함께하기+이용자이해+잔존능력강화+ 윤리적고려 가 필요할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과정에서 사람중심케어는 불편하고 느릴 수 있지만 필요합니다.
제론테크놀로지는 이용자를 지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인간중심사상으로서의 기술발전이 필요합니다.
2. 치매로 아픈 사람의 마음을 여는 케어 커뮤니케이션
모든 인간은 노화, 질병, 장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에이징 커뮤니케이션->케어 커뮤니케이션->엔딩 커뮤니케이션(삶과 죽음을 초월한)
케어커뮤니케이션 이란, 노화`질병`장애 등으로 인해 돌봄을 받고
돌봐주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제반 현상을 말합니다.
치매란 무엇일까요?
1) 치매기는 인간 발달의 마지막 퍼즐. 인간의 자아는 마지막 순간까지 발달함
2) 치매로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이전 부모`배우자`조부모`자녀 같은 역할로부터의 은퇴를 말함
3) 예쁜치매, 착한치매는 가족과 환경의 노력의 산물(가족이 치매로 진단받았다면 치매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
4) 치매 중기 이후 새로운 가족관계와 기억이 생성됨(아무리 사랑했던 사람도 가족들을 잃어버리고는 한다.)
5) 치매로 아픈 사람은 뇌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함(이성보다는 감성적으로 움직인다)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실제 치매환자가 말하는 본인의 감정 : 외국은 dementia activist 라고 해서 실제 치매환자가 본인의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음)
1) 치매로 아픈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까? 치매환자는 보통 사람보다 감정이 더 강화된다
2) 치매의 단계별 차이, 5~10년 이상 진행. 인정하기 싫은 초기->혼란스러운 중기->아기와 같은 말기
3) 치매 소통장애 양상
(1) 자신과의 소통장애(이에 분노를 표출)
(2) 적절한 단어를 못 찾거나 모호하게 표현함
(3)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거나 진실과 거짓을 섞어 말하기
(4) 자신의 언어 문제 감추기
(5) 유창하게 들리지만 문법과 내용을 사리에 맞지않게 표현함
(6) 읽거나 전화 받을 수는 있지만 이해하기 힘들어함
(7) 반복하기(보호자의 대응은 앞으로 몇번더 반복이 되겠구나 라고 예상하면 나아짐. 1번 이상 반복할 것)
(8)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움
(9) 욕설하기/특정한 단어나 구절만 반복/유창하게 하던 외국어를 하지 못함/무반응
(예전 파독간호사 및 광부가 치매로 인해 독일어를 잃어버려 소통의 어려움이 생겨버림)
- 기타
치매환자는 여름을 힘들어하기에, 배회는 여름에 많이 발생합니다.
에이징커뮤니케이션에서는 컨설팅 시 습도계를 가지고 다니며,
연간 24도의 온도를 맞추고 습도는 50도 내외로 맞추고는 합니다.
습도는 치매어르신의 피부 가려움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은 말이 전부가 아니고, 비언어적소통이 더 많습니다.
가족이 힘든 상황일 때는 오히려 더 웃고 잘해주고, 도저히 힘들면 잠시 자리를 떠야 합니다.
그것이 현명하게 돌보는 방법 입니다.
치매어르신은 나라는 사람을 모릅니다. 내 이름도 모릅니다.
내가 당신의 자녀인지도 잘 모르지만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3. 노인돌봄에 필요한 복지용구 고르는 방법과 사용법
복지용구 제공 시에는 이용자의 욕구를 가장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복지용구 판매 시 가장 잘팔리는 것은 지팡이 이나, 반품률이 높은 것도 지팡이 입니다.
그 이유는 자녀가 생각했을 때는 지팡이가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실제 이용자는 지팡이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어르신께서 지팡이를 사용한다는 것은 내가 이제 거동이 불편하다 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휠체어의 경우 장애용품으로는 구매가 가능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는 대여만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장애인은 장애로 인해 계속해서 휠체어가 필요하고, 노인의 경우 노화의 과정에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복지용구는 그 특성에 대한 이해와 실제 이용자의 편의가 가장 우선으로 중요합니다.
일본에서는 기저귀를 채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기저귀 사용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에 언제 소변을 얼마나 보는지 파악해서 그 시간에 화장실을 보내드려 잔존기능을 훈련시켜 드립니다.
복지용구를 고르기 전에 이 복지용구가 실제 필요한지 잔존기능은 강화시켰는지 검토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용자에게 "이 복지용구를 사용하면 어떤 부분에서 삶의 질이 더 향상될 것이다" 라고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공자 입장에서 편의성과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로 무작정 드리면 안됩니다.
복지용구의 목적은 삶의 질 향상입니다.
복지용구를 개입하기 전 환경부터 점검해야하며, 이를 위해 맞춤형, 컨설팅, 케어메니지먼트가 필요합니다.
휠체어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닙니다.
어르신들에게는 휠체어가 온종일 앉아 있는 의자와 같고, 거기서 온종일 생활하며 주무시기도 합니다.
어르신이 휠체어에서 자주 일어신다면 그 이유는 불편해서 그런 것이기에
이를 구속벨트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닙니다.
휠체어의 기능을 파악하고 그 기능에 부합하는 필요성에 맞는 휠체어를 제공해 드려야 합니다.
침대의 경우 현재 법적으로 탈착형만 가능합니다.
탈착형은 제공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요양시설에서는 탈착형으로 낙상예방과 거동에 대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필자는 오늘 세미나를 통해 강의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복지용품 특히 휠체어가 완전히 다르게 보였습니다.
만약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치매에 걸렸을 때 복지서비스를 받았는데,
이런 복지서비스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만 검토된다면..?
나를 위한 복지서비스라기 보다는 행정 편의성과 안전을 위해서
낙상을 예방하고자 구속하고 안전을 위해 시설입소가 검토되고
조금 어렵더라도 약간의 도움만 있으면 되는데 이것이 검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초고령사회에서 에이징인플레이스(AIP)가 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케어가 되기위해서는,
과연 사회복지 종사자로서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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