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종사자의 안전과 인권 By 배영미
- 2026-05-31
- 290
- 0
- 0
조용히 늘어가는 ‘사회적 고립·은둔’ 가구, 위기 예방과 관리하기
우리사회의 ‘사회적 고립’ 가구,
이들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지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기조차 어려워지거나, 도움을 구할 힘조차 없을 때, 숨어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회적 고립 내지 은둔’에 처하는 가구가 조용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1인가구’의 증가에 따라 지자체마다 1인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의 복지시스템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렵고, 수급 기준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는 ‘사회적 고립·은둔’가구를 돕기 위해 사회복지사들은 ‘분투’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내 ‘사회적 고립·은둔’가구는 최근 사회복지사에게 가장 어려운 개입 ‘대상’ 내지 ‘고난도 사례’가 되었습니다.
개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주요 이슈는 상이하겠으나, 우울, 자살시도 등 정신건강 이슈에 더하여 주거, 채무, 위생, 안전 관련, 삶의 모든 영역에서 위기도가 높아진 경우도 다수 있습니다.

특히 ‘저장강박’, ‘쓰레기집’, ‘자타해 위험’ 관련 민원으로 의뢰되는 경우, 사회복지사는 즉각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동의’ 문제로 인해 ‘첫 만남’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이들의 ‘안전’을 우선적 가치로 시급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당사자는 ‘내 인생이니 내가 알아서 하겠다’라며 서비스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사회복지사는 자기결정권 존중 vs 안전과 보호 사이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도 사회복지사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판단, 효과적 개입을 위한 다양한 개입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안전’에 대해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사회적 고립·은둔’가구 개입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 모색, 개입의 범위를 결정해야 합니다.
즉,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고립·은둔’가구에 대한 개입 여부 판단과, 개입의 범위 및 역할에 대해 결정해야 합니다.

동시에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고립·은둔’가구 개입에 있어 ‘인권’과 ‘안전’이슈에 대해 책임져야 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전문가 개입에 대한 판단이 서더라도 발생할지도 모르는 ‘인권 이슈’를 검토하고 상호 안전 확보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개입에 있어 이웃이나 지인 등 관계를 적극 활용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애주기, 정신건강 이슈 유무, 사회·경제적 상황, 주거현황 등 이들의 상황과 욕구에 맞는 개별화된 서비스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고립’, ‘사회적 고립’은 외부와의 연결이 끊기거나 단절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동네 주민으로부터의 민원을 비롯하여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의뢰받더라도, 이미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 첫 만남을 시작하는 것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즉, 사회복지사가 ‘방문’을 하더라도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서비스 ‘동의’를 받기조차 어렵습니다.
간혹 절박한 심정으로 스스로 ‘고립·은둔’상황을 알리며, 스스로 도움을 구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최근. 한 사회복지사의 경우 3년의 은둔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찾아온 분을 만났습니다. 이 경우에도, 사회복지사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찾아가 안부를 확인하며,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부를 살펴왔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며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미 고립과 단절이 심화된 경우, ‘사회적 고립·은둔’가구의 위험은 고스란히 사회복지사의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현장전문가들은 이들의 고립과 단절이 심각해지거나 장기화되기 전,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다시 말하면, 고위험군으로 가기 전 ‘예방’적 접근을 하는 것입니다.
예방적 접근과 관련하여 좋은 실천사례는 서울시의 ‘동행가게’를 들 수 있습니다.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기 전 동네 가게에서 “밥은 챙겨 드셨어요?”와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세상과의 연결의 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웃으로 바라보기 : 동네가게와의 동행실천하기
서울시에서는 그러한 관계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동행가게’와 서로 돕고 있습니다.
‘사회적 고립·은둔’가구이기 이전에 이들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즉, ‘이웃’이 ‘이웃’을 기억하고, “요즘 그 집이 안 보이네” 같은 안부를 궁금해하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다음 단계는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관계에 온기가 더해집니다.
그 다음 단계는 찾아와도 되는 이웃이 되는 것입니다. 이유 없이도 들러도 좋은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서울시 동행가게 꽃집 사장님께서 이웃에게 전하는 말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외로운 날이 있잖아요. 그럴 땐 그냥 꽃 한 송이 보러 들러주셔도 좋아요.”
생애주기에 따른 ‘사회적 고립·은둔’가구 이해와 지식 갖추기
다만, ‘사회적 고립·은둔’가구의 연령과 생애주기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관련된 지식을 갖추고(정신질환, 사회적 고립, 청소년 및 청년 시기의 발달과업 등) 개입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유관기관과 함께 협력하여 실천하기
서울지역의 경우 유관기관, 즉 정신의료기관, 고립은둔청년지원센터, 청소년 및 청년 정신건강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가족센터 등과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협력합니다.
출처
서울시복지재단(2025) 아름다운 동행가게 실무매뉴얼
국립정신건강센터(2025) 지역사회정신건강 우수사례집 최종본
김명주 역, Harari, Y. N. (2024). Nexus: A brief history of information networks from the stone age to AI. 김영사.
박민진, 김성아(2022). 1인가구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및 정신건강 문제의 특성과 유형: 서울시 1인가구를 중심으로. 보건사회연구, 42(4), 127-141.
댓글
댓글
댓글 0개